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는 머리에서 시작해서 성숙해질수록 가슴으로 내려가고 결국 다리로 완성된다.

머리로 시작하는 공부는 가장 초보적 공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부는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머리로 하는 공부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세상 모든 일을 다 말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헌신과 삶에 대한 신념을 기대할 수 없다.

젊었을 때 공부가 말로 떼우는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정신을 깨우지도 못했고, 마음을 일으켜 세우지도 못했고 결국 몸은 제멋대로 따로 놀았다. 젊었을 때는 공부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 공부한다는 핑게로 마음과 몸을 쌍으로 혹사시켰다.

젊은 나이에 머리로 하는 공부에 크게 성공하면 죽을 때까지 마음으로 하는 공부와 몸으로 하는 공부의 힘을 깨닫지 못한다. 나이들수록 쪼그라드는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산다.

젊었을 때는 머리만 이용해서 공부할 수 있다고 믿고 날뛰었고 중년이 되어서야 머리 공부가 마음까지 내려왔다.

장년이 되어서야 몸, 마음, 정신을 정렬해 자신을 고유하고 온전하게 채우는 것이 진실된 공부라는 것을 깨달았다.

늦었지만 천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