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11
[N.Learning] 전문가들의 협업 운동장 설계 리더와 경영자의 책무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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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협업 운동장 설계
리더와 경영자의 책무
뛰어난 리더가 행사하는 세상의 모든 지혜는 학자들이 이원론적으로 나눠놓은 것들을 연결할 수 있는 다리를 건설하는 통찰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논리의 세계와 실제의 세계를 혼동하는 과정에서 실제에서도 이것 아니면 저것이 맞는다는 이원론적 입장을 견지한다. 이원론은 논리의 도구인 반면 실제 세계에서는 논리적으로 이율배반적으로 나눠놓은 것을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서 변화를 창출하게 된다. 논리의 세계는 지식의 세계이지만 현실은 이 나눠진 논리를 시대의 지평에 맞게 결합하는 지혜의 세계인 것이다. 논리로 분절시킨 세상의 한쪽을 자신의 땅이라고 선언하고 진영논리를 펴가다 상대 땅을 자신 땅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가이지 리더나 경영자는 아니다.
동양에서의 음과 양을 결합해 새로운 조화와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서양에서는 변증법적으로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가 창출되는 과정이다. 창의적 기업의 문제해결 과정으로 등장한 디자인 사고도 바로 이 이원론의 양 극단에 다리를 건설하는 작업이다.
변화 대 질서, 보수와 혁신, 좌파와 우파, 비용 대 품질, 자율성 대 통제, E이론 대 O이론, 장기적 성과 대 단기적 성과, 활용과 탐색은 서로 양립될 수 없는 것들이 아니다. 모순처럼 보이는 이들 개념 세계를 창의적으로 결합한 조직이나 사람들만 상상할 수 없는 지혜의 블루오션을 창출한다.
이와 같이 이율배반적인 모순을 결합하는 양자택이의 천재성 (genius of both)은 타협이나 평균과는 다른 개념이다. 타협이나 평균은 단일차원을 이야기 하지만 이율배반적인 것을 결합하는 천재성은 두 개의 독립된 차원을 가정한다. 독립적 차원이기 때문에 두 차원이 다 높을 수도 다 낮을 수도 하나만 높고 하나는 낮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모순의 통합원리는 음과 양을 합해서 회색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음은 음으로 인정해주고 양은 양으로 인정해 줌에 의해서 새로운 초월적 차원을 만드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여 이 차이를 연결할 수 있는 새지평을 만든다.
모순이 점점 가속화되는 초뷰카시대를 사는 리더나 경영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이원론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의 장점과 아날로그의 장점이 수렴하는 지평을 찾아내서 운동장을 건설한다. 디지털은 모든 것을 0과 1의 데이터로 디커플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경영자의 책무는 시대가 변화하면 회사의 모든 것은 1과 0로 분절시키고 이 분절된 것을 다시 시대의 지평에 맞춰 커플링 시켜야 한다. 고 이어령 선생이 생전에 주창했던 디지로그(디지털 플러스 아날로그)의 세상이다.
파괴적 혁신을 제안하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스에 따르면 디지털 분절은 파괴이고 파괴한 것을 다시 결합하는 것은 혁신이다. 탈레스 테이세이라(Thales Teixeira)에 따르면 디지털 분절은 디커플링이고 다시 재조합하는 것은 리커플링이다. 디지털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업스킬링과 리스킬링이라고 애둘러 표현한다.
모순의 초뷰카 세상은 변화가 상수일 뿐 아니라 변화 속도가 특이점을 향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는 세상이다.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N개의 전문적 차원으로 디커플링하고 디커플링한 차원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아날로그 형태의 지평으로 통합해서 새 운동장을 만들어내는 리커플링을 반복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열망하는 리더와 경영자는 경영환경이 어떻게 변화한다는 맥락을 읽는 Outsight를 가져야 한다. 외적통찰 Outsight로 시대적 지평의 전개를 읽었다면 자신들의 전문적 역량을 디커플링 시켜 다윗의 경계병으로 세운다. 이들이 찾아낸 기회와 위기를 조직 안에서 커플링시켜 실험하는 실험실을 운용해 시대에 맞는 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낸다. 이런 더 높은 곳에 건설되는 평평한 지평을 만드는 역량은 아날로그의 Insight다.
경영이란 정치와 다르다. 정치는 세상을 분절시켜 한 쪽 땅을 선점하고 다른 땅을 점령한 사람들과의 디커플링 시키는 싸움이라면 경영은 이런 디커플링을 엮어서 새로운 지평을 위한 실험실을 만들어가는 창조의 과정이다. 정치적 반목으로 나뉘어진 이쪽 지평 저쪽 지평을 통합할 수 있는 양자택이 Genius of Both의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초뷰카시대를 대변하는 리더나 경영자가 된다.
오래 전 Fitzgerald는 “인간으로 최고 수준의 지능을 구가할 때는 반대되는 두 극단의 모순을 마음속에 담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이 M87이라는 거대블랙홀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32개 국가에 흩어져 있는 19개의 천체망원경을 디지털로 분절시켜 지구 크기만한 가상 망원경으로 만드는 협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9개의 천체 망원경이 블랙홀을 찾아낸 다윗 척후병인 셈이다. 블랙홀은 지속가능성을 염원하는 인류에게 엄청난 기회이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간과한다면 엄청난 재앙의 원천이기도 하다.
지속가능성은 학자들이 전문성으로 분절시킨 현실을 초월할 수 있는 조직만 향유한다. 리더이자 경영자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분절된 전문성을 연결해서 조직의 새로운 협업의 운동장을 설계할 수 있는 경영자들이 가지는 특권이다. 뛰어난 경영자는 디지털 분절과 아날로그 통합에 대한 양자택이의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