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 고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연설문 ▶◀


모 일간지에 공개된 2007년 대통령직을 마무리 해가며 소회를 밝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나는 옛날부터 ‘지사(志士)’를 존경해 왔다. 어떤 경우도 굴하지 않고 굽히지 않으면서 결국은 마지막에 홀로 목숨을 놓는 지사의 삶이 고귀하다고 봤다. 정치는 그리해서도 그리할 수도 없다. 정치는 지사가 못 한다. 그러나 지사 없는 정치인만 있어도 무슨 희망으로 사는가. 지사도 더러는 있어야 한다. 정치인은 지사적 기개가 있어야 한다. 지나친 이상주의는 성공하지 못한다. 정치는 현실에 두 발을 두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상이 없는 정치가 지배하는 사회가 희망이 있는가. 정치는 현실이지만 지사가 있어야 하고, 이상이 있는 정치가 돼야 한다.
MB 집권과 동시 신 권위주위로 신속하게 회귀하는 한국의 정치현실에 멍멍함을 거둘 수 없었는데 노대통령의 죽음은 아픈 가슴에 평생 지워질 수 없는 큰 몽우리를 남겨 주었다. 현정권과 검찰이 주연배우였다면 우리는 노전대통령의 죽음의 공모자였다. 몇 일동안 아프고 먹먹한 가슴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