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8:43
[N.Learning] 인사 전략은 안녕한가요? 치즈가 사라졌다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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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전략은 안녕한가요?
치즈가 사라졌다
전략적 인적자원관리는 높은 전략적 목표를 설정해서 구성원들을 일사분란하게 뛰게하면 대부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신자유주의 시대의 유물이다. 물론 사람들을 뛰게 만드는 힘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창출된 성과와 이윤이라는 고깃덩어리다. 연봉, 승진, 인센티브, 복지 등등이 고깃덩어리다.
신자유주의가 풍미하던 시대 기업에서는 종업원에게 마음은 회사 출근할 때 문에 걸어 놓고 오고 몸만 가지고 와서 시키는대로 토를 달지 말고 일하고 퇴근할 때 마음을 찾아가라고 주문했다. 일사분란하게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것 저것 묻거나 토를 달면 효율성에 심각한 장애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자유주의의 무한 성장의 기조가 만든 거품이 꺼지고 경기가 L자 Recession로 접어들자 외재적 보상이라는 고기 덩어리를 앞에 드라이버로 내걸고 종업원들에게 그레이하운드 경기를 시켰던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전처럼 목표를 달성할 수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충분한 이윤을 창출하지도 못해 최소한의 필요한 생계 수준을 제외한 외재적 보상을 동원할 수 없었다. 그간 계산기를 두드리는 삶에 익숙해져 왔던 종업원들도 황망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은 어떤 기업도 종업원들을 충분히 뛰게 할 정도의 고기를 내걸 수 있는 회사는 없다. 이전처럼 회사의 전략을 실행할 HR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간 고기에 익숙해 있던 종업원들은 그 많던 고기가 사라지자 "내 치즈는 어디에 갔을까"를 외치며 일할 동기를 잃었다. 당황한 것은 회사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힘든만큼 월급만 제 때 주면 일할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인센티브와 무궁무진한 복지에 익숙해 있던 종업원들은 좋았던 시절의 치즈에 대한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도 HR 재원이 사라지자 종업원의 고용계약을 땜방식으로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고용계약 내용이 적묭되지 않는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을 대체했다. 또한 HR 인센티브를 약속어음으로 바꾸는 회사도 생겼다. 이전에는 성과를 다 모아서 연말에 느즌한 기준으로 바꿔주는 방법을 썼다면 지금은 웬만한 것들은 성과에서 빼고 진짜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성과만을 추려서 성과인지 확인해보고 성과로 인정해준다.
종업원에게는 이런 사라진 치즈의 문제외에 더 큰 쓰나미가 덮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어 기업에서 해야 할 대부분의 일들이 AI나 로봇으로 넘어가고 있다. 회사 실무의 꽃인 대리급이 하는 일들은 거의 대부분 chat GTP나 Business Analytics가 대행하고 있다. 관리자들 중 상당수는 현장에서 일거리를 찾지 못해 쓰나미의 직접적 피해자가 되었다. 조직을 수평화 시킨다는 명분으로 관리자들이 대량 해고 당하고 있다. 말이 수평화이지 현실은 Business Analytics에 의해서 해고 당한 것이다.
전략적 HR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금 기업들이나 종업원들은 고용의 패러다임에 대한 근원적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AI나 로봇과 경쟁하는 개념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인적자원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금기시해가며 부서의 이름도 <People & Culture>로 바꾸고 심기일전해보지만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은 녹녹하지는 않다. 아직도 현금이 있는 기업들은 기존의 전략적 인적관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일할 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려대는 종업원을 외재적 보상으로 달래고 있지만 이들도 이런 전략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노동 생산성은 그대로인데 계산기를 두드리며 이슈를 제기하는 종업원을 달래기 위해 임금을 올린다면 이 회사는 다른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나 노동자에게 인플레이션된 임금으로 배임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은 사람의 문제를 다루는 전략을 시대에 맞게 다시 수립하고 이에 맞춰 일하는 방식과 심리적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최소한의 월급과 고용을 제외하고는 제공할 것이 없다는 전제 아래서 필연적인 지행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월급이외의 인센티브와 복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구성원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외재적 보상의 양이 상수로 고정되었다면 내재적 보상을 어떻게 변수로 다시 설정해 진실된 종업원 체험을 재설계하는 방안인 총보상(내재적 보상 + 외재적 보상)전략이 주요 주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생존과 번성이라는 고기 덩어리만 보고 무한 질주하는 삶에 적응하다 보니 기업이나 종업원이나 삶의 존재 의미가 따라오다 지쳐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기 덩어리가 사라지자 뒤돌아보고 깨달은 사실이다. 따라오지 못한 삶의 존재 의미가 따라 올 수 있도록 멈춤과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시점에 우리는 고기 덩어리가 아닌 삶의 존재 이유를 앞 세워 미래를 향한 진실의 여정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여러분 회사의 인사 전략은 안녕한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