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0-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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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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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오류:
지금까지 긍정심리학의 공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긍정심리학의 가장 큰 한계점은 개인들이 사회적 존재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긍정심리학의 바이블과 같은 [시크릿]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해보자. 놀이동산에 놀러 갔다가 기구를 타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 어떤 소년이 우연히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내일은 줄 설 필요 없이 그냥 "재미있는 기구들을 모두 타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된다는 비밀을 깨달었다고 보자. 소년은 다음 날 놀이공원에 가기 전에 이 주술을 외운 결과 [시크릿]에 나온 예언대로 행운의 가족에 뽑혀 수백 가족을 제치고 맨 앞줄에 서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침부터 나와서 줄을 서서 기다린 다른 소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소년들도 비밀을 알고 다음 날 부터는 [시크릿]의 주문을 외웠다고 가정해보자. 이 주문만을 믿고 다음부터는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 일을 포기하였다고 가정해보자. 주문을 외웠지만 뽑히지 못한 많은 소년들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추측건데 긍정심리학에서는 이 소년의 열망이 다른 소년의 열망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더 열열하게 주문을 외울 것을 주문할 것이다.
긍정심리학은 이 같은 개인의 행동의 결과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회적 맥락의 존재를 무시하고 개인이 가진 긍정적인 힘을 무한하게 키울 수 있다고 부추김에 의해서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맥락과의 충돌을 조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사회적 맥락에 부딪혀 상처받은 개인들의 문제도 개인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결과라고 낙인 찍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개인론의 이데올로기 함점에 빠지게 한다.
사람은 자신을 넘어서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해가며 이들과 건강하게 경쟁하고 협력해가며 사회적 공동체를 만들어 갈 책무가 있다. 긍정심리학이 개인의 욕망에 날개를 달아 개인의 이기심을 조장하거나 다른 한편으로 모든 사회적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이데올로기로 전락되는 일이 없이 이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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