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성리더는 모든 사람을 소유론적 관계를 넘어서 존재론적 관계로 만들어야 하는가?

관계적 투명성이 있다는 것은 두 당사자 간의 거래비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즉 관리비용이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우리가 모든 사람에게 관계적 투명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는 없다. 핵심은 일정한 바운더리 안에서 관계적 투명성을 유지하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다. 소유론적 관계와 존재론적 관계는 양자택일이 아니다. 목적을 중심으로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집단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하고, 소유론적 관계에서 존재론적 관계로 계속 확장해 가는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기업은 모든 거래를 소유론적 계산관계로 환원시켰다. 모든 거래에는 편익이 먼저 계산된다. 관계론적 투명성을 통해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고 신뢰잔고의 부재는 미래를 위한 희생과 모험을 막는다. 주위에 관계적 투명성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밑퉁이 없는 빙산과 같아서 반드시 침몰한다.

2. 플라스틱 정신모형은 어떻게 극복할까?

회사의 경우도 홈페이지에는 비전, 미션, 가치가 세련되게 정리되어 있으나 실제 구성원에게 홈페이지에 약속한대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지를 물어보면 아니라는 답변을 얻는다. 홈페이지에 약속된 회사의 정신모형 II와 비즈니스가 이뤄나는 방식인 정신모형 I이 디커플링되어 있다. 디커플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사 홈페이지의 정신모형 II는 플라스틱 정신모형으로 전락한다. 플라스틱 정신모형으로 회사에 대한 믿음이 죽어 있으면 떨림이 멈춰선 나침반이 된다.

정신모형 II라는 나침반이 살아 있는 나침반이라면 세상의 변화에 따라 떨림이 있어야 한다. 진성리더십에서 나침반의 떨림이 살아 있는 자기인식의 과정이라면, 이 나침반과 일상의 삶이 커플링되도록 근력을 획득하는 것이 자기규제다. 믿음의 지도 정신모형 II를 명시화하여 디자인하고(자기인식), 이것과 삶이 맞물려 돌아가도록 하는 자기규제가 있어야 디커플링을 극복한다.

3.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가?

Know How에 관련된 정신모형 I의 변화는 지식을 업데이트하는 학습을 통해 성취되지만, 정신모형 lI는 학습이 아니라, '사건'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다. 진성 리더로의 변화는 정신모형 II의 변화이고, 이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체험과 이 체험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교육 담당자조차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학습에 의해 변화가 가능한 정신모형 I의 학습 방법을 사건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는 정신모형 II에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성인의 변화를 담당하는 정신모형 II는 학습이 아니라 일련의 각성사건과 고난사건을 통해서만 변화한다.

품성(character)와 성격(Personality)

'Dark night of the soul' 은 부모가 유전자 복권으로 물려준 머리, 재능, 외모 건강 등등이 사라졌다고 가정할 때 그럼에도 여전히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경험하게 되는 정신적인 위기와 공황상태다.

이런 영혼의 어두운 밤에 직면해 세상의 문제를 풀지 못해 기진맥진해 쓰러져 있는 자신을 자신으로 인정하고 사랑하고 환대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가 성품의 문제다. 유전자 복권에 대한 사랑의 편애를 극복하고 쓰러져 누워 있는 자신을 자신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의 자기 긍휼이 품성의 씨앗이다. 쓰러져 누워 있는 자신을 외면하고 못본 척 하고 있다면 자신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후레자식과 다를 바 없다. 품성이란 유전자 복권에 대한 편애를 벗어나 이런 정신적 위기 상황 속에 처한 자신을 목적으로 일으켜 정신에 영혼의 종소리를 울려 각성시키고(Enlightening), 마음을 일으켜 임파워시키고(Empowerment), 몸을 가누게 (Up rising) 만들 수 있을 때 형성된다.

변화의 진정한 과제는 정신모형 ll를 만들어 각성과 고난 사건을 통해 품성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자신을 긍휼로 사랑하기보다는 유전자 복권을 편애하며 살아온 사람이 품성을 만들어 새롭게 변화한 삶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이유다. 이들에게는 품성이 아니라 대부분 부모가 유전적으로 물려준 고치는 것이 불가능한 성격만 있을 뿐이다.

세미나 내용에 대한 정리는 이창준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원장이 해주셨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해주신 세르파님들:

유미애, #유건재, 송지현, 조상철 김태완 김예림 #민지선 조항석

멋진 발제특강을 열어주신 한영수부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