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36
[N.Learning] 사기꾼의 전문용어 "성실하게" "성실하게 조사 받겠습니다."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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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의 전문용어
"성실하게"
"성실하게 조사 받겠습니다."
검찰이나 특검에 소환되어 포트라인에 서서 질문을 받으면 항상 듣는 대답이다.
인정하든 안 하든 성실함(Sincerity)은 자신의 진실을 감추기 위한 연기로 더 자주 사용된다. 성실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사기꾼들이다. 사기꾼들은 사기치기 전에 사기를 당하는 사람에게 철저하게 믿을만한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성공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어야 이것을 지룃대로 삼아 사기칠 수 있다.
변화가 가속도가 붙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을 잃었을 뿐 아니라 경기가 가라앉자 사는 것이 점점 팍팍해지니 성실함을 무기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기꾼들이 난립하고 있다.
진정성(Authenticity)이 시대의 소망이자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진정성이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존재목적을 걸고 자기진실성을 증명하는 것이다(True to oneself). 진정성이란 상황이 바뀌고 나빠져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외면의 목소리가 같아지도록 끊임없이 측은하게 노력하는 자세를 통해 입증된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은 성실성을 위해 연기하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사람들에게는 연기하지 않아도 성실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포트라인에서서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허언을 남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을 감추기 위해 연기를 해보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는 사람들이다. "성실하게"를 남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을 숨기고 있는 고도의 사기꾼들이다.
평소 이들 사기꾼들의 사기행각에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착한사람과 진정성 있는 사람은 다르다. 착하다고 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은 다 착한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
착함이라는 것은 마음의 밭의 문제이고 진정성은 이 마음의 기름진 밭에 어떤 존재목적을 종묘해 이것을 나무로 길러내 어떤 정원을 가꾸는지의 문제이다. 착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존재목적의 자기 진실성이 담긴 즉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정원을 꾸미지 못했다는 소문이 들리면 사기꾼의 표적이 된다. 사기꾼들이 찾아와 어떤 정원을 꾸밀지를 이야기 해가며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대상으로 착한 사람들을 이용한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존재목적을 실현시키는 정원을 만들어 이를 잘 가꾸고 있는 사람에게 정원을 갈아 엎고 다른 정원을 꾸미라고 사기칠 정도의 순도 높은 스토리가 없다.
이와 같은 원리는 수백억원의 복권에 막 당첨된 착한 사람과 수백억원에 해당되는 기업을 일궈서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고 있는 큰 공원을 가진 착한 사람을 대하는 사기꾼의 태도와 같다. 복권을 탄 사실이 알려지면 착한 마음의 밭만을 가진 사람은 사기꾼들의 감언이설에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복권당첨된 사실 때문에 더 불행한 삶을 살게된다. 하지만 100억짜리 기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스토리를 가진 기업가에게 사기꾼은 이 스토리를 넘어서는 스토리로 사기칠 방법이 없다. 착한 것을 넘어서 이 착한 마음의 밭에 자신만의 목적에 대한 자기진실성이 담긴 스토리를 구현한 사람이 진정성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아무리 고도의 사기꾼이라도 이 사람에게 사기를 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
사기부터 자신을 방어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착한 사람을 넘어서서 진정성 있는 삶의 스토리를 가지고 자신만의 공원을 일궈 세상에 가치를 창출할 때 만들어진다.
어제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세션에서 한 도반이 목적에 대한 자기진실성을 추구하는 진성리더라면 단순히 말과 행동이 같은 수준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했다. 진성리더라면 생각, 말, 행동 이 세가지가 일치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생각이 존재목적이 마음에 준거를 내린 상태라면, 말은 이것을 인지적으로 표현하는 머리의 상태이고, 행동은 몸의 근력이 만들어진 상태이다.
결국 존재목적이 준거로 뿌리내린 마음을 중심으로 머리와 몸이 온전하게 통합된 상태의 삶을 구현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삶이다. 진성리더라면 존재목적에 대한 생각과 이를 표현하는 말이 항상 일관된지를 따져 물을 뿐 아니라, 존재목적이 표현된 말과 행동이 일관되는지, 행동과 존재목적에 대한 생각이 일관되는지의 삼각관계를 점검한다. 진성리더는 여기에서 디커플링을 찾아내서 분열을 통합하는 노력을 보이는 리더이다.
포토라인 앞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사람은 목적에 대한 생각이 마음 속에 뿌리를 내린 자기진실성이 없는 사람이다. 심증이 아니라 물증만 증거로 채택하는 형법 제도의 헛점을 이용해 평소에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의 디커플링만 소환해 살아나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말과 행동의 일관성을 입증해 무죄로 방면되었다고 진실한 사람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역설적으로 성실성을 파는 고도의 사기꾼임을 인증한 것이다. 천문학적 돈을 받고 이런 사기꾼을 변호하는 변호인을 악마의 옹호자라고 폄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기꾼이던 악마의 옹호자이던 이들이 옹호하는 성실한 삶은 목적에 대한 자기 진실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삶이다. 삶이 앙꼬 없는 찐빵이다.
진성리더가 포트라인에 설 이유가 없겠지만 설사 선다면 진성리더는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가 아니라 "반드시 반진실에 맞서 진실을 증명하겠습니다"라고 말해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