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Natural Learning > 링컨의 verbal Jujutsu

링컨은 보면 볼 수록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정치가인 것 같다. 링컨의 리더십을 연구하고 세종대왕과 비교해보기 위해서 링컨 평전을 구입했는데 빨리 연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든다.

뛰어난 리더들은 풍자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기술인 verbal jūjutsu가 뛰어나다. 쥬주츄란 브라질의 유도 비슷한 것으로 상대가 공격해오면 상대가 공격해오는 힘을 역으로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이다. 아래 링컨의 대표적인 언어적 쥬주츄이다. 쥬주츄의 능력은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자신의 중심철학이 확실히 박혀 있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능력이다. 명확한 철학이 있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의 허점을 정확하게 역으로 집어낸다. 반면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이 없는 사람이 힘쎈 상대가 공격해오면 뒤로 피하고 대신 상대가 없을 때 상대를 냉소적으로 희화화 한다.

우리 삶에도 언어적 쥬주츄를 구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치가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삶이 이렇게 팍팍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가 아주 통쾌해질 수 있을 것이다.

1. 두 얼굴의 이중인격자
“링컨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며
한 의원이 의회에서 링컨을 질책했다.
링컨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되물었다.
“거참,
내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 같은 중요한 자리에 왜 이 못생긴 얼굴을 갖고 나왔겠습니까?”
의회의 의원들은 박장대소했고 그 의원은 슬그머니 자리에 앉아야 했다.

2. 불법영업
링컨이 상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했을 때
합동연설회에서 경쟁자였던 더글러스 후보가 목소리를 높였다.
“링컨 후보는
자신이 경영하던 상점에서 팔아서는 안 될 술을 팔았습니다
. 분명한 위법이며 이렇게 법을 어긴 사람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이 나라의 법질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글러스는 의기양양했고 청중은 술렁였다.
이때 링컨이 연단에 올라가 태연하게 말했다.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방금 전 더글러스 후보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 가게에서 가장 많이 술을 사 마신
최고 우량고객이 더글러스 후보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상대편의 음해에 대해 링컨이 위트로 응수하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