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성찰능력이 없다면 몸만 큰 아이이다

Sep 1, 2017 ·2분 ·jkyoon · 3,071

성찰능력이 없다면 몸만 큰 성인아이이다.
자기성찰의 상상을 초월하는 힘

예일대학의 교수이던 밀그람은 왜 사람들은 부당한 권위에 대해서 순응하는가를 밝혀낸 실험으로 유명하다. 밀그람이 설계한 실험은 실험에 참가한 당사자에게 학생으로 참가한 또 다른 상대에게 단어를 물어보고 이에 제대로 응답을 못하면 전기충격을 주도록 유도하는 실험이다. 그런데 70 퍼셴트가 넘는 사람들이 학생이 단어를 못 맞추면 상대방이 죽을 수 있는 정도까지 전기충격의 강도를 올려가며 전기충격을 주었다. 실혐을 진행하는 실험자는 권위를 상징한다. 이 실험진행자가 자신이 책임질테니 교본에 나온대로 학습을 못하는 학생에게 계속 전기충격을 주라고 종용하면 대부분의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상대 학생이 전기 충격으로 목숨을 잃던 말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맹목적으로 실험진의 명령을 따랐다. 물론 전기충격을 받는 학생은 연기자였다. 전기충격을 가해오면 그냥 고통받는 모습을 연기했지만 실험참가자는 이 사실을 몰랐다. 놀랍게도 실험참가자들은 예일대 학생이 아니라 그냥 일반 시민이었다.

밀그램 실험은 왜 평범한 독일사람들이 나찌에 순응하고 부역했는가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였다. 마지막까지 전기충격 주기를 거부한 소수의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개입시키기전에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 대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이런 행동을 선택하는 자신은 누구인지를 성찰하는 자기인식을 한 사람들이다. 소크라테스도 인식의 가장 높은 단계는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기인식에서 찾았다. 소수집단에 대한 다수의 압제도 이것이 압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기인식하면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풀린다는 것이다. 상대와 매일 싸우는 사람도 상대가 세상을 보는 관점과 내 관점이 차이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자기인식하면 갈등은 생각보다 쉅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대기업의 가장 성공한 CEO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들 성공한 CEO를 다른 평벙한 CEO와 구별해주는 경쟁력의 비밀도 이들의 뛰어난 경험이나 지식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성찰하는 자기인식 능력에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잊고 사는 자기인식 내지는 자기성찰의 힘이다. 자기인식과 자기성찰만 제대로 된다면 세상에 편재한 편견과 갈등과 소통에서 오는 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이 밀그람의 결론이다.

자기성찰내지는 자기인식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정신근육이다. 이 근육이 어린이 근육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재능이 특출나도 어린이 근육으론 도덕의 산을 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어버리고 권위의 불에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위험한 어린애일 뿐이다. 어린이들은 스스로가 인간으로서 삶의 선택권을 행사하는 능력이 없다. 일제부역자들,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적폐대상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런 성인아이들이었다. 적폐의 주동자들이 맴버로 영입시키고 싶어하는 일순위 대상이 이들 능력이 뛰어난 어른 아이들이다. 적폐의 주동자들은 평범한 일반인은 선동의 대상으로 삼지 자신의 탐욕을 실현하기 위한 일꾼으로 공들여 영입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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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