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빚을 지고 산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몸을 빌려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에게 빚을 졌다. 살아가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 공기, 깨끗한 물을 대부분 공짜로 향유해왔다. 공짜로 향유하는 동안 자연을 오염시켜가며 살았다. 지구의 온도도 올려놨다. 자연에게 엄청난 빚을 진 것이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동료와 주변사람들에게 큰 빚을 졌다.
부모가
유전자 복권으로 물려준 것만 가지고 할 수 있었던 성공은 천년만년 지속할 것으로 믿었지만 실상은 대학졸업한 후 불과 몇년을 지속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오랫동안 성공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부모가 준 유전자 복권이 아니라 다 지인들과 맨토 동료들이 나서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이다. 이들에게 큰 빚을 졌다. 혼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세상 사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성공을 거두었던 적은 없다.
요즈음은 기업들도 ESG라고 이름을 붙여가며 자연(Environment), 사회(Society), 구성원(Governance)에게 진 빚을 갚는 행위에 나서고 있다. 진성리더십은 ESG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도 빚에 대한 철학을 전파한 리더십 이론과 실천이다.
진성리더로서의 일으킴을 받았다는 것은 자신이 빚진자이고 세상을 떠날 때즈음에는 세상을 공짜로 빌려쓴 댓가로 랜트비라도 갚고 떠나야 한다는 각성에서 시작한다. 진성리더는 빚에 원금에 이자정도는 갚고 세상을 떠나야 제대로 산 사람임을 각성한 사람이다.
진성리더가 진 빚에 대한 정산은 유산을 통해서다. 유산(legacy)이란 나의 이름으로 실현된 목적을 의미한다. 실현되지 못한 목적은 그냥 열망하는 목적의 상태이지 유산(Legacy)를 구성하지 못한다. 유산을 통해서만 나는 온전하게 죽은 이후에도 영생을 획득한다. 유산은 나의 사후에도 누군가의 삶의 플롯으로 채택되어 그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고 나의 부활을 만들어준다. 우리가 지금도 이처럼 풍성한 삶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우리에게 빛나는 유산을 남겨주었고 이것을 우리 삶의 플롯으로 채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진성리더는 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해서 유산으로 빚을 갚는다. 유산은 진성리더로서 세상에 대한 개입이 끝나는 시점인 죽음의 순간 정산된다. 죽음은 진성리더에게 가장 먼 미래인 셈이다.
진성리더가 세상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방식은 자신이 세상을 다녀감에 의해서 최소한의 빚에 대한 원금이 청산될 뿐 아니라 원금에 대한 이자로 유산이 남겨질 것이라는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약속어음의 내용은 "자신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을 다녀감에 의해 세상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고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짐을 증거하겠다"는 약속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에 대한 말건넴이 신뢰를 획득하면 사람들은 진성리더의 약속어음을 현금화시켜준다. 이 약속어음을 부도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이 약속을 실현할 수 있는 도움과 지원이 쏱아진다. 이런 약속어음을 통해 지금 당장 목적을 실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현금화가 불가능하면 모든 것을 자신이 가진 현금과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 복권으로만 해결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현금과 부모의 유전자 복권만 가지고 맨땅에 헤딩해가며 자신의 삶을 경영한 사람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큰 변화를 만든 사람은 없다.
나는 목적에 대한 약속을 약속어음으로 발행한 삶을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내가 발행한 약속어음을 믿고 현금(지원과 자원)을 빌려줄 것인가?
나의 이름으로 발행한 약속어음의 원금과 이자를 청산하고 세상을 하직할 수 있을까?
내가 세상(회사)을 다녀감에 의해 세상(회사)은 정말 더 따뜻해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진 곳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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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성경(마 25: 14-30)에도 빚진자를 은유하는 달란트 이야기가 등장한다. 주인이 맡긴 한 달란트를 땅에 뭍어 놓았다가 그대로 돌려준 종은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종을 은유한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에 급급했던 종이다. 적어도 이자를 갚는 정도인 두 달란트를 남겨야 원금과 이자를 갚고 세상을 떠나는 종이다.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은 자신의 약속한 목적을 실현해서 원금 한 달란트, 이자 한 달란트, 유산 세 달란트를 남겼다.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충실한 종이다. 달란트란 세상 제대로 살수 있도록 하나님이 부모의 몸를 통해 빌려 준 재능이다. 빌려 쓴 랜트비를 부모가 아닌 세상에 갚아야 할 빚이다. 다섯 달란트를 남긴 충실한 종은 진성리더로서 크리스쳔의 삶을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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