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인간을 만들 때 당신의 모습을 본으로 삼았다. 인간이 가장 높은 수준에서 하나님 닮은 모습대로 사는 것은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처럼 창조하고 혁신해 하나님이 초기값으로 만들어주신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공의로운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독교는 교회의 율법과 죄의 문제에 집착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더 큰 사명과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지금 시대에는 실제로 똑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도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과 비기독교인으로 사는 삶이 창조와 혁신을 통해 공의로운 세상에 기여하는 바에서 차이가 없다. 심지어 삶의 현장인 직장에서 조차도 변화와 혁신에 기여하는 바에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같은 능력과 직책을 가지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더 큰 성과나 근원적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공의로운 세상을 위한 창조와 혁신의 책무를 잃어버리고 사는 동안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경쟁우위도 없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존재우위도 잃어버린 것이 지금 기독교가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의 실체다.

율법과 죄를 삶을 넘어서 공의(The Righteousness)의 세상을 위해 하나님과 같이 창조하고 혁신하는 기독교인에 대한 권면은 구약 욥기의 핵심 메시지다.

구약에서 욥은 고난의 상징이다. 고난이 극에 달하자 친구들이 찾아와 욥에게 뭔가 고백하지 않은 죄가 있어서 고난을 당하는 것이니 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라고 주문한다. 심지어 악귀는 하나님께 욥이 지금까지 많은 복을 받아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죄를 안 범하는 것이지 고난에 처하면 믿음을 잃고 죄를 저지를 것이라는 기복신앙 가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백할 죄가 없는 욥은 이들의 공격과 심지어는 자신의 몸을 향해 공격해오는 고난 때문에 절망의 아포리아에 돌입한다. 더는 참을 수 없는 고난에 이르자 욥도 차라리 죽음을 달라고 간청한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공의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하나님에 대한 설명이다.

욥기 38장은 폭풍 속에서 욥에게 하나님의 창조와 창조의 의도인 공의에 대해 설명이 시작되는 장이다. 하나님은 욥에게 세계와 자연의 창조에 관한 일련의 질문을 통해 욥에게 준 권능과 지혜가 어디에 사용되어야 함을 암시한다.

(38장 1절에서 12절): 하나님은 땅의 기초가 어떻게 놓였는지, 새벽이 어떻게 시작되고 해가 떠오르는지 등의 질문을 하며 자연의 섭리와 창조가 하나님의 역사의 본질이었음을 설명한다.

(38장 12-38절): 이어서 하나님은 해양, 새, 빛, 어두움, 땅의 깊이와 함께 있는 창조물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들은 하나님의 지혜와 창조적 능력을 묘사하면서 욥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세상을 위한 창조의 권능을 깨닫게 한다.

(38장 39-41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동물들의 행동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프로토타입으로 본떠서 인간도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님이 38장 이후를 통해 욥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은 욥처럼 죄를 초월한 윤리적 기독교인이 다음 더 높은 단계에서의 <되어감>은 하나님이 만든 세상을 더 나은 상태로 창조하고 혁신해 더 공의로운 지평을 만드는 것임을 강조한다. 죄와 율법의 문제를 초월해서 살던 욥과 같은 인물이 죄와 율법 삶에 갇혀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이 만든 공의로운 세상을 초기값으로 더 공의로운 세상의 기둥을 세우는 일에 자신의 몸, 재산, 권능을 사용할 것을 주문한다.

기독교인이라면 율법과 법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이처럼 선하게 사는 것이 기독교인의 기본이지만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죄를 짓고 안 짓고의 율법적 감옥에 가두지 말라는 것이 주문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죄 짓고 사는 삶에서 벗어났다면 선하게 살아야만 하는 더 큰 의도인 더 공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변화와 혁신에 자신의 권능과 달란트를 헌신하는 변화 챔피언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선한 기독교인을 주문하는 하나님의 더 깊은 의도는 남에게 해악을 끼지지 않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이 시작한 공의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책무를 완성하는 것이다.

죄 짓고 말고의 초보적 기독교인의 율법적 책무를 넘어 넘어 자신을 어제보다 더 성품이 있는 향그러운 사람으로 "되어가는 것"도 최소한 공의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기독교인의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