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는 리더나 조직은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자기조직적 질서를 만들어 세상을 밝히는 발광체(등대)가 되는 주체를 의미한다. 회사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자기조직적 질서를 만들 수 있고 리더는 리더들에게 역할모형이 될 경우 자기조직적 질서를 실현한다. 자기조직적 질서는 칠흑같은 암흑 혹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서광으로 보여지는 의미있는 삶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혼돈 chaos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아포리아의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디아스포라의 얼굴이다. 아포리아는 죽음을 제외하고는 해결책이 안보이는 혼돈이다. 디아스포라는 지도없이 사막을 여행하는 혼돈이다. 아포리아는 죽음이라는 리스크와 싸우는 두려움인 반면 디아스포라는 길을 잃고 헤매는 불확실성과 싸우다 죽는 두려움이다. 알 속에 갇혀사는 두려움은 아포리아의 두려움이고 알을 깨고 밖의 세상으로 나왔을 때 앞으로 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디아스포라의 두려움이다.

세상의 모든 의미 있는 자기조직적 질서는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의 경계에서 탄생한다 (On the edge of chaos).

진성리더는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가르는 경계를 타고 세상에 의미 있는 질서를 조직해가는 지도술사다. 진성리더는 세상이 바뀌면 자신의 알이 더 이상 거주지가 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아포리아 선언이다. 아포리아를 선언한 진성리더는 알 속의 균열을 찾아 알을 깨고 디아스포라를 감행한다. 디아스포라를 감행한 주체는 자신이 길 잃은 사람임을 인정하고 길을 찾아 나선다.

우리는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의 경계에서서 자신의 나침반을 이용해 경계가 향하는 미래의 방향을 찾아 자신만의 새로운 경계를 세운다. 세상이 변해 다시 알에 갇히면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반복해가며 새로운 경계를 세운다. 진성리더의 삶은 죽을 때까지 경계를 벗어나고 다시 경계를 세우고 다시 벗어나고를 반복하는 경계관리다.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든다는 것은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가 �후〈� Edge를 통해 새로운 경계를 정의하는 작업이다. 아포리아 속에서 죽거나 디아스포라 속에서 죽는다는 것은 의미 있는 경계를 찾지 못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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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인과 동료들이 발간한 Order on the Edge of Chaos (Cambridge University Press)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