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2-24 12:25
[N.Learning] 나라가 망할 때 나타나는 징후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3,359  
한 나라가 망해갈 때 나타나는 징후들:

조직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한 조직과 나라가 쇠퇴하는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같다. 망해가는 조직이나 나라는 망해가는 수순으로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인다.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과 북한이지만 지금의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똑 같은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첫째, 공테이프 도는 현상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는 흘러간 옛노래를 끝임없이 반복해서 틀어준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본의 군국주의나 북한처럼 한물간 사회주의의 영광을 끝임없이 재연반복한다. 마치 치매에 걸린 환자처럼 과거에 잘 나갔던 때의 영광을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 과거에 대한 지나친 낭만주의가 미래에 대한 맹인을 만든다. 국민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점점 실종된다.

둘째, 국민과의 소통과 피드백이 끊어진다. 과거의 영광에 대한 생각이 시대의 정신을 대변하지 못해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기 시작하지만 권력을 가진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과거의 영광에 도취해 말을 뻔지름하게 하고 현실의 문제를 듣지 못해 귀머거리가 되어 소통의 문제를 일으킨다. 소통의 문제가 심각해져 이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흉흉한 괴담과 뒷담화가 돌지만 이미 귀머거리가 된 이들은 피드백을 듣지 못한다. 

셋째, 작지만 황당한 실수를 반복한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네비게이션은 이쪽 길이 맞다고 인도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는 권력자들은 자신의 과거의 경험치를 가지고 자꾸 무시하고 직진하는 일로 충돌한다. 얼마 안 가다가 결국은 유턴해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많은 국민들은 반복되는 갈등에 피곤하고 치쳐 냉소주의가 번져 결국 입을 다물기 시작한다. 정치적인 냉소주의와 무관심이 만연해진다.

넷째, 자신의 잘못을 절대로 자복하지 않는다. 자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 쒸운다. 남들이 잘못한 일은 확대시켜 법과 원칙을 들이대지만 자신이 잘못한 일에는 묵묵부답이던지 미화시키던지 변명을 늘어 놓는다. 힘있는 사람에게는 솜방망이로 처벌하고 힘없는 사람에게는 확실한 법의 잦대를 들어대 국민들의 공권력에 대한 신뢰는 점점 무너진다. 이 사람들 이야기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지 않는 국민들이 점점 늘어간다.

다섯째, 이들 나라에서 계층간의 벽은 점점 견고해져서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기적에 가까워진다.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젊은 세대들이 잘되는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대신 젊은이들이 아파하는 것에 대해 자신들도 과거에는 더 아팟다고 주장해가며 더 아파할 것만을 강요한다. 젊은이들에게는 절대로 사회구조적인 문제에는 눈을 돌리지 말고 "아파야만 청춘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반복한다. 또한 더 고통을 더 견고히 견뎌야 성공한다고 가르친다. 겉으로 내색은 안 하지만 기득권 세력이 성공해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일반 젊은들이나 서민들이 잘 사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섯째, 나라가 충분히 망가진 현실을 자신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 이들은 평생 먹고 살만큼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내려놓지만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새롭게 정권을 잡은 사람들에게 전가된다. 이들의 찬치 때문에 국민들의 자존심은 무너지고 상처를 받지만 더 이상 이런 문제는 먹고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다.

한 나라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사명을 복원해 양심있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나라를 이끌어 갔던 만델라, 간디, 김구 선생님 같은 정치가들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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