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03 17:29
[N.Learning] 잠이 최고의 보약인 이유 뇌의 집안 청소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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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최고의 보약인 이유
뇌의 집안 청소
대학원생일 때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Night Owl 버릇이 있었는데 박사를 받은 후에는 습관을 Early Bird로 바꾸었다. 특히 심각하게 써야할 논문이 있을 때는 본능적으로 저녁 9시쯤 수면에 들어서 3시쯤 일어나서 작업하는 습관이 있다. 두 개의 습관을 다 경험한 입장에서 비교해보면 새벽에 일어나서 중요한 과제를 마치는 Early Bird의 습관이 더 생산적이었다.
Early Bird가 정말 더 생산적인지를 연구하는 논문들을 찾아봤다. 비밀은 활동하는 시간대가 아니라 잠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뇌과학 입장에서 잠을 최초로 접근한 연구가 2013년 Science지에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연구는 실제로 잠자는 동안에 뇌에서 어떤 활동이 일어나는 지를 밝히고 있다.
놀랍게도 깊은 잠(Deep Wave Sleep)에 빠질 때 뇌는 CSF(cerebro spinal fluid)라는 물질을 분비해서 의식에 의해서 더럽혀진 뇌를 청소하는 House Keeping을 하고 있었다. CSF는 뇌청소부였다. CSF는 의식이 깨어 활동할 때 남겨진 단백질 찌꺼기를 제거해주거나 남아 있는 단백질을 다시 정리해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단백질 찌꺼기가 축적되어 뇌 흐름을 방해할 때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는 것을 보고하는 선행연구가 있다는 점에서 숙면의 습관과 알츠하이머는 깊은 연관이 있어 보였다.
청소부인 CSF는 의식이 깨어 있을 때는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선잠(Slow Wave Sleep)보다는 숙면(Deep Wave Sleep) 상황에서 60% 이상 더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명상을 깊이 하다보면 잠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도 결국은 CSF가 활성화 되어 뇌청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스로 숙면을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이 프로토폴에 의존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뇌청소가 안 된 상태에서는 정상적 삶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인은 하루 일과 중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아 피곤해졌을 때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잠을 청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명상을 훈련하지 못한 나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결국 이 방법이 나름 효과적이었던 이유도 CSF가 뇌청소를 할 시간을 준 것이었다. 학생들에게 졸리운 잠을 억지로 깨워가며 공부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잠도 졸리울 때 자야 숙면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인 일이 업인 사람들에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마자 다른 것에 의해 방해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일을 먼저 완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경험으로 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 본업의 활동을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불가에서 새벽예불을 중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동은 아침보다는 잠자기 전에 한다면 숙면을 도와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초에 출간된 진 스미트 수녀(Sister Jean Smidt)님의 자저전이 미국 출판계에 장수의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진 수녀님은 올해로 103세이지만 시카고의 아이콘이자 현역 채플린이다. 수녀님의 건강과 장수하는 삶에 대한 조언은 단순하다.
"잘 때는 좋은 꿈을 가지고 숙면하고 아침에는 반드시 목적으로 자신을 깨워고 일으켜 세워라"
잘 때 낮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고민하다 잠드는 것은 뇌 청소를 방해해서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만든다고 조언한 것이다. 뇌청소부에 대한 업무방해이고 갑질행각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아침에 일어날 때는 가장 맑은 기운인 목적의 자명종으로 잠을 깨는 습관으로 몸의 진정한 활력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이런 모든 처방이 다 각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것이지만 어떻게 잠을 이용하던지 잠이 보약이라는 것을 알았다. 제대로 깨어 있는 나를 위해서 제대로 잠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잠은 뇌라는 집의 숨겨진 House Keeper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