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19
[N.Learning] 청각장애에서 탈출하라 리더십 정언명령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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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에서 탈출하라
리더십 정언명령
리더가 되면 자의든 타의던 필연적으로 자신이 부풀려져 자기인식(Self Awareness)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부풀려진 자아가 탐욕과 결합해 몰락하는 운명에 처해진다. 이런 현상을 밧세바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밧세바는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자신의 용맹스런 부하 우리아의 아름다운 아내다. 다윗은 밧세바를 간통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전쟁터로 보내 죽게 만들었다. 이 죄로 인해 다윗은 자신의 아들과도 전쟁을 치루는 등 이스라엘을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빠트린다.
통치자는 한 왕국에서 누구보다 막강한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조금이라도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통치자에게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듣기 좋아하는 스토리로 각색해서 전달하는 소통의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제대로 된 아첨을 위해서는 통치자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제대로 간파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통치자에게 말을 많이 하도록 시킨다. 통치자의 머릿 속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통치자가 말에 토를 달지 않고 최고의 찬사로 긍정적 피드백만을 연출한다. 항상 최고의 찬사로 긍정적 피드백만을 받게 되면 통치자는 어느 순간 자신이 하는 모든 말은 신의 말씀과 같다는 오만(hubris)에 빠진다. 일단 이런 오만에 갇히는 순간 통치자는 귀를 못쓰는 청각장애인으로 전락한다. 신은 오만한 인간을 청각 장애인으로 만들어 반드시 응징한다. 청각장애에서 벗어나는 것이 모든 리더에게 요구되는 정언명령이다.
청각 장애인은 말은 할 수 있지만 듣지를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음성이 제대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없다. 청각장애인이 말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제대로 발화됐는지를 확인해줄 수 있는 피드백 루프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은 남의 말을 듣지 못하는 장애가 아니라 나의 말을 듣을 수 없는 장애에서 시작된다.
권력을 가진 리더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청각 장애인으로 전락한다. 자신의 말에 대해 부정적 피드백이 끊어지면 어느 시점에 자신이 하는 말은 항상 올바르다고 믿는다. 본능적으로 듣기보다는 말을 하는데 더 시간을 쏟게 되고 이런 상황이 더 심화되면 귀의 기능이 점점 퇴화된다.
귀머거리 임금님 우화에 나오는 임금님은 겉보기에는 당나귀 귀처럼 크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듣지 못한다. 귀에 대한 뒷담화가 무성하게 난무하나 이 진실을 누구도 전달하기 싫어한다. 누가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 것인가? 임금님은 청각장애인이라는 불편한 진실은 왕국 밖에서 임금님의 권력과 전혀 상관이 없는 힘없는 백성들 사이에서만 뒷담화로 무성하게 돌고 돈다. 조선의 가장 위대한 대왕 세종은 청각장애인이 되어가는 리더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평복을 하고 백성들의 고초를 듣는 잠행을 즐겼다. 세종이 조선의 모든 왕을 제치고 탁월성을 성취할 수 있었던 비결은 리더는 필연적으로 정각장애인이 되는 운명에 대한 깨달음 때문이다. 세종대왕이 즐겼던 경연도 세종의 듣기 훈련장이었다. 리더로서 필연에 가까운 청각장애인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조치와 훈련 방식을 마련해 이 운명에서 벗어났다.
밧세바 신드롬은 청각장애인이 겪는 신드롬이다. 다윗이 부하들이나 신화들의 칭송에 귀가 먹어 자신이 마치 하나님이라는 착각에 빠졌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는 분이고 이 분처럼 자신도 세상을 자기 맘대로 창조해낼 수 있다는 오만에 취했다. 오만은 인간을 청각장애인으로 만들어 보복한다.
리더의 권력은 피드백 루프를 왜곡시켜 장본인을 청각장애인으로 만든다. 심지어 한 회사의 CEO만 되도 모든 사람이 합심해서 이 CEO를 청각장애인으로 만드는 일에 총력을 다한다. 5-6년이 되어도 온전한 귀를 지킨 CEO라면 이 CEO는 성인 반열에 올라야 한다. 실제로 미국 기업의 임원들을 연구한 Green Peak Study에 따르면 부하들의 아첨공세에도 청각을 지킨 C Level 임원들이 자신을 부풀려서 보지 않고 그대로 보는 자기이해(Self Awareness) 능력 수준에서 월등함을 보였다. 자기이해(Self Awareness)란 남들이 본 자신과 자신이 본 자신이 같은 정도(Degree of Reflected Self Appraisal)이다. 더 직설적으로는 리더의 자기이해 능력이란 임기기간 동안 귀를 손상시키지 않고 지킨 능력이다. 자신의 Ego가 부풀려져 자기이해 능력에 손상을 받는 것은 대부분 눈이 아니라 귀를 통해서다.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실제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자기이해 능력이 떨어졌다. 또한 자기이해 능력이 뛰어난 임원들이 귀가 손상되어 말하기에 전념한 비교임원들보다 임원으로 장수했고 지속가능한 실적의 주인공이었다. 퇴임시에도 직원들부터 진심으로 박수 받고 떠난 임원들은 자기이해능력이 뛰어난 임원들이다.
한 때 역사의 총아로 등장했다가 역사의 패전국들으로 전락한 국가들은 다 청각장애인 리더가 이끈 국가들이다. 폭스 뉴스만 보던 트럼프도 귀머거리였고, 역사의 과오에 귀를 닫고 살았던 아베도 귀머거리였다. 이들은 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국가를 쓰러트린 아픈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청각장애를 극복하지 못해 엉뚱한 말만 많이 쏱아낸 소음의 주인공들이다. 우리나라에도 말하기 좋아하고 듣기 싫어하는 비슷한 처지의 지도자가 있다. 이분은 자신이 청각장애인이라는 비난을 듣자 역으로 국민을 청각장애인으로 몰아 듣기 시험을 치루게 하기도 했다.
이런 밧세바 신드롬에 대해 탈무드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리더로 칭송받으려면 <입보다 귀를 더 높은 위치에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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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에는 밧세바 그림이 유독많다. 첫 그림은 다윗의 연서를 전하는 그림 둘째 그림은 다윗이 옥상에 훔쳐본 목욕하는 밧세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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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딘 러드윅(Dean C. Ludwig)과 클린턴 롱네커(Clinton O. Longenecker)는 1993년 Journal of Business Ethics에서 밧세바 신드롬이라는 논문을 실었다. 이들도 밧세바 신드롬을 무소불위의 권력이 어떻게 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통해 소통의 피드백을 왜곡시키는지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