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03 16:37
[N.Learning] 매력자본
 글쓴이 : Administra…
조회 : 32  

나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매력자본의 비밀, STATUS
자신과 같은 속성을 가진 사람 비슷한 사람들을 더 좋아 하는 속성을 호모필리(Homophily)라고 부른다. 우리가 자주 쓰는 유유상종의 원리다.
우리는 왜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 끌릴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살 수 밖에 없는데 다른 사람이 나와 똑 같은 사람일 경우 교류하는데 잡음이 없어서 거래비용이 들지 않는다. 마찰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난성 쌍둥이라면 타고날 때부터 같은 점이 많아서 서로 교류하는데 사회적 마찰력이 없다. 서로 독립적 개체이지만 자신과 같은 한 몸이니 소중할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기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두 상대를 놓고 상상해보자. 한 상대는 마찰력이 없어서 거래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반면 다른 상대는 너무 달라서 마찰이 생길 경우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거래비용이 없는 첫번째 상대에 더 매력을 느낀다. 상대의 매력 때문에 첫눈에 반해서 성급하게 결혼한 이들이 대부분 이혼의 아픔을 경험하는데 이혼하는 이 커플이 거론하는 이유는 90% 이상이 성격차이다. 성격차이가 많다는 것은 거래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것자체가 힘들다는 의미다. 첫눈을 반하게 만든 매력도에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매력이 감가상각되기 시작하면 결국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매력적인 연예인들과 몇 일 데이트하라면 환상적이겠지만 이들과 평생을 살라고 짝을 맺어주면 성공적으로 해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AI 추천 알고리즘도 따지고 보면 둘 사이에 거래비용이 없는 호모필리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AI는 모든 사람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알려진 모든 변수로 쪼개서 분석하고(Depersonalization) 분석한 범주를 상황에 따라 다시 재조합(Repersonalization)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지금 알려진 활동 상황에서 누구와 누구를 연결해주면 가장 거래비용이 없는 마찰제로의 상태가 만들어질 것인지를 알고 있는 셈이다. SNS는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중매업을 해가며 중매수수료 대신 광고를 끼워팔고 있는 셈이다.
이런 알고리즘에 무의식적으로 끌려다니면 확증편향에 의한 동종교배(Inbreeding) 위험에 노출된다. 동종교배의 인브리딩이 과도하게 넘쳐날 경우 상대범주를 깎아내리는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유튜브나 SNS가 교류를 활성화 시켜 소통의 민주화를 만들어낸 국면도 있지만 어두운 이면은 인의적 호모필리를 기반으로 추천되고 묶여진 자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결국 여기에 맛들려 포로로 잡히면 다른 범주와의 소통에 장애가 생긴다. 여기에서 오랫동안 갇혀살게 되면 자신들이 묶어진 호모필리 범주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가짜뉴스로 세상을 도배한다. 가짜뉴스는 자신과 다른 범주에 속한 사람들을 편견으로 재단하는 뉴스다. SNS의 호모필리에 오염되기 시작하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거나 만들어진 가짜뉴스로 세상을 오염시키는 숙주로 사는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짜뉴스는 SNS가 만들어낸 동종교배와 확증편향의 통로다.
세상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서로간의 매력을 사고파는 시장이라고 가정할 때 이 매력시장에서 매력을 주고받아 평가된 가격을 사회학에서는 지위(Status)라고 부른다. 지위가 높게 평가된 매력적인 사람들을 만나면 이 사람과 같아지고 싶은 욕망에 이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그냥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다.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면 상대가 요구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상대를 마음 속에 역할모형으로 세워놓고 상대가 기대하는 바대로 행동한다. 상대가 기대하는 바대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영향력(Influence)라고 부른다. 결국 리더는 매력자본으로 상대를 자발적으로 따르게 만든 사람이다.
어떤 리더의 매력도의 지표인 지지도가 30%라면 이 리더의 명령에 토를 달지 않고 따르는 영향력에 아래에 있는 사람이 30%라는 의미다. 나머지 70%는 거래비용이 상당한 사람이어서 이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거래비용을 상회하는 다른 인센티브가 제시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끼리의 혈연, 지연, 학연, 카플연까지 동원해 호모필리를 더 공고히 한다고 리더십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리가 없다. 이미 포획된 30%의 순도를 높히기 위해 20%로 만드는 정치공학은 나라만 더 갈기갈기 분열시킬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다.
진성리더는 이런 호모필리가 만든 범주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매력자본을 어필해서 범주를 넘어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리더는 어떻게 제대로 된 매력자본을 행사하는 지위를 획득할까?
자신과 다른 호모필리의 범주를 가진 사람들과 리더 사이에 있는 심리적 저항과 마찰을 녹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심리적 거리를 녹여서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행사한 사람으로 만델라가 자주 거론된다. 흑백의 인종갈등(Apartheid)을 극복하고 심지어는 백인들로부터도 매력적인 대통령으로 추앙되었기 때문이다.
만델라가 극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 인종기반의 호모필리를 해체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 가지이다. 긍휼감으로 듣는 능력, 산소같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 피드백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능력이다.
만델라는 종종 감성팔이라고 비난받는 공감적으로 경청하는 능력을 넘어서 모든 상대가 가진 아픔에 집중해서 말을 멈추고 듣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모든 사람들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이 상처를 숨기기 위해 방호기제라는 두꺼운 껍질을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진 아픔에 집중해서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마치 어머니 뱃속의 따뜻한 양수물에 있는 들어 있는 것처럼 포근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을 둘러쌓고 있는 껍질이 자연스럽게 녹여지는 상황을 경험한다. 자신을 방호하고 있던 두꺼운 껍질이 긍휼의 따뜻한 양수로 연화된다.
둘째로 만델라는 뛰어난 질문자이다. 자신과 상대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것을 서로 치유할 수 있는 근원적 방법을 찾기 위해 성급한 답보다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은 상대에게 산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제대로 된 자신에 관한 질문은 자신이 숨겨놓은 상처에 닿아서 산소처럼 숨을 불어넣어 아픔을 일으켜 세운다. 만델라는 상대의 아픔을 감쌓아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주인으로 일으켜 세우는 질문의 대가였다.
마지막이 상대가 피드백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일이다. 만델라는 상대의 아픔을 파악했다고 성급하게 자신이 가진 수술법을 이용해서 외과수술에 돌입하는 위험을 자제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상태는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만델라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물었다. 어떻게 하면 만델라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한 것이다.
상대가 자발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대에게 필요한 조언도 하지만 만델라는 흑인과 백인이 같은 사람으로 일으켜지고 서로 협업해가며 주인으로 세워지는 존재목적이 실현되는 세상에 대해서도 끼워넣었다. 만델라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파악된 생물학적 태생적 특성들을 아무리 정교하게 조합해서는 더 높은 차원인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화합하는 호모필리 시장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한 진성리더였다.
만델라가 진성리더로 실천한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은 정치적 리더가 아니어도 유효한 방법이다. 연예인급 외모로 성형하거나 명품으로 치장해서 매력을 축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만든 매력자본은 익숙해지면 금방 물려서 실증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매력으로 남겠지만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조화로 전락해 매력이 더 급락하는 상황을 물상화(Reification)라고 부른다. 인간관계에서 시들지 않고 살아 있는 매력자본을 축적하는 방식은 상대와 나 사이의 심리적 마찰을 제거하고 상대방 마음 속에 자신을 심어 키우는 방식을 통해서다.
첫째, 자신의 허물과 껍질을 내려놓고 말하기 보다는 상대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듣는데 시간을 쏱는다.
둘째, 상대가 가진 아픔을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상태가 자기방호의 벽을 만들었다는 것에 공감하고 상대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산소같은 질문을 던진다.
셋째, 상대가 자신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린다. 상대가 요청해오면 자신이 상처를 치유했던 경험을 나눠주고 한발 더 나가 미래의 더 큰 존재목적이 거하는 범주의 울타리를 마련해 지금의 호모필리의 벽을 허물도록 도와준다.
서로간 매력을 호소하는 소통이 긍휼감을 연기하는 감성팔이로 끝나서는 안된다. 상대와 자신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는 감성팔이 소통을 넘어서 이것을 행동의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긍휼감으로 감싸지 못한다면 상대와 나 사이에 심리적 마찰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 감성팔이 사람들을 만나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사람들은 생득적 호모필리의 벽을 더 높게 쌓는다. 특수한 소수로 구성된 자신과 다른 모든 상대에 대해 내노남불해가는 싸우는 가짜뉴스의 숙주가 되는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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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994년 인종차별을 공식적으로 폐지하면서 국기를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게 국기로 디자인했다. Y는 빨강과 파랑으로 구별하는 생득적 호모필리가 극복되고 이 극복된 상태가 한 방향으로 분출되는 깔데기 모양이다. 녹색은 빨강과 파랑의 호모필리가 극복된 자연의 색깔을 상징하기도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기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서 각종 호모필리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에 상징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