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한 마디로 사랑은 오래 참고 어떤 상황에도 개인적 이유로 화내지 않는 것이고 악한 것에 끌려 다니지 않고 진리에 기뻐하는 정서다. 사랑의 본질은 진리를 실현 시키기 위해 참고 믿고 소망하고 어려움을 견뎌내는 힘이다. 역으로 화를 참지 못한다는 것은 참고 추구해야 할 진리가 없거나 사랑이 고갈되어 있음이다. 마음이 황폐해진 증거다.

리더가 진실을 실현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긴 여정 중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화를 참지 못해 분노하게 만드는 혈기를 참는 것이다. 혈기(Lose Temper)를 부리는 것은 사랑의 따뜻함을 잃어 버린 사람이 지금까지 공들여 키워온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전부 쓸어 버리는 행위다.

격노란 마치 봄에 모를 심고 많은 땀과 고생을 통하여 잘 자라나게 한 벼를 여름에 성난 큰 홍수로 다 망쳐 버리는 것과 같다.

요즈음 신문지상에 대통령의 격노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사랑의 부재를 뜻하는 격노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날이면 대통령 주변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격노란 불을 쬐고 있는 사람들에게 화마를 일으키는 행동이다. 화마에 화상을 입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민심은 더 차가운 곳으로 도망친다.

리더가 사랑을 잃고 격노한다는 소문이 들려오면 국민들은 리더를 마음 속으로 먼저 해고한다. 리더가 마음 속에서 해고 당하면 영향력을 발휘해서 순리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고육지책으로 국민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물리적 힘을 동원해야 한다. 혹자는 이런 상황을 놓고 서울의 봄 이야기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주장한다.

사랑이 고갈되어 마음이 황폐해진 사람을 겉 모습만 보고 리더로 세운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