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에 대한 연구가 급 진전을 일으키고 있다. 뇌과학 연구가 밝힌 뇌는 속성 자체가 똑똑하기는 하지만 게으르고 이기적 똑게이다. 뇌는 게으르지만 나름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똑똑함을 변화에 저항하거나 변화를 하지 말아야 할 수 만 가지 이유를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뇌가 시키는 대로 편하게 산다면 기적은커녕 사소한 변화도 물 건너간 일이다.

자신을 이긴다는 것은 이 똑똑하지만 게으른 뇌를 좋은 의미로 가스라이팅 시키는 일이다. 똑똑한 뇌가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병아리가 태어나듯 부화사건을 통해서다. 우리는 이런 부화 사건을 철듬이라고 묘사한다. 성공적 인생을 향유한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N번의 철듬을 완성하는 여정이다. 인간은 학습이 아니라 일련의 철듬 사건을 통해 변화한다.

무슨 말일까?

최근 뇌과학 연구들은 뇌는 엉뚱한 국면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한다. 뇌가 가진 최대의 약점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뇌는 아날로그와 가상 세계를 구별하지 못한다. 간절하게 상상하면 뇌는 간절함으로 그려진 세상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필요한 호르몬이나 행동을 보조 한다. 상상 임신이 그것이다. 아이에 대한 간절한 바램은 상상 임신을 가져오게 하고 상상 임신을 하게 되면 실제로 임신한 사람과 똑 같이 구역질을 하고, 몸이 불어오고, 호르몬이 분비되고, 맨스가 끊긴다.

뇌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강력한 상상적 체험으로 뇌의 영토인 시냅스에 새로운 지도를 그려넣는 것이다.

간절한 기도가 작동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신이 바라는 세상에 대해서 간절함을 가지고 기도하면 그 세상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그 세상에서 실제로 살고 있다는 상상적 체험을 하게 된다. 상상 임신과 마찬가지로 상상적 체험은 뇌를 움직인다. 기도에서 바라는 재현된 밖의 세상에 내 몸이 신크로 되도록 뇌는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간절함의 기도가 지속되면 자신의 몸이 변화하는 기적을 실제로 체험한다. 뇌와 몸이 변화하면 주변의 환경도 결국은 맞춰 변화하게 마련이다.

줄탁동시는 어미닭이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방법이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점점 크게 되면 알이 좁아서 견디기 힘들면 자신을 긍휼로 품고 있던 어미에게 자신을 꺼내 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를 듣고 어미 닭은 신호가 오는 곳을 찾아서 쪼아주게 되고 어미 닭과 병아리의 협업으로 병아리는 부화한다. 어미 닭과 병아리가 협업하는 현상을 줄탁동시라고 부른다.

뇌를 변화시키는 것도 뇌라는 알을 부화시키는 과정과 비슷하다. 기도는 말 그대로 어미 닭의 줄탁동시로 작용한다. 자신이 바라는 더 나은 목적이 실현되는 세상에 대해서 안에서 간절히 기도하게 되면 이 세상은 뇌를 통해 비전으로 상상 체험되고 이 비전이 알에 갇혀 부화를 기다리는 자아를 줄탁동시해준다. 운이 좋은 경우는 부화를 도와 달라는 기도의 목소리를 듣고 맨토가 나타나서 어미닭의 긍휼로 부화를 도와주기도 한다. 삶에서 이런 긍휼감 넘치는 맨토를 만난다는 것은 하늘이 도와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이 만들어낸 간절한 비전이 외재화 되어 소명으로 자신에게 파장을 보낸다. 외재화된 비전이 보내는 소명이 밖에서 어미 닭이 쪼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런 스스로의 부화 사건을 통해 알에서 깨어나면 통상 철이 들었다고 묘사한다. 간절한 기도는 스스로가 자신의 부화를 도와 알에서 깨는 철듬 과정을 돕는다.

부화 사건의 증거는 변화다. 알 속에 있던 자신과 알 밖으로 꺼내진 자신이 같은 자신이라면 죽은 병아리이지 산 병아리는 아니다. 성공적으로 부화한 병아리는 알 속에 갇혀 있던 병아리와는 다른 세상을 사는 병아리다. 기독교에서도 이런 줄탁동시 경험을 일컬어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묘사한다. 하지만 기도 응답을 받아서 부화했다고 믿었는데 삶의 변화가 없다면 실제 기도 응답이 기도응답으로 끝난 것이다. 기도응답을 받았음에도 자신을 부화 시키지 못한 실패는 자신을 더 두꺼운 알에 갇히게 만든다.

처음 철이 들어 변화에 성공한 삶은 성공에 갇혀 다시 부화를 기다리는 병아리 신세가 된다. 철듬이 만들어낸 성공에 다시 갇히는 현상이 철듬의 역설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알 속에 거듭 갇힘을 극복하고 N번의 부화를 통해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한다. 어떤 경우는 자신이 어미 닭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부화사건을 도와주는 맨토로 나설 수 있고 이런 맨토의 역할이 축적되면 부화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다시 맨토의 더 큰 부화를 돕는다. 부화에 신세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나서 부화에 대한 고마움을 집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N번의 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느 시점에는 더 이상 알에 갇히는 수모를 당하지 않고 날개를 달고 날 수 있는 자유를 향유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날개를 달았다는 말은 N번의 철듬을 극복해 자유인이 된 사람들에게 써야 함에도 크게 한 두 번 철든 사람에게 과도하게 사용해서 이들의 날개를 이카루스의 날개로 만드는 일에 공모하고 있다.

성공은 남들의 부화에 도움을 준 자신의 공적이 어떤 중요한 사건을 계기로 집단적이고 자발적 피드백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큰 성공은 따라 간다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공이란 내 행적에 영향을 받은 것들이 나를 돕기 위해 제 발로 걸어 들어오는 피드백이다. 어느 순간 점점 세상으로부터 긍정적 부정적 피드백이 끊어진다는 것은 성공의 메신저가 나로부터 발길을 돌린 것을 의미한다.

이런 부화의 여정이 한번의 철드는 사건으로 종결되지 않고 큰 성공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기도가 자신의 유익에 머물지 않고 선하지만 숭고하고 의로운 목적에 대한 목적 기도로까지 발전되어 많은 사람들의 부화와 철듬을 위해 줄탁동시 해줄 때이다.

작은 성공은 자신의 유익에 대한 절실한 기도로 이뤄지지만 큰 성공은 "목적의 플랫폼 운동장을 세워 남들의 성공(부화 혹은 철듬)을 돕는 일에서 크게 성공할 때만 가능하다."

우리가 촛불로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도 똑 같은 목적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의로운 세상이 실현될 것임에 기뻐하고 같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이런 집단적으로 분출된 정서적 호르몬은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내 목적을 실현시켰다. 신성한 목적에 대해서 같이 기도하고 불의에 대해서 같이 분노하고 목적을 고양하고 불의를 제거하는 행동에 단호함을 보여줄 때 철듬의 기적은 일상화 되고 좋은 세상은 생각보다 잰 걸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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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볼 포인트:

언제 처음 부화사건인 철이 드는 것을 경험했나?

첫 번째 철이 든 이후로 두 번째 철듬은 언제 경험했나?

나의 철듬 사건은 이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어느 순간 영원히 멈춰져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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