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기독교>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분을 위해 충성하고 싶은 마음을 고작 헌금을 강조하고, 절간에서 찬송을 부르고, 길거리에서 무작정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고, 사회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쏟는 이들을 특정 정파로 몰아붙이는 방식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의 풍성함과 존귀함을 스스로 쓰레기 취급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독교는 그렇게 가난하거나 품위가 없는 저급한 종교가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사람이 멋있어 지는 것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가가서 마음을 쏟고 속마음을 나누고 싶은 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일에 있어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신앙을 종교적으로만 표현할줄 알지 삶속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멋지심을 전달하는 일에는 실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웃들의 감정과 정서를 극도로 자극하고 있는 방식이면서도 하나님 앞에 충성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복음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싫은 거리끼는 것이 틀림없지만 현재 우리는 그 복음 때문에 미움과 조소를 당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복음은 입에서 발설조차 하지 못할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슬픔입니다. 참 신기한 것은 그 원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세상앞에 표현하는 방식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