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21 22:15
[N.Learning] 복면가왕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790  

복면가왕

나도 가끔 시청하지만 복면가왕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아마도 인기의 비밀은 복면을 벗었을 때의 모습과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를 때의 천지차이인 가수들의 모습과 복면 속에 가려져 있던 가슴 찡한 이야기 때문이리라.

사실 복면가왕은 복면과 복면의 대결을 통해 그 사람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삶을 살고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진정성 게임이다. 우리는 우리에 대한 진짜 삶의 스토리와는 다른 연기하고 포장하고 화장으로 가린 복면의 삶도 가지고 있다. 이 두 삶 사이에 거리가 있을수록 진정성은 떨어진다. 이 둘을 일치시키려는 치열한 노력이 진정성의 잣대이다.

가수의 본질은 노래이다. 하지만 이 노래 이외의 비본질적 요소들이 포장이나 기획의 가면으로 만들어져 본질의 흠집을 숨긴다. 복면가왕은 또 다른 복면을 써야되는 함정이 있지만 어떤 복면이던 이 복면을 걷어냈을 때의 모습으로 진검승부를 해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복면가왕에 참여하고 싶은 가수는 아마도 노래 실력은 있지만 그간의 사회적 편견의 강요된 가면 때문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거나 초기에는 실력을 인정 받았으나 어떤 이유에서든 가요계를 떠나 있어서 이번 기회에 자신의 가수로서의 진정성을 복원해보고 싶 어하는 가수들 일 것이다. 김정민이 대표선수이다. 김정민은 자신의 아이들도 이빠가 가수였다는 것을 모른다. 제일 참가를 꺼릴 가수는 기획사를 통해 기획된 가수들일 것이다. 기획사의 가수들도 처음에는 진정성이 있는 것처럼 기획되나 이들의 진정성은 살아 있는 생물이 아니여서 시간이 지나면 진화하지 못하고 반드시 사멸한다.

복면가왕을 보면서 회사 내에서 리더십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모아 리더십 복면대결을 시켜본다면 재미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해본다. 우리 회사의 사장님 임원님 팀장님들은 자신의 부하들과 복면 대결을 했을 때 리더십의 진정성을 인정받아 진짜 리더로 살아남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