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30
[N.Learning] 온전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다 다윗과 골리앗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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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다
다윗과 골리앗
성경에는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이야기가 나온다. 거인 골리앗은 갑옷으로 중무장하고 있어서 민첩하게 움직이기도 힘들었겠지만, 다윗과 싸움에서 진 치명적인 이유는 지독한 근시안 때문이었다. 골리앗의 눈에는 다윗이 잘 보이지 않았다. 눈이 안 보이는 데다 갑옷과 무기로 중무장해서 민첩하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 골리앗이 다윗을 향해 “가까이 와서 한 판 붙어보자”라고 외쳤지만, 다윗이 골리앗의 주문대로 가까이 갔을 이유가 없다.
인류의 역사는 중심의 골리앗으로 자리잡은 기득권 세력이 변방에서 등장한 다윗에게 퇴출당하는 구조이다. 지금 중심의 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골리앗도 출신을 추적해보면 한 때는 변방의 다윗이었다.
다윗은 왕이 입혀주는 갑옷도 벗어버리고 멀리서 다섯 개의 풀무돌을 던져서 골리앗을 무너트린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은 보잘 것 없는 새총 풀무돌과 전차를 동원한 무기의 싸움이 아니라 시각과 시력의 싸움이었다. 화려한 갑옷과 투구와 방패와 창은 지독한 근시였던 골리앗에게는 개발에 달린 편자였다. 적과 전투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정상인의 시력을 잃은 것이다. 골리앗은 근시안이 되었다가 다윗의 공격을 받아 장님이 된다. 아무리 뛰어난 무기와 역량을 가지고 있어도 장님이 정상적으로 보는 사람을 상대해 이길 방법이 없다.
기득권은 자신 주변에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가진 것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것에 최적화된 근시안으로 변한다. 다윗은 세상에 맞춰 신크로하는 변화가 시작하는 변방에서 탄생한다. 변방 벌판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은 멀리 볼 수 있는 시각도 가까히 볼 수 있는 시각도 가지고 있다. 또한 변방은 중심이 더 이상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균열의 전조가 제일 먼저 파악되는 장소이다. 변방에서 새롭게 등장한 다윗 세력은 중심인물이 근시안이라는 것을 파악하면 눈을 공격해 장님으로 만들어 쓰러트린다.
기업의 역사도 거대 공룡이었던 기업들이 무너지고 변방의 다윗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구조로 진행되어왔다. 공룡 골리앗이 놓쳤던 것도 고객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변방의 다윗들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스스로 골리앗이 되어 쓰러지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Diversity & Inclusion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Diversity & Inclusion은 골리앗 기업들이 자신의 시각이 근시안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건 최소한의 변방정책이다. 변화가 상수가 된 이 시점에도 우리의 골리앗 기업들은 글로벌 회사들이 내거는 이런 변방정책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같지는 않다.
시각을 잃은 것은 비전을 상실한 것이다. 비전이란 먼 미래를 보는 눈도 되지만 근시안이 볼 수 없는 세상을 보는 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