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뷰카시대 동학의 시작은 연결이다. 초뷰카시대 성공이란 숨겨진 연결을 찾아내 복원하는 사람의 몫이다. 초뷰카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란 숨겨진 연결들을 복원해서 회사를 대체불가능한 회사로 만들 때 실현된다.
네트워크
상에서 끊어져서 생긴 구멍을 학문적 용어로 구조적 구멍(Structural Hole)이라고 부른다. 이 구조적 구멍을 찾아서 연결할 뿐 아니라, 존재하는 주체가 다른 것도 연결해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초뷰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끊어진 연결도 이어주고,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에 끊어진 것도 연결해서 모든 존재하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사회가 초뷰카시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연결을 이어서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한 기업이 초뷰카시대에는 대체불가능한 기업이다.
연결된 것들이 최소한의 자족적 단위를 형성한 것을 모듈이라고 칭하고 모듈과 모듈이 서로 융합되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을 플랫폼이라고 한다. 플랫폼은 모듈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융합된 플랫폼과 플랫폼은 축적된 빅데이터에 대한 API Analytics 분석이 가능한 초지능 사회의 기반을 만든다. 초지능 사회에서 분석된 것들의 공통점 유익한 점을 통해 현재를 초월하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초차원의 제시된다.
이런 동학은 특이점을 향해서 지속적으로 상승작용을 만들어낸다. 초연결에서 시작해서 초차원으로 이어지는 패러다임은 플라이횔을 구성해서 처음에는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나 어느 시점이 되면 플라이횔의 자체 무게 때문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초뷰카 사회의 훌라이휠이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특이점으로 수렴할수록 여기에 포함된 주체들은 원심력 때문에 훌라이휠에서 뜅겨나가 떨어지거나 설사 살아 남아서 플라이휠에 붙어 있어도 모두 길을 잃는다. 초뷰카 시대의 특징은 길 잃음이다.
시대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서 목표를 왜 우리를 통해서 달성해야 하는지 즉 존재목적을 소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존재목적이 대체불가능성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존재목적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필요성에 의해서도 제시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길 잃음이 본질인 시대 존재목적이 각자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나침반은 방향도 알려주지만 더 근본적 기능은 길잃은 지점을 정확하게 찍어 좌표를 찾아내서 여기를 중심으로 언제든지 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초월적 속도로 변해 필연적으로 길을 잃어도 나침반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초뷰카시대 지속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은 자신의 기술적 역량으로 지평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경쟁우위가 있을 뿐 아니라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을 수 있는 존재우위가 서로 직조된 자신만의 태피스트리를 가진 기업이다.
기술적 경쟁우위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조직의 원심력의 문제이지만 이 원심력만 있다면 모두가 떨어져나간다. 존재목적이 있는 기업만이 균형을 잡게 할 수 있는 구심력을 가진다. 기업은 이 원심력과 구심력을 직조해가며 자신이 정한 100년 기업의 목적지까지 비행하는 공진화에 성공한다.
초뷰카시대의 시작은 연결이다. 초연결을 지향하는 초뷰카 시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연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평적 연결이다. 네트워크는 그냥 놔두면 무한대로 확장되어가고 연결이 끊어진 구조적 구멍이 많아지면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변화한다. 신자유주의는 네트워크의 피라미드 가버넌스에 기대어 사업을 조직해왔다. 조직을 구성하는 조직도도 CEO를 중심 밑으로 더 많이 뻣어가는 피라미드 구조이고, 그룹을 구성하는 회사의 지분구조도 회사의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자회사를 지배하는 피라미드 형태다. 플랫폼 사업도 이런 끊어진 네트워크를 참여자를 무한대로 늘려가며 끝단의 참여자를 피라미드 형태로 지배해가며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다. 다단계 사기란 이런 피라밋 구조를 이용해서 밑에서 제공한 이득을 위에서 착취하는 구조다. 신자유주의 연결망의 피라밋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누구나 다단계 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네트워크의 수직적 연결로 피라미드 구조의 거버넌스가 밑에서 올린 것을 위에서 착복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은 수평적 연결의 부재 때문이다. 수직적 연결에 집중하는 과정에 생긴 구조적 구멍들을 찾아 수평적 연결들을 모두 복원하면 불평등이 사라지는 완전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가 구현된다. 평등과 공정이란 수직적 피라미드 구조에 수평적 연결을 완결해서 피라미드를 평평하게 만들 때만 가능하다.
생태계에서 이렇게 끊어진 연결을 복원해서 만들어진 숲을 리좀숲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목격하는 일반적 숲은 큰 나무 밑에서 큰 나무가 자라기가 힘든 수목형이다. 큰 나무의 뿌리가 토양을 산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리좀숲인 유타주 판도사시나무 숲은 나무의 모든 뿌리가 연결되어 만들어진 숲으로 숲의 생존연대가 9만년이다. 지구상 살아있는 생태계 중 지속가능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 숲의 지속가능성의 비밀은 뿌리와 뿌리의 연결이다.
둘째는 경계 밖의 연결이다. 자신 조직의 경계를 넘어서 경계 밖과의 연결을 확장시키는 것을 초뷰카 시대에 필수적이다. 세상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넘어 확장된 연결은 변화에 대한 안테나 역할을 수행해서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를 공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외부연결을 통해 경계안으로 이입된 변방의 소수는 다양성을 구성해서 세상을 통찰력 있게 보는 비전을 제시한다. 외부경계가 끊어지면 회사의 벽은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회사는 방호기제를 생산한다. 안에서 모두를 연결해 강한연대(Strong Tie)를 구축하고 경계 밖의 느즌한 연결(Weak Tie)이 같이 존재하는 회사만이 조직을 열린체계로 가동한다.
셋째의 연결은 긍휼감과 긍휼감을 연결해서 만들어낸 유대의 공동체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변화하는 세상에 답을 내지 못해 상처를 받고 이 상처들이 모여서 생긴 고통을 해결해가면서 전문가로 성장한다. 우리가 아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생긴 자신의 고통에 긍휼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전문가들이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인정하고 서로의 고통을 환대해가며 협업을 통해 해결할 때 최고 수준의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체가 완성된다. 공동체란 아픔과 아픔이 연대해서 만들어진 결사체다. 일을 아픔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신자유주의가 파괴시킨 것은 공동체이다. 회사의 구조는 그릇이라면 공동체는 이 그릇에 담긴 문화이다. 신자유주의가 파괴시킨 것은 회사의 공동체 문화다. 이런 공동체 문화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자신들이 가진 전문성을 동원해 협업으로 해결해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때 다시 복원된다.
넷째, 대부분의 회사는 기술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성원이 이 플랫폼을 더 높은 곳에 평평하게 다시 세우는 공진화의 미션을 가지고 있다. 구성원 각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목적을 반영해서 만들어낸 플랫폼 위에 기둥을 세우는 일을 한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세운 기둥들을 연결해 협업을 통해 상판이 만들어지면 회사는 대체불가능한 100년 기업이 된다. 구성원이 만들어낸 기둥들을 연결하고 더 평평한 상판을 세우는 작업에 회사의 공유된 목적이 동원된다. 공유된 목적으로 경쟁우위의 새로운 운동장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초뷰카시대 공의기업(Company of Shared Purpose)이라고 부른다.
이런 숨겨진 연결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공의기업의 진성리더란 자신의 내면과 외면이 연결되어 만들어진 균형된 날개와 과거, 현재, 미래가 목적을 지향해가며 날아갈 방향을 제대로 알고 기러기이다. 기러기가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좌(내면) 우(외면)과의 뛰어난 균형감각도 있지만 머리 속에 목적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네비게이션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러기는 자신의 목적지까지의 여정에 V자로 상징되는 협업을 구사해서 날아간다. 초뷰카시대 공의기업의 진성리더로 산다는 것은 기러기의 삶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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