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42
[N.Learning] 진성리더를 찾아서 안동 퇴계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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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를 찾아서
안동 퇴계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의 모쥴인 <진성리더를 찾아서>라는 학습여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정은 안동이다. 퇴계선생의 행적을 중심으로 퇴계의 후손인 이육사 시인, 종손인 이근필 선생님, 도산서원 김병일 이사장님을 진성리더의 프로토타입으로 정하고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탐구여행의 주제는 퇴계의 부활이다. 퇴계를 역사책에만 나오는 인물을 넘어 현대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살아 있는 진성리더로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가?
이근필 퇴계 종손의 진성에 대한 가르침과 김병일 이사장님의 퇴계가 왜 진성리더인가에 대한 특강, 이육사의 외동딸이신 이옥비 여사의 아버지와 어머니 삶에서의 진정성에 대한 육성증언을 들었다. 우리 속에는 누구나 진성의 병아리를 품고 있으나 병아리가 부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이미 진성리더의 길을 걷고 계신 어른 분들의 즐탁동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미 진성리더가 즐탁동시 하기전에 병아리가 먼저 자기에게 내재한 진성을 찾아서 각성하는 것은 난이도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내가 지금까지 진행해본 실험에서도 아무 생각이 없는 Z세대가 자신 안에도 진성의 알을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까지는 적어도 5개월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코칭이 필요했다.
퇴계를 우리와 Z세대 마음 속에서 어떻게 부활시켜야 하는지의 문제에서는 도반들 사이에 각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 많아지는 선인다라는 퇴계의 비전과 이 비전을 품고 부활시킨 긍휼감이라는 따뜻한 마음과 자신이 마음의 주인이 되어 자신과 타자를 환대하는 경 사상에 실마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비전 긍휼 경을 통해 온전하게 우리를 진성리더로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인의예지만을 강조할 때 퇴계학은 기독교에서 목격한 고리타분한 어른들의 유교 율법주의로 전락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인의예지는 퇴계학의 시작점이자 울타리일 뿐이고 본질은 존재목적을 세우고 자신이 마음의 주인이 온전히 설 수 있도록 마음을 갈고 딲는 경이다.
퇴계의 부활은 현학적인 학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추상적으로 해체되온 퇴계의 온전한 원형을 찾아서 다시 종묘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였다.
퇴계가 실천했던 사명은 소원선인다에 잘 담겨있다.
高蹈非吾事(고도비오사)
높은 곳에 머무는 것은 내 할일 아니 네
居然在鄕里(거연재향리)
고향(故鄕) 마을에 기거(寄居)하면서.
所願善人多(소원선인다)
선한 사람이 많아 지길 소원(訴願) 하네
是乃天地紀(시내천지기)
이것이 천지(天地)가 제자리를 잡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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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를 찾아서
청량산 청량정사
진성리더 퇴계선생을 찾아서 배우는 안동의 둘쨋날 일정으로 청량산의 청량정사를 찾았다. 청량산은 퇴계가 수련을 위해 찾았던 산이다. 후학들이 청량사 옆에 퇴계학을 공부하기 위해 청량정사를 세웠다.
현장의 맥락을 탐구해가며 진성리더를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이번 안동 퇴계 여행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첫째 퇴계이황이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되고 씨앗으로서의 가치가 새롭게 종묘된다면 문화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도산서원의 김병일 이사장님도 퇴계가 어떤 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성리더인지 리더십의 관점에서 퇴계를 부활시켜 특강을 하고 계셨다. 초뷰카시대 퇴계는 여러 관점에서 현대적 부활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가장 온전하게 부활시킬 개연성이 있는 시도는 리더십의 관점을 통해서다. 다른 전문적 학술적 관점은 퇴계를 조각조각 분절시켰다. 현대적 관점으로 통합해서 부활시켜내지 못했다.
둘째, 퇴계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았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둘째 부인에 대한 사랑과 노비의 자식과 자신의 자식을 차별하지 않고 경으로 똑같이 대하는 철학 태도 습관이 대표적 사례다. 일찍 아버지를 여위고 어려서부터 어머니 슬하에서 교육 받아서인지 몰라도 퇴계의 긍휼감은 남달랐다. 리더십은 긍휼의 따뜻한 마음의 토양에 존재목적의 씨앗이 발아되고 이 씨앗이 과일나무로 성장했을 때 세상에 변화를 선사한다.
같은 시대 영남학파의 또 다른 대부 남명 조식의 리더십도 긍휼과 의로운 세상이라는 사명이 결합해서 성과를 낸 것이다. 조식의 호는 남명이다. 북극성이 존재목적을 상징한다면 남쪽의 가장 밝은 별인 남명은 북극성보다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따뜻한 긍휼을 상징한다. 퇴계가 사명이자 북극성에 해당하는 선인다를 변수로 생각하지 않고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주로 경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남명 조식은 의라는 진북과 경이라는 남명을 모두 변수로 생각하고 이들의 조합을 통한 변혁을 꿈구고 있었다. 그 당시 영남학파는 좌퇴계 우남명이라는 양대산맥으로 나눠져 있었다. 퇴계와 남명 사후에 벌어진 1589년 기축옥사를 계기로 퇴계학파는 남인, 남명학파는 북인의 중심이 되었고 인조반정을 계기로 북인이 몰락하는 바람에 남명은 퇴계에 비해 역사에서 잊혀진 인물이 된다.
셋째 퇴계가 꿈꾸었던 선인다(선한 사람이 많은 세상)의 사명에서 선인은 착한 사람을 넘어 선한 사람을 의미한다. 선한 사람은 긍휼의 따뜻한 마음의 밭에 존재목적의 씨앗이 뿌려져 만들어진다. 존재목적의 자기진실성이 자신의 따뜻한 마음 속에도 뿌리를 내렸을 뿐 아니라 구성원의 긍휼한 마음에도 소구되어 이들 마음에 준거적 파워를 형성했을 때를 의미한다. 리더자신 뿐 아니라 구성원 마음 속에 존재목적이 뿌리를 내린 준거적 파워가 선한 영향력의 기반이다.
리더에게는 긍휼의 따뜻한 착한 마음이 필수적이지만 착한 마음만으로는 선한 영향력이 발휘되는 선한 상태를 만들지 못한다. 목적이 부재한 착한 마음의 밭은 언제든지 사악한 사기꾼에게 농락의 대상이 된다. 사기꾼들이 찾아와 자신에게 마음의 밭을 빌려 달라고 간청하면 거절할 방법이 없다. 사기꾼은 빌려준 마음의 밭에 자신에게만 이득이 되는 사리사욕의 씨앗을 뿌린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리더로서 영항력을 발휘하는 선함 마음의 상태는 착한 마음의 상태와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번 안동 진성리더를 찾아서 총괄 기획해준 최수황 세르파님, 유미애 세르파님, 유현심 Hyunsim Yu 세르파님의 따뜻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몸이 안 좋으심에도 참여해서 따뜻하게 임재리더십으로 격려해주신 안남섭 학회 고문님과 백일홍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퇴계를 저희 학회에 연결시키고 참여를 독려해주신 박인화 학회 고문님, 항상 앞장서 헌신해주시고 후원까지 해주신 한영수 부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뜬금없이 여정에 납치되어 오신 최순희 도반님, 김재철 도반님도 지금쯤 충격을 극복하고 힐링받고 환대받은 체험이 되셨기를기도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전 일정에 참여하신 이주연 정영란 오윤희 이군상 배정미 전미숙 진규동 나윤숙 오경희 육현주 김경환 도반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