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Professor Yoon

Jeongkoo Yoon

윤 정 구

Address: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Telephone:
(02) 3277 - 6647

E-mail:
jkyoon@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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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 재:

2. 교육 및 경력:

Dept. of Organizational Behavior, Cornell University, USA

School of Industrial & Labor Relations, Cornell University

Department of OB, Cornell University

3. 상훈 (Awards and Recognitions):

4. 박사논문

5. 연구활동:

미국/영국에서 출간된 책:

국제학술논문:

한국에서 출간된 책:

한국에서 출간된 논문:

동아비즈니스리뷰(DBR):

동아비즈니스리뷰 출판 논문보기

6. 국제 학회 발표:

7. 연구비:

Data analysis and write up “Task Performance and Task Interdependence in Open Interaction Groups”

Data analysis and write up “The Formation of Group Ties in Open Interaction Groups”

2010 NSF grant data analysis and write up “Collaborative Research on the Emergence of Social Order in Task Groups”

2010 NSF grant data collection “Collaborative Research on the Emergence of Social Order in Task Groups”

NSF grant proposal “Collaborative Research on the Emergence of Social Order in Task Group”.

NSF Collaborative Research on "Task Group".

Book project entitled “Social Commitment”

NSF project entitled “Attachment & Micro Social Order”.

NSF Collaborative Research on Dyads versus Triads.

NSF project entitled “Forms of Network Exchange and Affect Theory.

NSF Collaborative Research on Micro Social Order.

NSF Collaborative Research on Network Structure and Cohesion.

NSF Research on Commitment and Group Formation in Multi-Productive Exchange

NSF Research on Commitment and Group Formation in Multi Productive Exchange.

NSF Research on Network Structure and Emotion in Exchange Relations

8. 준비 중인 저서 및 논문:

* 책 원고:

* Working Papers

9. eLearning Programs:

http://www.credu.com

http://www.intellik.com

10. 강의과목:

11. 연구분야:

12. 미션/비전/가치:

나의 삶의 미션 스테이트먼트 (since 1996)

진북을 찾아 길을 떠나는 도반들의 베이스 캠프인 진성마을 촌장이다. 개인, 조직, 사회의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복원하는 석공을 육성하는 석장의 일을 사명으로 생각한다. 나를 넘어서는 12제자를 길러내고 이들의 협업으로 만개의 진북촌을 건설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사명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삶의 모든 국면에서 수월성, 진정성, 긍휼감을 실천한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진성촌에 대한 약속을 지킨 신실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2021년 12월 12일

(개인적 삶): 잃어버린 사명을 복원하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나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마법의 안경을 설계할 것이다. 이 안경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사명의 집 속에 영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영혼의 목소리가 명하는 임파워된 삶의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세파에 시달려 진북 true north을 찾는 여행을 포기했던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이 불끈불끈 일어나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적을 목격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트로시가 오즈의 마법사 마을로 들어갈 때 끼고 들어갔던 획일적 초록색 안경을 벗어던질 것이다. 내가 선물한 영혼의 안경을 끼고 찾아낸 진북 마을 True north village에서 충만한 삶의 여행을 즐길 것이다. 순례길에 나선 [동방으로의 여행]의 레오처럼 사람들에게 내가 그 여행의 동반자이자 훌륭한 가이드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진북 마을에 모여 플랫폼을 만들고 이 플랫폼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따뜻하고 건강한 사명이 복원된 세상을 체험할 것이다.

내가 사후에도 살아 있음을 증거하는 일은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억속에 임재해 여전히 이들의 영혼을 웃기고 울려가며 이들의 영혼을 깨우는 일을 하고 있을 때일 것이다.

(학자): 조직을 연구하는 학자로써 나는 개인 조직 사회의 미션을 복원해줄 수 있는 석공들의 정신모형 플랫폼을 연구해 세상을 더 행복하고 자유롭고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 것이다.

오지에 숨겨져 있는 밭을 찾아내 과수원을 일굴 것이다. 과수나무를 심어 과수나무가 튼튼한 뿌리를 내리게 거름을 주고 꽃을 피우게 하여 풍성한 열매를 가꿀 것이다. 후학들이 나의 과수를 맛보기 위해 내 과수원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외딴 내 과수원에는 세상과 이어지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질 것이다.

(묘비명) "개인, 조직, 사회의 무너진 사명의 성전과 성벽을 복원하는 석공의 일을 통해 우리 모두가 삶의 주인공으로 충만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생태계와 조직의 플랫폼을 연구하고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학자이자 우리들의 진정한 친구 여기 잠들다"

(Identity): 미션안경 설계사/진북마을 촌장/플랫폼 건축사/Authentic Christian

revised on 2016-1-15
revised on 2020-5-28

나의 비전:

정년까지 적어도 내가 진정으로 목숨을 바쳐 완성하고 싶었던 5편의 연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모든 면에서 나를 넘어서는 12제자를 길러내는 것/ 999개의 진북촌을 건설하는 것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한다"라는 조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숨기고 살고 있는 성인아이를 다윗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온 사회가 공동체로 나서야 한다. 우리가 건설하는 진북촌은 성인아이를 다윗으로 길러내는 마을이자 다윗으로 길러진 성인아이가 진북여행을 떠나는 베이스캠프이다. 999개의 진북촌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추구하는 가치:

진정성 (Authenticity), 긍휼감 (Compassion), 수월성 (Excellence)

개인적으로 옭은 것을 위해서는
죽음 앞에서도 비굴해지지 않을 것이다

실없이 자기자랑하고,
방어적이 되거나,
실수를 덮기위해 자기변명하는 것을
최고의 부끄러움으로 생각할 것이다.

상대의 영혼의 아픔을 사랑하고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일어서게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나를 포함해 마음이 궁휼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최고의 자신을 세울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역량:

청춘, 단순성, 현실적 낙관

삶의 거울이 되어준 네 편의 시

내 삶의 거울로 생각하고 즐겨 읽는 네 편의 시가 있다. 하나는 사우엘 울만(Samuel Ullman)의 "청춘(Youth)"이고 다른 한 편의 시는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의 “참나무”(The Oak)이다. 세 번째 시는 민영규 시인의 <지남철>이고 마지막 시는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다.

<청춘> <참나무> <대추>는 모두 주체적으로 나이듬과 주체적으로 되어감(Becoming)의 진실된 과정을 배우는 진성리더의 진실된 삶과 접목되어 있다. 청춘은 울만이 78세 되던 해에 참나무(Oak)는 테니슨이 80세에 쓴 시로 알려졌다. 무명의 시 <청춘>이 맥아더에 의해 발굴되어 다시 부활했듯이 <지남철>은 신영복 선생의 글씨로 다시 세상에 태어난 시이다.

울만은 나의듬의 문제는 물리적 나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안테나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열려 있는지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울만에 따르면 마음의 안테나가 죽어서 세상과의 소통과 공명이 끊어지면 결국 죽음과 나이듬이 시작된다. 마음의 안테나가 살아서 자신의 삶의 스토리가 세상과 소통을 유지하는 한은 아직은 젊은 것이다. 마음의 문제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의 문제이지 지식의 크기의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들처럼 지식의 크기와 깊이가 깊어지면 마음의 문은 점점 닫힌다. 울만에 따르면 전문가는 나이듬을 상징한다.

진성리더십에서 지남철은 마음의 안테나를 넘어 영혼과 정신 떨림의 삼원학습을 의미한다. 정신과 영혼이 살아 있음은 지남철의 떨림에 비유된다. 진성리더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떨림이 멈춘 지남철은 죽은 지남철이다.

테니슨은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는 참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참나무가 말그대로 진짜 나무 眞木이다. 영국의 참나무는 숲의 제왕이라고 할 정도로 울창한 숲의 상징이다. 영국의 참나무는 우리의 참나무와는 달리 거대한 나무이다. 참나무가 열매를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70년이고 200년 정도 길러진 참나무가 배를 만들기 위한 원목으로 사용된다. 제대로 자라난 참나무는 숲의 제왕이기도 하며 다시 바다를 지배하는 바다의 제왕으로 거듭난다. 참나무는 성경에서도 가장 많은 비유의 대상이다.

테니슨은 하나의 작은 상수리가 거대한 참나무를 이루고 겨울의 강한 나목으로 서있는 모습을 시에서 인생에 비유했다. 나목이 되어 모든 후광이 사라진 후에도 자신의 모습을 참 모습을 지닌 삶을 노래한다. 상수리가 자신의 본질을 지키는 참나의 모습을 지키고 실현시키는 한 한 참나무는 찬란한 봄에도 무성한 여름에도 인생의 깊이가 물든 가을에도 나목으로 남은 겨울에도 모두 금 빛이다.

인생을 4막 5장으로 비유한다면 봄은 청년, 여름은 중년, 가을은 장년, 겨울은 노년이다. 참나무는 노년의 강건함과 당당함이라는 금빛을 유지하려면 상수리 씨앗의 진실을 키워가며 자신을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참나무에게 가을은 정신을 차린 찬연한 (Sober-hued) 금빛이다. 가을이라는 장년기는 자신이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복권(머리, 외모, 재산, 철학)의 후광효과에서 오는 몽롱한 술취함에서 벗어나 (Sober-hued) 자신의 제대로 된 참모습을 직시하고 성찰하는 시기이다.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 복권의 당첨금이 다 떨어져감에도 참 나를 만들어지 못한 삶을 산다면 겨울을 맞이해 나목은 금빛의 강건한 나목이 아니라 추례한 나목으로 전락한다. 참나무에게 자신의 존재의 본질을 실현시켜가는 한 봄, 여름, 가을, 겨울 색깔은 한결같이 모두 금빛이다.

참나무에게 겨울은 부모의 유전자 후광의 나무가 다 떨어져 나갔음에도 자신이 품었던 진실(상수리)에 대한 약속을 지켜 후세에게 강건한 나목에 되어서 기억으로 넘겨주는 시기이다.

마지막 시 장석주의 <대추 한 알>은 타자에 대해서 지켜야 할 우리의 정신과 태도를 가장 잘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추는 분명 자아의 이고에 찌들어 있는 동일자는 아닐 것이다. 절대적 타자인 태풍, 천둥, 벼락, 번개를 성숙한 자아로 받아들이는 결과로 붉게 익힌 것이다. 대추가 나무에 달려 익어갈 때 쪼그라들거나 울퉁불퉁하지 않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대추가 쪼그라들지 않고 둥굴고 붉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타자에 대한 긍휼감 때문이다. 타자에 대한 지치지 않는 긍휼로 주체적 자아를 초월하고 밤, 땡볕, 초승달과 같이 찾아온 시간이라는 절대적 타자를 더 큰 주체적 자아 안에 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삶에서 겪게 되는 고난사건(Crucible)도 마찬가지다. 혼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운이 좋아서 고난을 극복한 사람은 대추처럼 붉게 잘 영글리가 없다. 고난을 통해 인성이 영글어가는 제대로 된 주체성이 세워지고 이 주체를 통해 타자와 제대로 화해하고 타자와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한 사람만이 진성리더다.

사무엘 울만 청춘

청춘이란 인생의 한 때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청춘은 불그레한 양 볼, 붉은 입술과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의지와 상상력의 질과 감수성의 왕성함으로 드러난다
청춘은 인생의 깊은 샘에서 오는 신선함이다
젊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모험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용기가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종종 스물 살의 청년에게 보다 예순의 노인에게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많다고 늙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상을 포기함으로써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은 만드나 열정의 상실은 정신에 주름을 만든다
걱정, 두려움, 자신감을 상실함으로써 용기를 잃고 꺾인 기백이 마음에 주름을 만든다
나이가 예순이든 열 여섯이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경이로움,
미지의 것에 대한 어린이 같은 무한한 호기심,
그리고 삶 자체를 즐기려는 열정이 도사리고 있다
마음의 안테나가 아름다운 것, 희망, 격려, 용기와 힘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수신하는 동안에는 우리는 젊은 것이다
아직 안테나를 세우지 못하여
정신이 눈처럼 쌓인 냉소주의와
어름처럼 찬 염세주의로 덮여있을 때에는
비록 나이가 스물 살이라도 우리는 늙은 것이다
그러나 안테나가 살아있어서
단련된 희망과 현실적 낙관주의의 전파를 수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여든의 나이에도 젊게 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든의 나이에 젊게 죽을 것이다

참나무(알프레드 테니슨).

그대의 삶을 살라,
젊거나 늙거나
한결같이,
저 참나무를 보라
봄엔 찬연한 금빛(living gold)으로.
여름엔 풍성한 금(rich gold)으로
그리고 그 다음엔
처연한 (Sober-hued)
가을의 금빛으로
다시 돌아왔다.
모든 잎들이 옷을 벗은
겨울이 와도
보라, 그는 우뚝 섰있다
줄기와 가지뿐인
나목의 힘(Naked strength)으로.

The Oak

Live thy Life,
Young and old,
Like yon oak,
Bright in spring,
Living gold;
Summer-rich
Then; and then
Autumn-changed
Soberer-hued
Gold again.
All his leaves
Fall’n at length,
Look, he stands,
Trunk and bough
Naked strength.

지남철(민영규)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가에게 지니어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담쟁이> - 도종환 시인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놓지 않는다
저것은 먹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대추 한 알(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성인이란 학습하는 죄인이다 -만델라-

품성이란 아름다운 마음의 상태을 믿음으로 단단하게 만든 것이다.
상황이 변해도 변화하지 않는 일관된 아름다운 행동은 오직 이 품성의 작용이다.
아름다운 마음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매일 기도한다.

제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예수님이 아닌 나는 세상의 모두에게 열정을 쏟을 수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과 희생은
진정성을 가지고 측은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제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기도

남은 삶 동안 좀 더 치열하게 연구에 몰두해 세상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고 깊이 있게 볼 수 있고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길게 내다볼 수 있는 정신모형의 플랫폼들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이론에 자극받아 새로운 모험적인 지적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제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내 정신모형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 죽는 날 쯤해서는 내 12 제자들에게 내가 만든 이론들을 다 전수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훨씬 홀가분하게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미션을 점검하며 (2019.8.15)

오디세우스는 트로이를 망하게 했다는 이유로 신들의 미움을 사서 영웅들 중 가장 힘들게 자신의 고향 이타카에 돌아간 사람이다. 무려 10년을 바다에서 배회했다. 호머의 『오디세이』는 바로 그가 귀향길에 겪은 다양한 고초를 시로 적은 것이다. 나는 내 학문의 고향인 뉴욕의 시골마을 이타카(도시 이름이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름과 같다)에 돌아가서 여름마다 동료들과 같이 연구를 하고 돌아오는 루틴을 반복했다.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방황한 10년의 두 배인 20년간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도를 반복했다. 연구년을 포함해서 20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여름마다 갔으니 내가 생각해도 연구에 대한 열정은 있는 것 같다. 한번도 식구들과 같이 간 적이 없어서 따로 여름 휴가를 낼 수 없으니 식구들의 불만은 천정부지이지만 지금은 식구 모두가 어느 정도는 이해해주는 것 같다. 오랫동안 측은할 정도로 열심히 하면 누군가는 다 그 목적의 순수성을 이해해주는 것 같다. 언제부턴가 미국의 대학원생과 동료교수들도 나의 여름여행을 Summer Research Pilgrimage [여름 연구 순례여행]이라고 고상하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미국에서의 내 생활은 대학원 때의 그 생활의 재현이다. 그간 연구에 열정을 쏟은 만큼 기대하는 큰 연구성과는 없었다. 연구성과는 꾸준히 해야지 짧은 기간 반짝한다고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연구하는 일이 삶의 사명이니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연어처럼 내 연구의 고향에 돌아가는 일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이타카에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