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에는 <급진적 거북이: 진성리더의 근원적 변화전략>이란 책을 집필하고 있다.

급진적 거북이는 진성리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전략이다. 급진적 거북이는 목적지에 대한 믿음에서는 급진성을 보이는 반면 거기까지 도달하는 방식은 거북이처럼 지금 있는 것만 가지고,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긴다.

이들의 전략을 호시우보라고 칭하기도 한다. 목적을 향한 시각은 호랑이의 눈매로 절대로 한눈 팔거나 놓치지 않는 반면 여기에 도달하는 방식은 소의 우직한 걸음을 사용한다. 이들은 말로 변화를 외치기보다는 조그마한 성과라 하더라도 목적을 실현한 성과를 가지고 몸으로 소통한다.

급진적 거북이들이 사용하는 전략 중 중요한 전략이 징검다리 전략이다.

급진적 거북이들은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목적지라 하더라도 중간 중간 차근차근 수많은 징검다리를 연결한다면 세상에는 못 도달할 목적지는 없다는 생각을 가진다. 불가능이란 것은 징검다리를 만드는 수고 없이 모든 것을 한 몫에 해결하려는 과욕에 의해 장악되었을 때 경험하는 착시현상이라고 규정한다.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사람에게는 10개의 징검다리가 필요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99개의 징검다리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몇개든 상관하지 않고 징검다리를 만들 생각이라면 누구든 어떤 목적지이든 다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은 99개의 징검다리를 통해 도달할 수 있음에도 남들이 10개의 징검다리만을 놓고 도달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10개의 징검다리만 만든 사람들이다.

일반 사람들은 남들을 이기기 위한 경주에 몰입하지만 급진적 거북이는 수만개의 징검다리를 놓아서라도 자신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해야만 하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설명하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남들이 10개의 징검다리로 충분하다고 조언해도 거북이 걸음을 하기 위해서 거리를 더 잘게 쪼개고 징검다리 숫자를 20개 30개로 더 늘린다. 남들보다 빨리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반드시 건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림에도 보여주고 있듯이 급진적 거북이는 목적과 시스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다. 목적에 대해서는 급진성이고 장대한 목적을 고르는 반면 사다리는 더 촘촘한 사다리를 고르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