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1-07 21:05
[N.Learning] 무에서 유를 만들기: 약속과 약속지킴
 글쓴이 : Administra…
조회 : 80  
무에서 유를 만들다
새해 결심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관한 많은 약속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자신에 대한 약속을 잊고 산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약속은 깨지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변호한다.
중견제약회사 회장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다. 회장님은 빚더미의 회사를 지금의 굴지의 회사로 만들어서 승계하는데 성공하셨다. 한국동란 이후 회사는 더욱 어려워져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빚을 빚으로 돌려막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한 빚은 반드시 제 날짜에 갚았다.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한 명성이 생기자 채권자들 사이에서도 이 회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부도가 나게해서는 안된다는 자신들간 내밀한 규약을 만들어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었다. 비롯 부채가 청산된 것은 아니지만 부도가 날 수 없는 회사가 되자 연구개발도 성과가 나서 회사의 기반이 점점 나아졌다. 이 회사의 회장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어렵게 사는 직원들에게 약속한 월급을 제 날짜에 맞쳐 주기 위해 사채를 쓴 경험도 있다고 고백했다.
한국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한 기업의 회장님도 약속을 생명처럼 지킨다. 이 회사는 13년 전 초기 사업자 17명 중 설립자를 비롯해 13명이 모두 신용불량자였다. 설립당시 회장님은 지금은 신용불량자여서 대출도 받을 수 없지만 사업의 비전을 믿고 따라 온다면 성공해서 지개차로 10억씩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신용불량자들은 회장 자신도 신용불량자임을 고백해가며 내민 사업계획서를 믿고 사업에 매진했다. 결과론적이지만 회장님을 믿고 따라온 대부분 초기 사업자는 모두 10억을 받았다. 약속 지키는 것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철학이 회사를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를 넘어 지금의 글로벌 회사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월급을 종업원이 일을 시작하는 첫날에 지급한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회사가 망하더라도 선불로 월급을 지급했기 때문에 약속을 안지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나름의 세심한 배려가 반영된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는 자수성가한 한 의류회사 총수의 승계에 관련된 이야기다. 이 회사의 회장님은 자식이 없어서 승계할 대상을 찾고 있었다. 하루는 오래전에 고아원에서 같이 고생해가며 컸던 친구와의 약속이 생각났다. 60이 되는 정해진 날에 둘이 성공해서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재회하자는 친구와의 약속 때문이다. 기다리고 있는데 아들뻘되는 중년 남자가 와서 자신에게 인사를 했다. 자신이 친구의 아들이라고 전했다. 아버지께서 2년전에 작고하셨는데 나이가 60이 되는 해에 이 운동장에 가서 친구에게 인사드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이야기했다. 약속을 지키는 친구와 아버지를 대신해서 약속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친구 아들의 두터운 마음을 읽고 이 친구의 아들에게 회사를 승계했다.
경영자는 미래에 회사를 어떤 회사로 만들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이 약속을 팔아서 자금과 지원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경영자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사람들이 경영자의 약속에 자원을 동원해주는 이유는 경영자가 약속을 지킬 사람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 믿음이 신뢰잔고를 형성하고 이 신뢰잔고에 기반해서 자금을 동원하고 약속을 실현시켜 재무적 자금과 신뢰잔고를 같이 키운 사람들이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자신이 팔 수 있는 것은 자신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약속뿐이다. 약속을 팔고 이 약속을 목숨처럼 지키면 신뢰자본이 축적된다. 이 신뢰자본을 현금으로 차용해서 사업을 키운다. 신뢰는 약속을 지킴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이 신뢰가 축적되면 믿음의 반석이 제공된다. 돈이 없지만 믿음의 반석에 올라 사업하는 사람과 멋진 사업계획서와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재산 둘 다 가지고 사업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성공할 것인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사업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가져다주는 불안과 고통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행위다. 약속을 지켜 만들어낸 신용, 신뢰, 믿음이 제품과 서비스에 녹아 있지 못하다면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수 있다는 약속은 허언이 된다.
새해에 한 자신과의 약속도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현금을 동원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발행하는 약속어음이 팔릴 개연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고통을 자신이 보유한 현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사람에게 삶의 운신폭은 점점 좁아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번성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믿음의 반석에 올라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일단 올해는 자신에게 한 작은 약속부터 제대로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