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발표된 OECD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29위로 다시 꼴찌를 했다. 실제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60%정도의 임금만 받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남성의 월급이 100만원이라면 여성의 임금은 평균 60만원이라는 소리다.

이런 차이가 나는 원인의 핵심은 경력단절여성 때문이다. 이들이 경력단절 후에 다시 직업전선에 진입할 경우 이전보다는 훨씬 열악한 처우를 받게 된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여성은 직장에 근무하는 햇수도 짧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경력이 끊겨서 같은 기간을 근무했다 하더라도 남성의 임금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상상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대표선수를 한 명 뽑아서 경주를 시킨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이 대표선수들은 학력도 똑같고 근속연수도 경력단절도 없이 경력기간도 똑 같고 경험과 역량도 똑 같다고 가정해보자. 둘 간 유일한 차이는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 뿐이다.

성별만 빼고 모든 것이 같다고 시뮬레이션해서 임금을 산정하면 한국에서 남성이라는 자체만으로 4-5% 정도의 프리미엄을 더 받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임금 경주에서 항상 남성은 여성보다 4%-5%의 거리 만큼 앞서서 달리도록 문화적으로 공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남여간 성별에 따른 문화적 지위의 차이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남성과 여성이 다 공인하고 있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남성 프리미엄이다. 단지 이 숫자를 추정할 때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보인다. 여성들은 이 차이를 과장해서 두 배정도인 8-10%의 프리미엄이 있다고 믿는 반면 남성들은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쪽이이다. 남성들은 4-5%를 반으로 줄여서 2-2.5%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둘 간 지각적 차이는 6%-7.5%이다. 임금이 아니라 승진과 같은 문제에서 이 차이는 더 늘어난다.

이 차이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한다. 승진경쟁에 있어서나 임금경쟁에 있어서도 적어도 마지노선인 6-7.5% 훨씬 넘는 10% 정도는 더 우월한 능력을 보여주어야 여성들이 남성을 제치고 실제로 승진할 수 있거나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여성들은 모든 국면에서 남성 경쟁자보다 10% 정도는 더해낸 소수의 사람들이다. CEO로 등극한 여성이 있다거나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업부 수장이 된 여성임원이 있다면 아마도 이분이 다른 남성들에 비해서 보였던 능력은 30% 이상일 것이다.

한 마디로 한국에서 남성과 같은 수준의 능력이 있는 여성이 임원이 되거나 CEO가 될 확율은 그녀가 총수의 딸이 아니라면 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