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38
[N.Learning] 지행격차 (gap between doing & knowing) 극복할 수 있을까?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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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격차 (gap between doing & knowing)
극복할 수 있을까?
지행격차는 아는대로 행동이 나오지 않거나 행동은 하는데 이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지 않아서 삶이 분절된 경우를 지칭한다.
지행격차의 디커플링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광범위하다.
먼저 리더십에서 자신이 이야기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사례는 리더가 설파하려는 가치나 목적이 뿌리내리게 하는 과정에 치명적이다. 리더가 역할모형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한 상태인 Accountability(책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책무성이 있어야 리더의 행동이 예측가능하고 구성원들도 이 예측가능한 행동에 자신의 톱니바퀴를 설계해서 리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행동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 멋진 전략을 만들어도 90%이상이 실패하는 이유는 전략의 의도를 분명히 해서 구성원, 구조, 프로세스, 성과에 끼워넣지 못해 실행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멋지게 만든 전략이 실행되지 못해 실패하는 지행격차의 문제다.
생산적 문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회사의 경우도 지행격차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결과다. 문화설계에 실패하는 이유는 문화의 근간이 되는 기본적 가정 속에 담겨 있는 가치, 목적 등이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 속에 녹여내지 못해서 홈페이지를 무덤 삼아서 죽어 있는 경우다. 지행격차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생긴 이슈다.
Case Western Reserve 경영대학의 데이비즈 코브 David Kolb는 이와 같은 지행격차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경험학습을 제안하고 있다. 코브가 주장하는 학습에는 사고와 행동 뿐 아니라 감정과 실험이라는 기제가 모두 경험으로 온전하게 동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기존 학습이 성공만을 따라가다 실패로 종결하는 성공의 덫과, 실패만 하다가 결국 실패로 종결하는 실패의 덫에 빠지는 이유가 전체적 경험을 놓치고 분절화된 경험에 집중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온전한 경험을 개념화해 사고와 감정, 행동과 실험이라는 경험의 선순환을 잡아내는 양손잡이 학습(Bilateral Learning)만이 지행격차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본다.
코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디커플링된 학습이 아니라 총체적 경험을 통한 양손잡이 학습을 하는 사람이 학습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세상이 변화해서 자신의 기존 행동이 실패로 귀결되는 것을 객관적으로 경험해서 여기서 느끼는 불안이나 불쾌한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지한다. 둘째, 실패에 대한 피드백 정보를 통해 정신모형 속의 기존 가설이 기각된 이유를 찾아서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작업을 경험한다. 셋째, 이런 새로운 가설이 맞는지를 실험하는 경험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행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의 가설과 성공경험이 만들어질 때까지 실험을 계속해서 가정이 담긴 정신모형을 성공경험과 신크로하게 만들어 학습의 희열을 경험한다. 학습의 희열을 경험학습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한다.
코브에 따르면 이 네가지 프로세스가 독립적 차원으로 최적화된 사람들은 실패의 덫이나 성공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코브가 경험을 통해 지행격차를 극복하는 방법은 진성리더십에서 정신모형 1을 업데이트하는 방식과 일치한다. 진성리더십에서도 이런 경험을 통한 성공과 실패의 귀추 과정을 통해 현재와 과거사이의 갭인 정신모형 1을 검증하고 업데이트한다.
진성리더십이 이런 코브의 경험학습과 분기점을 보이는 대목은 미래와 현재 사이에 있을 갭인 정신모형 2를 세우는 방식에서다. 미래와 현재를 이어주는 지도인 정신모형 2는 보편적 경험을 통한 귀추적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 목적을 먼저 세우고 삶을 통해서 검증하고 수정해가는 각성사건과 고난사건에 대한 "체험"을 통한 연역적 방식을 사용한다. 정신모형 1의 수정은 "경험"을 통해서 업데이트될 수 있으나 진성리더가 고유하게 구축하고 있는 정신모형 2의 지도는 보편적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에 대한 주관적 "체험"을 통해서 구축되고 수정된다.
정신모형 1이 구축되는 방식은 삼인칭 보편적 경험학습을 통해서지만 리더십의 정체성을 마련하는 정신모형 2가 구축되는 방식은 자신이 자신 삶의 작가가 되고 주인공이되고 체험학습을 통해서만 구축된다.
코브의 경험학습 이론은 지행격차가 극복되는 한 부분에 대한 제안일 뿐이다. 지행격차가 완전히 극복되는 방식은 미래와 과거가 현재와 통합되는 방식에 의해서 극복된다. 정신모형 1과 현실과의 갭을 통해 학습하는 방식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끝난다. 삶에서 정신모형 1과 정신모형 2가 협업하지 못한다면 완벽하게 지행격차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리더, 전략, 문화에서 지행격차로 어려움을 겪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습의 목표함수(Objective Function)의 종속변수가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죽는 순간에야 마무리되는 평생학습의 목표함수를 구성하는 종속변수는 존재목적이라는 변수다. 존재목적이 학습함수의 최종적 종속변수로 설정되지 못한 모든 학습함수는 부분최적화로 종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