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능/사회지능/자기이해지능
나바호 인디언들의 지혜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나바호 인디언들은 마을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병의 원인을 병자가 자연, 공동체, 자신과 단절해가며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 삶았던 것에서 원인을 찾는다. 자신, 공동체, 자연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공명이 끊어져서 에너지가 더 이상 자연스럽게 충전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에너지가 끊어지면 몸이 차거위지고 차거워지면 몸은 생명력과 면역력을 잃게 되고 병에 노출된다.
이들도 양자물리학자들이 생각하듯이 생명의 본질은 열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몸이 차거워지는 것이 만병의 원인으로 규정한다. 오한이 생기고 열이 나는 것은 에너지를 과다하게 밖으로 빼앗기는 현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와지고 있음의 징후다. 이들은 점점 차가워지는 몸의 치유를 위해서 자연, 공동체, 자신과의 연결을 다시 복원하는 의식을 치룬다. 마을 사람들이 밤에 모두 모여서 따뜻한 모닦불을 피우고 환자를 가운데 눞혀놓고 자연 공동체 자신과의 끊어진 연결을 회복하는 치유의식을 진행한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환자가 자연, 공동체, 인간으로서의 자신과의 연결을 다시 성공적으로 복원하면 에너지가 다시 유입되기 시작해 치유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요즈음 기업들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ESG도 관계의 단절이 초래한 치유행위다. 결국 기업이 경제적 욕망과 이윤을 극대화 하는 과정에서 자연(Environment), 공동체(Social), 자신들(Governance)에게 입힌 상처를 치유하고 이들과의 연결과 공명을 회복해서 번성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기업의 자기조직적 치유 운동인 셈이다. 기업이 자연, 공동체, 자기 자신에게 입힌 상처에 대한 치유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세 영역을 세분화해서 총점을 높히기 위한 전략적 운동으로 접근한다면 ESG Washing(세탁)하는 기업일 뿐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ESG를 통해 지속가능성, 관계의 회복, 번성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초뷰카시대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8-9개의 다중지능 중 제대로된 치유와 관계의 복원을 위해 세 가지 지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연, 공동체,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지능 수준이 그것이다. 자연과 관계가 복원되어 이해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자연지능이고, 공동체와의 연결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사회적 지능이라면, 자신과의 관계의 끈을 다시 잇는 작업을 하는 것이 자기이해지능이다. 시대를 이끄는 기업과 국가의 리더라면 이 세 가지 관계수준의 지능이 어떻게 신크로하여 산성화된 토양을 치유하고 사회와 조직을 다시 번성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는 지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된다.
10일간 우리보다 더운 나라에 여정을 마무리하며 많은 것을 체험하고 배웠지만 기온이 높은 나라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우리보다 온화하다는 점을 배웠다. 치열하게 열을 관리할 필요를 못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온난화로 기온이 예측불가능해져 온도가 섭시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추위로 사망자가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온도가 높은 것이 축복만은 아닌 셈이다.
여행해가며 얻은 다른 깨달음은 부끄럽지만 바나나와 야자수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된 점이다. 고산지대에 사는 식물과 해안지대에 사는 식물들의 입사귀 차이도 익힐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힐 수 있었다. 내가 여행한 나라는 온대와 열대가 겹치고 고산지형과 평지가 적은 면적에서 펼쳐지고 있어서 한 마디로 자연지능을 높히기 위한 최고의 보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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