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이란 이름은 큰 숲이라는 뜻이다. 큰 숲을 만드는 심정으로 경영을 하겠다는 창업자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경영원칙도 멀리보는 경영, 개체를 존중하고 성장시키는 인간존중의 경영, 안락과 믿음을 주는 고객신뢰의 경영으로 선포되어 있다. 아파트 브랜드 [e 편한세상]의 광고 카피는 [진심으로 짓는다]이다.
아래 기사처럼 이 회사의 3세 경영인인 부회장이 운전사에게 한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회사는 최근 두산과 더불어 진정성이 있는 경영이념을 포장해서 홈페이지에 선전해가면서 고객과 투자자를 현혹시키고 속으로는 딴 짓을 하고 있는 진정성 게임을 하고 있는 대표적 유사기업이다.
회사의 CEO는 회사의 문화적 품격을 만들어주는 씨앗이다. 씨앗이 이 정도라면 이 회사의 문화는 대림이 은유하듯 산소가 펑펑 풍기는 숲을 가진 것이 아니라 냄새가 진동하는 쓰레기 하치장 하나를 가진 것일 것이다.
자기식구인 운전기사에게 이 정도의 갑질을 했다면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남모르게 한 비밀 갑질행각은 밝혀지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회사가 재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승계작업을 끝냈다 하더라도 문화를 승계하지 못한다면 승계작업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 선대회장들이 피땀흘려 만들어 놓은 문화가 승계되지 못한다면 회사는 이미 식물회사이기 때문이다.
이해욱부회장이라는 사람은 2012년 매경이코노미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되었고 한 때 대한상의 부회장이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언론에서 남발하는 상들의 수준과 대한상의가 대표자 선정에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금같은 L자 New Normal 시기에 [이 편한 세상]의 약속을 지켜 진정으로 생존하기를 바란다면 대림은 CEO 리스크가 뻔히 드러나는 지금의 승계문제를 심각하게 다시 재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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