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15 09:01
[N.Learning] 한국에 부는 DE&I 바람 다양성과 포용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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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부는 DE&I 바람
다양성과 포용
한국HR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미국의 두 컨퍼런스는 ATD(Association for Training and Development)과 SHRM 연례 컨퍼런스다. 이 두 학회를 주도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다양성, 형평, 포용(Diversity, Equity, & Inclusion)이다. 올해에만 불거진 것이 아니라 몇년간 지속된 문제다.
한국의 HR 전문가들이 그렇게 많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기업에 이런 시대적 화두가 미치는 파장은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한국회사를 제외하고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초뷰카시대의 파도를 타고 밀려오는 DE&I의 쓰나미가 가지는 의미를 한국기업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서서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논의자체가 사라졌다. 다양성의 가장 근원적인 변수인 여성 이슈가 불거질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여가부에서 조차 여성이라는 이슈가 불거지지 못하게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니 당연히 글로벌에서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에 기업도 눈을 감고 있다.
지금과 같은 초뷰카시대(Hyper VUCA era)에 대한민국이 살아 날 수 있는 길은 어떤 여성과 남성이 서로의 아픔을 인정하고 서로 환대하고 치유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협업의 파트너로 나서야 하는데 이슈를 주도하는 정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2023년 7월 13일) 미래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여하고 느낀 소회다.
미래 포럼 세미나에서 리더스 인텍스의 박주근 대표가 한국형 다양성과 포용성 지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발표했고 본인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그간 우려했던 분위기를 여기서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런 중요한 사회적 이슈의 논의에 참가하시는 참여자 대부분이 여성들이었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심리적, 현실적 단절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논의는 진전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와중에도 다행스러운 일은 다양성과 포용의 문제가 글로벌에 진출해 사업을 벌여야 하는 한국 게임회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이슈라는 점이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게임회사 중 하나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D&I(Diversity & Inclusion)실을 맡고 있는 이경진 실장과 최한나 차장을 만나서 게임업계의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동향을 들을 수 있었다. 게임의 캐랙터를 디자인해서 글로벌로 진출해야 하는 게임회사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담지 못한 캐릭터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성 중심의 폭력성과 남성과 여성을 분절시키는 게임은 MZ세대를 사로 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또한 이렇게 구현된 게임 캐릭터가 회사의 HR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포럼에 참여한 소수의 남성 중 가천대학교의 이중학교수님을 만난 것도 큰 기쁨이었다.
한국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과 남성의 마음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미 해고 했다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국민적 협업은 이미 물건너간 것이다. 성다양성에대한 함구가 대한민국에는 큰 먹구름이 되어 미래에서 오는 햇빛을 가리고 있는 셈이다.
남성과 여성이 동일성으로 상대를 포획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해가며 서로에게 가한 상처를 인정하고 치유하고 포용하고 환대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에서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진심으로 화해하고 환대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에서 폭증하는 다른 잠재적 사회적 갈등은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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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끝난 후 한 컷: 본인, 스마일게이트 최한나 차장, 이경진 실장, 김혜숙 유한킴벌리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