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4-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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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earning]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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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윤정구
 조회 :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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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자화상:
니체는 사람이나 회사, 사회가 사명을 잃고 헤메일 때 이들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온갖 멍청한 일들에 몰두하기 시작한다고 천명했다. 간디는 사회가 사명을 잃은 징표로 다음과 같은 사회의 7대악을 경고해왔다.
▲ 정치가가 원칙 없이 자신만의 권력을 사유화할 때
▲ 기업가가 도덕성 없이 사적 이윤만을 추구할 때
▲ 자본가가 자본을 나눠 노동을 키우지 않고 자신의 부만를 축적할 때
▲ 교육자가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치 않고 학벌만을 추구할 때
▲ 과학자가 인간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업적만을 챙길 때
▲ 사람들이 양심없이 사적 쾌락에 몰두할 때
▲ 종교지도자들이 자신의 희생없이 신앙을 사유화할 때
우리사회가 지금까지 돌아온 모습을 보면 간디가 경고한 어느 한 영역에서도 사명을 지키려는 노력조차도 보인적이 없는 것같다. 아니 철저히 외면해왔다는 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결국 간디의 경고는 대한민국의 파국에 대한 지속적인 경고였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국기를 흔드는 사건들은 한국사회가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에 사명을 무시하고 빨리빨리를 최고의 가치로 정하고 몰입한 결과이다. 빨리 빨리 움직여야 할 때 일수록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와는 반대로 이 빨리빨리에 편승해서 통신회사는 더 빨리빨리를 광고해대고 그러는 와중에 회사들은 더 빨리빨리을 위해 기꺼히 관료들의 낙하산 밭이 되어 이들이 회사를 점령하는 것을 도와주고, 법관들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빨리빨리를 외치다 걸려든 사람들을 구제해주는 자리인 전관예우로 극진한 예우를 받는 동안 빈 영혼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대한민국의 사명은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탐욕에 자리를 내주었다.
대통령에서 시작해서 한국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한국을 누가봐도 영혼이 텅비고 겉모습만 화려한 빈깡통으로 바꿔 포장해놓는 동안 국민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대한민국의 세월호에 탑승하게 되었다. 사명을 잃은 선장이 질서라는 절대명령으로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동안 평소 말 잘듣던 학생들과 죄없는 소시민들은 이들의 요구인 질서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다. 국민들은 휘발류보다 더 휘발류처럼 보이는 유사휘발류인 유사리더들의 연기에 빠져 사는 동안 결국 세월호는 침몰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유사리더들은 배가 침몰하자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빨뺌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는 더욱 침몰하고 피어나 보지도 못한 청년 생명들도 이들의 책임공방의 재물로 희생되었다.
지금이라도 한국사회가 정신을 차리고 사명을 복원하는 일에 몰두하지 않는다면 이런 세월호와 같은 사고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분명 잘 못된 방향을로 달려가고 있었음에도 달리는 자전거를 멈출 경우 자전거가 쓰러질 것이라는 유사리더들의 경고에 속아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고 방향을 다시 잡지 못한 우를 범했다. 지금은 더 이상 정치가들의 혹세무민에 속지말고 달리는 것을 멈추고 자신의 뒤를 돌아보고 각자의 사명을 향해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절대절명의 시점이다.
세월호 승객들을 지키지 못한 대한민국의 사망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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