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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 없는 찐빵의 시대

Jan 14, 2017 ·2분 ·jkyoon · 3,454

앙꼬 없는 찐방의 시대

요즈음에는 시대의 필요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본질로 주창되지만 이들 내용 속에는 정작 본질이 빠져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놀랜다. 여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탄생한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을 장악하는 현상이 생겼다. 비유하자면 개가 자신의 꼬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꼬리가 개를 흔드는 현상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런 결과는 궁극적으로 삶의 붕괴를 초래한다.

대표적인 것이 디자인 씽킹이다. 각 영역에 걸쳐 수도없이 많은 디자이너들이 있지만 정작 이들 중 디자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은 많지는 않은 것같다. 디자인 사고는 디지털 세계로 전환이 일어나는 현상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전략적 사고를 대체하는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이다. 디자인 씽킹의 부재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의 붕괴를 예고하는 것이다.

또 다른 것은 글로벌 씽킹이다. 국제 교류가 활성화 되어 외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지만 이들 중 진정으로 글로벌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기업들이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수도없이 투자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성공한 기업은 없다. 글로벌 경험은 많지만 정작 글로벌 씽킹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다. 글로벌 씽킹은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고 이 차이 속에 내재해서 갈등을 중재해가며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가는 능력이다. 내재한 갈등을 중재해가면 끊임없이 큰그림을 그려 구성원들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오센틱 씽킹의 부재현상이다. 요즈음 세상은 구성주의 세상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스토리로 소통하도록 요구받는다. 입사나 입학 원서를 내더라도 자신의 스토리를 제출할 것이 요구되고 펀딩에도 스토리를 요구한다. 정작 문제는 이렇게 제출한 대부분의 이야기가 남들 이야기를 카피하고 편집한 이야기이지 자신이 주인공이된 진정성 있는 자기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한 마디로 본인의 이야기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체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제출하라는 요구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처럼 비본질적인 것이 본질을 대체하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 의미없음을 뜻하는 아노미의 현상이다. 뭔가 열심히는 하지만 성과가 나지 않고 힘만 빠지고 차가 헛바퀴만 돌고 가지 않는 현상이다. 불안해서 더욱 열심히 해보지만 결국 경험하는 것은 탈진이다. 아노미는 초연결사회의 국면과 맞물려 급속도로 전염되고 사회 전체를 해체시킨다.

비본질적인 것들로 본질적인 것들을 대체한 우리들 삶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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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