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7:50
[N.Learning] 초연결사회에서 비밀 신뢰의 고갈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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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사회에서 비밀
신뢰의 고갈
미국의 대한민국, 이스라엘, 유크레인 도청 사건 CNN 보도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충직스럽고 믿음직스럽던 형제로 믿었던 미국이 적인 러시아, 중국, 북한 뿐 아니라 혈맹에게도 도청과 스파이 짓을 해왔다는 것이 발칵된 것이다.
초연결사회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연결된 것에는 CCTV가 달려 있어서 감시되는 사회다. 초연결사회는 어느 정도 사회적 투명성에 기여한다. 사람이 보고 있지 않은 장면에서 누군가는 보고 있고 문제가 생기면 ccTV를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초연결사회를 사는 개인들에게 비밀은 점점 설 자리가 없다. 개인이 비밀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댓가와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비밀비용은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다. 이런 개인에 대한 비밀 공백을 이용해 미국이 국가권력을 동원해 초연결사회의 기술적 진보를 역이용해서 비밀의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 초연결사회가 심화될수록 믿을 수 없는 대상은 비밀이 없는 개인이 아니라 비밀을 엿보는 권력기관이나 국가다.
미국은 이런 초연결사회의 국면과 반하는 도청으로 그간 쌓아왔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것일까? 아마 안보와 관련된 CIA 및 군사 부처에 근무하는 올드보이들이 세상이 초연결사회로 투명해지고 있다는 것이 자신들의 감청기술에 전하는 메시지를 깨달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 관행대로 행동하다 선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초연결사회가 심화되면 자신들의 비밀도 언젠가는 밝혀질 수 있다는 현실을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비밀에 대한 유혹에 빠져 진보한 감시 감청기술을 역으로 이용한 것일수도 있다. 사실이라면 더 큰 문제다.
발단이 무엇이든 미국과 도청 대상이 된 우방국가들 사이에 신뢰부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다.
미국은 겉으로는 혈맹 등 최고의 수사를 동원해서 서로 신뢰가 있는 것처럼 행동해왔지만 이런 수사가 모두 연기였음이 발각된 것이다.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신뢰 연기에 속아온 것으로 보인다.
신뢰의 원천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기하지 않는 진정성(Authenticity)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존재목적에 대한 자기 진실성(True to oneself)인 진정성(Authenticity)이 입증될 때 서로를 신뢰한다. 신뢰는 진정성이 입증될 때 자연적으로 파생되는 결과물이다. 우리는 상대가 자신이 선언한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버릴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면 상대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존재목적 약속에 대한 진정성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 약속을 목숨처럼 지키려는 노력이 바로 신뢰의 원천인데 미국은 이번 사건으로 신뢰의 원천을 붕괴시켰다.
미국은 대한민국 정상이 미국에 대해서 가진 생각과 약속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애초부터 믿음이 없었다. 믿음이 가지 않는 대한민국이 속으로 자신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캐나다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자신들은 미국을 두둔하고 나섰다. 캐나다가 감청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소위 5 파이브 아이즈 국가다. 이들 5명의 빅브라더스들은 패권주의를 위해 서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왔고 사석에는 자신들이 자신들이 수집한 정보도 공유했을 개연성이 높다. 비대칭적 비밀이 가치있게 취급되고 이것으로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는 전형적인 마피아 사회다. 미국에게는 이들 다섯 형제들이 혈맹이다.
바이든이 집권하자 미국은 올드보이 패권국가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이다. 같은 당 오바마가 집권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과도 다르다. 대놓고 상대를 의심하던 트럼프와도 색깔이 다르다.
이번 사건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은 혈맹이라기보다는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당사자 일뿐이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뒤집어보면 대한민국은 미국과의 이해가 어굿나면 언제든지 토사구팽 당할 수 있는 처지다. 미국에 대한 일방적 짝사랑은 시효가 다한 것같다. 오랫동안 신자유주의에 의해 쇄뇌당해온 미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 가치에 목숨을 거는 순진한 나라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