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43
[N.Learning] 사람은 정말 안 바뀔까? MBTI 관점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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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말 안 바뀔까?
MBTI 관점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은 절대로 안 바뀐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혼하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믿음을 신봉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바꾸려다 실패해서 이혼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심지어 회사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들도 이런 신화적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정말 안 바뀔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사람이 바뀌는 것은 사람의 뇌가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데 뇌는 기본적으로 바뀌기 힘들다. 뇌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한다면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근 뇌 과학 연구는 일관되게 뇌 신경가소성 (Neuroplasticity)을 주장하고 있다. 뇌 가소성이란 완성되면 더 이상 변화가 어렵다고 믿었던 성인 뇌도 새로운 체험을 통해 뇌의 신경계를 연결해주는 시냅스의 국지적 연결 구조를 바꿈에 의해 뇌 전체 연결망을 바꿀 수 있다는 가설이다. 물론 뇌가소성 주장도 뇌의 연결망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가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뇌의 신경을 연결해주는 시냅스의 구조가 바뀔 수 있는 전략적 체험이 있음을 암시한다.
인간은 처음부터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어 변화가 불가능한 부분이 50%, 교육이나 환경에 의해서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 50%다. 미네소타 대학의 태어나자마자 다른 부모에게 입양된 일란성 쌍둥이들을 추적해 연구한 결과다. 입양하자마자 다른 부모에게 입양되어서 성인으로 길러진 아이들의 경우는 특수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과 50%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생 부모에 의해서 양육된다. 성격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18세까지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길러지는 50%도 부모의 유전적 성향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 성인의 경우는 결국 유전자의 직접적 영향과 간접적 영향까지 합하면 최소한 70% 이상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셈이다.
이렇게 이미 결정된 70%를 대상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면 반드시 변화시도에 실패한다. 변화시키기 힘든 고정된 70%가 있음을 인정하고 변화가 가능한 나머지 30%의 영역을 겨냥해 의미 있는 체험을 제공해 지룃대를 형성하고 이 지룃대로 70% 무게의 바위 덩어리를 움직여보려는 시도를 할 때 변화의 실마리가 잡힌다. 70% 전체를 대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지금 고정된 것으로 보이는 70% 중 원래부터 변화가 가능했던 20%를 분리해내는 시도를 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분리하는데 성공해서 결국 유전적으로 고정된 50%에 대항할 수 있는 의도한 50%를 조형하는데 성공한다면 변화의 실마리가 보인다. 유전적으로 고정된 50%를 날줄로 새롭게 만들어진 50%를 씨줄로 삼아서 성격의 새로운 태피스트리를 만든다면 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씨줄로 형성한 새로운 변화가 날줄로 제공된 유전적으로 고정된 것을 따뜻하게 감싸서 유전적으로 고정된 것 중 문제시 되는 부분을 녹여내는 전략이다.
요즈음 젊은이에게 인기가 많은 MBTI를 변화전략을 마련하는 진단도구로 사용해볼 수도 있다. MBTI는 성격을 이원론적으로 분리해놓은 도구다.
젊은이와 노년기의 사람들에게 MBTI를 실시해보면 유전적 요인에 의해 대부분이 설명되는 젊은이들은 MBTI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세상을 열심히 살았던 노인들은 MBTI 성향이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인들의 MBTI 성향을 분석해보면 젊었을 때 초기값으로 가지고 있던 MBTI에 학습을 통해 습득한 MBTI가 겹쳐져 나타난다. 온전한 삶을 살았다면 어렸을 때 유전적으로 결정된 MBTI를 보완해가며 성인이 되어서는 나머지 반쪽도 제대로 채워지는 MBTI를 구성해야 맞다. 노인들에게 MBTI는 태어날 때부터 받은 유전적 MBTI의 부분과 살면서 학습해 만든 MBTI가 나머지 반을 채워 발현되기 때문에 MBTI가 성격을 재단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못한다.
온전한 어른이 되었는데도 MBTI가 분명하고 구분된다는 것은 그냥 유전적 기질에 따라 고집대로 살았거나 재능이라는 유전자 복권에 당첨되 자기의 유전적 기질을 바꿀 필요가 없었던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머리라는 유전자 복권을 타고 태어난 사람들은 공부로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아서 문제되는 기질을 바꾸라는 압력을 덜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 챙피한 이야기지만 나를 포함에 교수들 중에는 대학이라는 폐쇠된 사회를 벗어나서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특이 성격자가 많다. 이들 중 개과천선한 사람은 어렸을 때 자기 성격이 너무 강해서 주변 어른들로부터 모난돌로 정을 많이 맞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MBTI 중 유전적 기질에 의해서 만들어진 파트를 바꾸려고 시도한다면 반드시 변화에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소에 의해 채워지지 않은 MBTI의 나머지 50%를 겨냥해서 자신만의 지룃대를 만드는 노력에 집중한다면 누구나 변화에 성공한다. 유전적 MBTI를 바꾸려고 시도했던 사람들이 "사람은 절대로 안 바뀐다"는 미신을 신봉하게 된다. 온전한 삶이란 MBTI에 의해서 더 이상 구분될 수 없는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삶을 통해서 자신이 의도적인 먹이를 주어 양육한 MBTI가 자신의 MBTI이고 이런 MBTI가 성공적으로 형성되면 MBTI는 도구로서 의미를 상실한다.
유전적 MBTI와 양육된 MBTI가 서로 협업의 파트너로 작동하려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전체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삶의 존재이유를 각성했을 때다. 존재이유를 실현하는 일에 미쳐 있거나 죽음을 앞두고 존재이유를 각성한 경우다.
존재이유는 뇌가소성을 통해 양육된 MBTI의 근력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지룃대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는 것은 삶의 목적을 중심으로 유전적 MBTI와 양육된 MBTI가 서로 파트너십을 형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육된 MBTI가 충분한 근력을 형성해서 목적을 위해 양손잡이의 삶을 살게 되었음을 뜻한다.
최근에 개발된 항암 치료가 공들이고 있는 기술이 항암 세포만 표적으로 공격하여 다른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표적 기술이다. 암세포와 주변 세포를 구별하지 못하고 전체를 공격할 때는 항암치료를 빌미로 다른 주변세포까지 다 파괴한다. 결국 치료에 성공하지 못한다. 표적치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법이다. 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주변 세포의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무력화 시키는 전략인데 암세포를 죽인다는 명목으로 주변 세포까지 죽여 온도를 낮춘다면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없다.
변화의 원리도 마찬가지다.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변화가 가능하지 않은 부분을 바꾸려고 시도하고 이러는 와중에 변화가 가능한 부분의 근력을 쌓고 온도를 높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전략없이 그냥 변화 시켜야겠다는 일념 하나만 가지고 전체를 변화 시키려 시도하다 결국은 변화를 포기하고 무모하게 나가 떨어진 경우다. 부부간에는 이런 경우 이혼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부부가 이혼하지 않으려면 바꿀 수 없는 부분을 자신에 맞춰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바꿀 수 없는 부분의 차이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신 바꿀 수 있는 부분의 공분모를 마련해서 서로의 지룃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을 우선적으로 바꾸려는 잘못된 변화 전략을 통해 변화에 실패한 경험이 만들어낸 신화가 "인간은 변화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이다.
물론 성인 인간이 변화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제대로 된 변화 전략을 채용한다면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또한 세상이 변화하는데 변화가 어렵다는 핑계로 스스로 변화를 포기한다면 스스로가 자기 죽음을 미리 선고하는 비극을 연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