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2-12 18:03
[N.Learning] 위안지대(Comfort Zone)와 안전지대(Safety Zone) 작은 두려움과 큰 두려움의 동학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103  

위안지대(Comfort Zone)와 안전지대(Safety Zone)
작은 두려움과 큰 두려움의 동학
근원적 변화(Deep change)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불확실성의 망망대해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무엇이 이런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줄까?
변화와 관련된 공포는 크기에 따라서 작은 공포와 큰 공포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이나 조직 구성원이나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각양각색으로 두려움을 표현한다. 이 나이에 창피나 당하지 않을까? 혹시 체면이 손상되지 않을까? 새롭게 변화한 국면에서 지금까지 쌓아 놓은 기득권을 한 순간에 잃게 되지 않을까? 새로운 미지의 세상에서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지금도 편안하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데 일도 많고 힘든 세상을 자초할 필요가 있을까? 개혁이나 혁신은 자신의 가죽을 벗겨내 새로운 가죽으로 바꾸는 작업이라던데 내가 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을까?
자신이 생존을 위해서 정해 놓은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 울타리가 만든 지역을 위안지대(Comfort Zone)라고 부른다. 위안지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다양한 유전자 복권을 개발해 자기나름의 울타리를 세운 것이다. 많은 이름이 붙은 두려움은 이 위안지대를 벗어나 불확실성과 마주할 때 당하게 되는 수모이다. 위안지대를 벗어나는 두려움은 모두 작은 두려움이다.
작은 두려움은 인간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다. 문제는 큰 두려움이다. 큰 두려움은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이런 두려움의 존재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
큰 두려움은 이 작은 두려움이 무서워서 변화를 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은 삶아 죽은 개구리가 되는 두려움이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두려움이다. 큰 두려움은 변화를 지연시킨 결과 어느 시점에서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을 직면하는 두려움이다.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나름대로 변화에 적응할 자신이 있다는 자신의 위안지대에 갇혀서 온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자신은 적응했다는 믿음 떄문에 변화를 게을리 한다. 개구리는 아마도 물의 온도가 80도나 90도에 육박하면 이 위안지대가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허구라는 것을 깨닫는다. 문제는 이때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변화해야 한다는 깨달음에는 도달 했어도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시도는
삶아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고통스럽게 관조하는 일이다.
큰 두려움은 이처럼 위안지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은 적응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음 편하게 살고 있다가 결국은 죽음을 앞선 마지막 순간에 죽음의 존재를 깨닫고 장열하게 죽음을 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하는 공포이다. 이 큰 공포의 실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만 작은 공포 즉 지금의 위안지대에서 탈출한다. 변화에 대한 작은 공포는 죽음이라는 큰 공포가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각성하고 자신의 위안지대를 탈출할 수 있을 때 제압할 수 있다.
최근 본인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 진성리더십에서는 뇌과학에서 찾아낸 연구결과를 보강하여 리더들이 근원적 변화를 위한 행보에 대한 현실적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뇌과학 연구에서도 작은 두려움과 큰 두려움의 실체가 파악되고 있다. 사람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상수로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의 몸은 기본적으로 항상성(Homeostaticity)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몸은 항상 36.5도로 에너지를 조정하고 있어야 하고 이 상태에 맞춰 모든 신진대사가 조절된다. 이런 몸의 항상성 유지를 담당하는 뇌 관제 및 통제 센터가 시상하부(Hypothalamus)다. 시상하부는 생리적 위안지대를 관장한다.
작은 두려움은 시상하부의 명령을 받은 편도체(Amygdala)가 발령한다. 우리가 생리적 항상성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할 때 시상하부가 신호를 보내면 편도체가 호르몬을 활성화해 공포를 조성한다. 방호기제를 만들어 아예 위험한 일은 시도도 못하게 만든다. 편도체가 만든 공간이 공포 공간이다. 시상하부와 편도체는 생리적 위안지대와 공포지대를 만들고 왠만하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게 몸과 마음을 제어한다.
해마(Hippocampus)는 이런 생리적 안정이 위협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습을 관장해 나름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은 이런 생리적 위안지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기억을 통해 학습한다.
해마를 통해서 만들어낸 학습은 점진적 변화다. 점진적 변화는 변화를 했을 때 효용이 그대로 보이는 변화다. 변화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원래의 위안지대로 복귀할 수 있다. 해마를 통해 자신이 사는 세상의 지도를 그려낸 것이 진성리더십에서 이야기하는 지도 정신모형 I이다. 우리 누구나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을 통해 정신모형 1의 지도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학교를 졸업하고도 세상이 바뀌면 이 지도를 그때 그때 지도를 업데이트 해야 하는데 편도체와 시상하부의 암묵적 저항(inertia)이 너무 강해 세상이 바뀌어도 지도를 바꾸지 못한다. 사람들은 공부는 학교 다닐 때만 하고 졸업하면 할 필요가 없다는 미신 때문에 정신모형 1의 지도를 업데이트 하지 못하고 이 지도 속에 갇혀서 결국 죄수생활을 한다.
이런 시상하부와 편도체에 의해 관장된 정신모형 1 속에 갇혀 살다가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면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삶아 죽는 개구리가 되어 죽는 운명이다. 변화에 실패하는 사람과 기업은 모두 삶아 죽는 개구리의 운명을 경험한다. 요즈음은 위기조차도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삶아 죽는 개구리의 호사를 누리기도 전에 급사하는 개구리도 많아졌다.
진성리더가 근원적 변화를 만드는 방식은 일반리더들의 방식과는 다르다. 진성리더들은 편도체와 시상하부에 의해 장악된 뇌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래를 향한 울타리를 만들어낸다. 이 미래의 울타리를 전제로 미지의 세상을 그려낸 지도가 정신모형 2의 지도다. 정신모형 2의 지도를 울타리로 해서 만들어낸 공간이 심리적 안전지대(Psychological Safety Zone)이다. 진성리더는 이 심리적 안전지대에 실험실을 만들어내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응한 근원적 변화전략을 만들어낸다.
뇌과학적적으로 정신모형 2의 지도는 전전두엽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다. 전전두엽에 정신모형 2를 시냅스하면 죽음을 직면해서 넘겨주어야 할 목적의 성소를 죽음에 직면하기 훨씬 전에 미리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이 성소 주변에 사명의 울타리를 세워서 미래를 안심하고 실험할 수 있는 실험실이자 운동장을 만들어낸다. 전전두엽을 통해 울타리가 세워지면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뛰어 놀아가며 체력과 근력을 다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생리적 위안지대와 대비되는 이런 심리적 안전공간은 대상회를 활성화해서 수행한다.
정신모형 2에 의해 미래를 실험할 수 있는 대상회라는 공간을 확보하면 이 공간을 통해 미래의 변화를 다룰 수 있는 근력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 근력을 통해 정신모형 2에서 죽을 때까지 실현하기로 약속한 자신의 존재목적을 실현해서 근원적 변화를 선제적으로 만들어낸다. 결국 정신모형 2가 전전두엽과 대상회를 통해 정신모형 1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시상하부와 편도체의 공포를 탈무장시키는 셈이다.
근원적 변화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점진적 변화와는 다르다. 근원적 변화는 죽음의 강에 맨몸으로 뛰어들 수 있는 근원적 자신감을 가진 사람만 해낼 수 있다. 근원적 자신감은 죽음이라는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의 존재목적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만 만들어낼 수 있다. 정신모형 II가 만들어낸 안정지대가 죽음이라는 큰 공포를 극복하는 방식이다.
죽음과 직면해서 전달해야 할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못 지지킬 수 있다는 큰 두려움을 통해 시상하부와 편도체가 만들어낸 작은 두려움을 제압하는 방식이다. 싸움은 정신모형 2를 실현하는 전전두엽과 대상회의 연합과 시상하부와 편도체의 연합세력 간의 싸움이다. 정신모형 2가 전전두엽과 대상회에 시냅스 되지 않는다면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를 작은 공포로 잽을 날리는 편도체와 시상하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정신모형 2로 미래를 실험할 수 있는 전전두엽이 활성화시킨 대상회의 공간을 확보한 사람들만 미래의 번성을 향한 근원적 변화의 주인공이다. 이들이 진성리더이고 변화의 챔피언이다.
진성리더가 수행하는 근원적 변화란 정신모형 II를 의도적으로 디자인해서 뇌의 전전두엽 시냅스에 입력시키는 작업이다. 진성리더는 지도작업을 통해 변화된 뇌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Reverse Reegineering의 지도작업이다.
변화를 열망하는 기업에서도 근원적 변화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기업의 정신모형 II를 확립해서 기업의 미래지향적 울타리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사명과 목적의 울타리를 통해서만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진다. 심리적 안전지대 없는 회사가 구성원에게 변화를 독려한다면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파놓은 토굴인 위안지대를 절대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회사를 통찰력 있게 볼 수 있는 CEO라면 자기 회사 운동장 안에 수도 없이 많은 토굴이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토굴은 결국 회사가 안정지대를 제공하지 못해 사람들이 안심지대의 정치적 연합을 통해 파놓은 토굴이다. 회사 안에 이런 많은 정치적 토굴이 존재하는데 감히 회사의 어느 누가 회사가 마련해준 공개적 운동장에서 회사가 약속한 사람들을 위해 뛸 용기를 가질 것인가?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을 제외하고는 열심히 뛰는 척해가며 토굴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진정으로 열심히 뛰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가 망하는 이유는 회사가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어도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계장부 상으로는 흑자지만 결국 도산지경에 있는 회사들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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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목이 흥미 있어서 읽어본 책이 크리스틴 버틀러의 'Comfort Zone'이다. 버틀러는 위안지대를 벗어 나오는 자기계발 방법으로 1)불편함 수용하기 2) 두려움 피하지 않고 직면하기 3) 목표를 분명히 하기 4) 실패를 받아들이기 5) 주변으로부터 지지 받기 6) 자기 돌봄 7) 작은 성공 축하 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진성리더십에서 제안하는 정신모형 II에 의해 만들어진 울타리와 안전공간(Safety Zone)이 없다면 이런 수고를 해도 모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기계발서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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