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28
[N.Learning] 왜 가짜 뉴스에 취약할까? 대한민국의 문해력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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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짜 뉴스에 취약할까?
대한민국의 문해력
OECD의 기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문해력이 낮은 국가이고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문해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심각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 이유는 중고등 대학교의 교육이 알려진 답을 외워서 쓰는 암기식 교육으로 획일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면 이것의 맥락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해석하는 법을 배운적이 없다. 변화가 상수가 된 세상을 읽을 능력이 없다.
또 다른 이유는 공부를 너무 이른 나이에 포기하는 현상이다. 사회에 나오면 이런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줄세우는 교육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체감하고 공부를 손절한다. 고등학생이 입시를 끝내면 교과서를 태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부를 암기식 주입식 경쟁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부가 공부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을 졸업하자 공부에 손을 놓는 것이다. 공부에 완전 손을 놓기가 불안한 일부 사람들은 원인의 수준에서 근원을 알려주는 근거(Ground)에 해당하는 공부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Quick Fix 공부나 성공을 위한 자기개발서 공부에 몰입한다. 이런 근거없는 공부도 문해력을 낮추는 원인이다.
OECD 통계로 보아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학졸업 후에 공부에서 손을 놓는 비율이 가장 높다. 제대로된 공부를 시작해서 문해력을 높혀야 할 시점에 공부에 손을 놓는다. 문해력을 높히는 공부는 사실 죽는 순간까지 해야한다. 공부에 손을 놓는 순간 달라진 세상에 대한 문해력이 떨어진다. 어느 순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맥락 없이 쏱아낸 말로 꼰데 소리를 듣게 된다.
문해력이란 자신의 정신모형이라는 지도로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똑 같은 세상을 보는데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신모형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는 것을 놓치고 자신의 정신모형의 감옥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같은 대상에 대해 같은 자리에서 같이 눈으로 보고 같이 귀로 듣고 같이 맛보았어도 다른 정신모형이라는 공장은 이런 데이터를 해석해서 가공한 것이다. 이 정신모형에 의해서 가공한 것을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할 때 분쟁이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가 실제로 지각하는 세상은 각자 다른 정신모형이 모여 간주간적으로 이해한 것이다. 코끼리를 놓고 장님들이 찾아낸 코끼리를 해석한 것을 간주간적으로 모아서 세상에 대한 이해를 만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른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 대한 문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정신모형에서 지정한 것과는 다른 행동, 태도, 말을 할 때 이해하지 못한다. 본인이 보고 본인이 느끼고 본인이 체험한 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의 강도 두목이다. 아테네 교회 언덕에 집을 지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강도질을 했다. 그의 집에는 철로 만든 침대가 있었는데 행인들을 잡아다가 침대에 누이고 침대에 맞춰 발과 손을 잘라냈다. 침대보다 작으면 길이에 맞춰 몸을 늘여 죽였다. 노상강도로 잡힌 사람을 보고 미리 침대를 조정해 놓기 때문에 걸려들면 모두 사지가 찢겨 죽었다.
자신의 사적 정신모형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로 운용해가며 자신과 다른 정신모형을 가진 사람들을 잡아다가 편견의 감옥 속에 가두어 놓고 사지를 절단하는 행위가 실제로 벌어진다. 문해력이란 다른 사람들이 다른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정신모형과 다른 사람의 정신모형의 차이를 연결해 자신의 편협한 정신모형을 둘 사이에 통용될 수 있는 보다 넓은 정신모형으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의 숙주가 된다. 오랫동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위축되어가는 지위에 위험을 느끼고 자신들의 정신모형만 제대로 된 답이라는 믿음을 앞세워 다른 정신모형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를 집단적으로 부인하고 차별하고 공격한다.
가짜 뉴스에 취약해지는 이유는 변화하는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문해력을 신장시키려는 근원에 대한 질문인 Why에 대한 질문을 게을리한 것이 원인이다. 변화하는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문해력은 평소 Why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훈련을 통해서 숙련된다. 새로운 세상이 왜 등장하는지에 대해 Why 질문을 던지고 여기에 자신의 존재목적을 기반으로 한 가설적 답을 얻어내면 이 답이 제시한 통찰의 눈으로 새롭게 등장한 세상에 대한 정의를 마련하고 이에 맞는 새 지도를 그려내는 작업이 문해력의 본질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남의 성공을 빠르게 따라서 배워서 성공한 경험에 익숙해서 정상에 서 있는 지금도 Why에 대한 질문을 던지 못하고 How에 대한 질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선도해서 세상에 새로운 변화를 이끈 사람들의 공통점은 존재목적을 각성한 사람들이다. 존재목적을 각성하고 Why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만이 문해력이 있는 제대로 된 답을 얻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