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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윤리적 감정: 긍휼과 감사

Oct 30, 2017 ·3분 ·admin · 2,737

긍휼과 감사가 세상을 변화시키다:
리더라면 가져야 할 윤리적 감정

긍휼감(compassion)은 남들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 해서 행동으로 풀어나가려는 성향을 말한다. 결국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는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고통을 해결하지 않고 오랫동안 돌보지 않은 결과이다. 원인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고통이었는데 이것이 보이는 문제로 터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인인 고통의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가 나타난 결과의 수준에서 봉합하려고 시도한다. 문제를 덮는 수순이기 때문에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 소방수식의 불끄기가 지속된다. 리더가 문제의 원인인 사람들이 가진 고통을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긍휼감이 없어서 생긴문제이다. 긍휼감으로 무장한 리더들은 조직이 가진 문제를 선제적이고 창조적으로 풀어가며 변화를 창출한다.

리더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또 다른 윤리적 정서는 감사하는 마음(gratitude)이다. 내가 리더로서 이만큼의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다 누군가의 헌신적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대부분의 리더들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자신의 성장을 도와준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고사하고 자신이 초래한 문제를 덮고, 방어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시키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만 있어도 자신이 초래한 부채에 대해 이런 방호적 행동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균열시키지는 않는다. 감사하는 마음이 떨어질 때 우리는 사욕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

산다는 것은 70년 내지 90년간 지구를 빌려쓰다가 다른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일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내가 운영하는 회사가 세상에 대해서 진 빚은 더 크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빌려 쓴 랜트비보다 더 많은 것을 내고 가는 사람도 있고 빌려 쓴 랜트비 많큼 내고 가는 사람도 있고 랜트비도 못내고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같다. 가령 많은 부를 축적한 어떤 사람이 자신의 가족에게 남겨준 부보다 사회에 기부한 부가 더 많을 경우 분명 랜트비보다 더 많은 것을 기부한 사람일 것이며 자신의 가족에게만 남겨준 사람은 아마도 정확하게 랜트비를 낸 사람이라면 오히려 가족에게 빛을 남기고 떠나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더에게 랜트비의 계산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이 더 나아지고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정신적 유산을 남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은 세상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남기고 사람들로부터 빨리 잊고 싶은 사람으로 각인되어 세상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세상을 떠나는 즉시 사람들에게서 곧바로 잊혀지는 즉 랜트비만큼 세상을 산 사람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리더는 세상을 빌려 쓴 댓가를 충분히 치르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다. 빌려 쓴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가능한 행동이 아니다.

회사가 세상에 진 빚을 갚은 행동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명명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결국 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회에 대해서 감사함을 표하는 행동이다. 감사함을 표하기는 커녕 사회에 대해서 행한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변명하고 방어하는데 급급한 리더들은 기본적으로 감사함의 윤리적 정서의 잔고가 떨어진 사람들이다. 감사함에 대한 잔고가 없는 리더는 모든 업적을 자신의 업적으로 챙기기에 급급하고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 일에 능수능란하다. 이들은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고 자신의 잘못을 덮고 방어하는 방어기제의 천재들이다.

리더가 사회에 감사함을 표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은 자신이 설정한 사명에 근거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 변화 때문에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제대로 된 감사는 말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더 고마운 마음을 더 나은 변화를 완성함을 통해서 표현할 떄 완성된다. 최고의 감사함은 행동으로 표현된 감사이다. 또한 진성리더는 조직의 구성원의 고통에 대해 긍휼감을 가지고 이것을 창의적으로 해결해 실제로 변화를 완성시켜 놓은 사람들이다. 결국 긍휼감이나 감사함을 통해서 리더가 이루어 놓는 것은 더 나은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변화이다. 리더는 감사와 긍휼감을 통해 사회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더 깨끗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붙여 준 이름이다.

진성리더로서 나는 이 감사함과 긍휼감에 어느 정도의 은행잔고를 가지고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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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