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함은 영어로 Integrity이다. 사람들은 Integrity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정직과 성실이라고 두 말로 번역하지만 온전성은 정직과 성실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온전함이란 인간의 내면과 외면이 통합된 상태를 의미하지만 내면과 외면이 통합된 상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줄로 정렬되는 시간의 통합과 자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후좌우 공간의 통합이 달성되고 이 통합을 주관하는 자기가 존재해야 한다. 시간의 통합은 수직적 통합이라고 이야기하고 공간의 통합은 수평적 통합이라고 부른다. 직조의 개념을 사용해 수직적 통합은 씨줄로 공간적 통합은 날줄이라고도 부른다. 자신은 씨줄과 날줄을 직조해서 자신만의 태피스트리를 만드는 직조기이자 직조공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삶에서 온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지금과 같은 초뷰카 시대 온전함의 근육은 어떻게 달성될까?

시대는 변화가 상수인 시대이다. 변화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변화는 항상 변방의 다윗을 통해서 찾아온다. 이런 동적 환경에서 공간적 통합이란 자신의 전후좌우에 적어도 세상의 변화를 감지해낼 수 있는 다윗들을 척후병으로 세우고 이들이 만들어낸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전문성으로 손잡고 협업하는 자신만의 운동장을 가진 것을 뜻한다. 다윗들이 척후병으로 세워지고 이들의 연합으로 만든 전문성의 운동장이 확보되지 못하면 수평적 공간적 통합은 물건너간 것이다.

공간의 통합인 전문성의 운동장이 온전성의 날줄을 구성한다면 시간의 통합인 수직적 통합은 씨줄을 구성한다. 씨줄을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가 정렬된 상태를 만드는 것을 의미만다. 시간의 정렬은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가 아니라 체험된 시간의 씨줄에 의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정렬시키기 위해서는 미래에 먼저가서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고 과거를 다시 현재에 접목시키는 connecting dots의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상식과는 달리 시간을 정렬시키는 것은 미래를 앵커로 현재와 과거를 연결시키는 Looking Backward 방식이다.

시간의 통합은 자신이 과거에는 어떤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고 미래에는 어떤 목적지를 향해가고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시간여행자의 스토리이다. 이런 시간 여행자의 정체성은 마지막 미래에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시간적 통합인 미래 현재 과거의 점들은 인간의 의도라는 씨줄에 의해서 꿰매어 진다. 일반적 사람들에게 의도의 시작은 가까운 미래에 달성하고 싶은 자신에게 주는 유익이다. 이 유익이 발동되고 계산되는 곳이 머리이고 머리에서 시작한 의도는 내려와 마음을 불러 일으키고 마지막으로 몸을 불러 일으킨다. 정확한 의도가 없다면 머리 마음 몸을 정렬시킬 방법이 없다. 전략에서도 의도를 중시하는 이유도 명확한 의도가 있어야 생각 마음 몸을 동시에 한 방향으로 일으켜 세워 정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괸점에서 보면 목표를 세우고 결정하는 머리는 가까운 미래이고 마음은 현재이고 몸은 과거다. 의도를 명확히 해서 머리 마음 몸을 정렬시키는 근력을 획득한 것을 규율 disciplines이라고 부른다. 자신 삶에 규율이 있다는 것은 명료한 의도로 머리 마음 몸을 한 방향으로 세울 수 있는 근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전함을 달성했다는 것은 의도의 닻을 머리에 내리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온전한 씨줄은 의도의 닻을 자신에게 가장 먼 미래인 죽음의 순간 도달하여야 할 존재목적에 내리고 여기에서 시작한 선한 의도로 가까운 미래 현재 과거를 연결해 정렬시키는 근력을 형성한 것을 의미한다. 가장 먼 미래가 머무는 장소는 머리가 아니라 정신이다. 머리가 계산해낸 목표에 의도의 닻을 내린 사람은 삶을 부분 최적화하는 전략에 능수능란할 지 모르나 자신의 삶을 전체 최적화하는 안목이 없다. 열심히는 살지만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 온전한 씨줄은 의도가 가장 먼 미래인 존재목적의 실현인 정신에 닻을 내리고 머리 마음 몸을 일으켜 세워 최적화를 달성한 상태를 뜻한다.

온전성을 달성했다는 것은 자신이 자신 삶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정신, 머리, 마음, 몸이 따로 놀지 않고 정렬되어 시간의 난관을 극복하고 관통하는 강력한 레이저 빔을 발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온전성은 스스로가 내면과 외면을 통합시킨 주인이 되었음에 대한 독립선언이다. 삶의 균형을 넘어 자신의 몸으로 걷고 마음으로 뛰다가 정신의 날개를 달고 정해진 가장 먼 미래를 향해 날라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억지로 몸만 일으켜 세운 사람은 걷게는 만들 수 있지만 뛰지는 못한다. 마음까지 일으킨 사람은 뛴다. 정신까지 일으킨 사람만이 달리는 것을 넘어서 새처럼 비상하는 지유를 체험한다. 온전한 사람만이 삶의 균형을 넘어 비상을 체험한다.한 마디로 온전한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 삶의 주인으로 진정성을 증거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