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서 번성이 안되는 이유
우리기업들에서 번성이 안되는 이유
최적화의 실패
경영학에서 가르쳐주는 모든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최적화(optimalization)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조직은 나름 최적화하는 삶을 살거나 경영을 하고 있다고 믿겠지만 이들의 최적화는 자신이 정해놓은 경계내에서의 부분 최적화이다. 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부문장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책임진 부문의 범위를 초월해서 전체 조직의 범위에서 최적화 하는 방식을 습득해야 하는데 부문을 먹여살려야 하는 문제가 걸려 있어서 쉽지가 않다. 눈에 보이는 단기적 성과에만 올인하는 것도 부분 최적화이다. 경영 컨설턴트들이 해주는 일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수준에서 부분 최적화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조직의 수준에서 최적화하여 조직의 효과성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전체 집단의 목표가 있음에도 생존의 문제를 정당화시켜 부분 수준에서 한 최적화는 장기적으로 조직을 무너트리는 주범이 된다.
개인수준에서 부분최적화를 넘어서 조직의 수준에서 최적화 하는 많은경영기법들이 개발되었다. 대표적으로 풍미했던 최적화 방식으로는 직렬방식으로 이뤄지는 일들을 병렬방식으로 처리하는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도 한 때 유행했고, 일본에서는 토요타의 린방식이나 카이젠 등의 방식 등이 유행했다. 미국에서는 조직의 프로세스 중 병목을 찾아서 수정하는 골드랫이 개발한 TOC(theory of constraint) 를 통한 Throughput의 최적화 방식도 한 때 유행했다. TOC는 목표(GOAL)이라는 골드랫의 소설에서도 설파되고 있다. ERP는 이런 모든 방식을 전사적 최적화의 관점에서 데이터로 맵핑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경영학에서 가르쳐주는 혹은 지금까지 컨설팅 회사들이 설파하는 최적화 방식의 공통점은 회사가 정한 목표(goal)수준에서 프로세스나 자원들의 분배에 관한 최적화를 달성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영학에서 간과한 진정한 최고 수준의 최적화는 따로 있다. 최고 수준의 최적화는 아인쉬티인이 제시한 시간개념인 Deep Timing에 따른 최적화 방식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최적화 방식은 이 최적화 방식에 비하면 다 한 시점을 정해놓고 최적화 시키는 부분 최적화이다.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서 모든 병목이나 프로세스 상의 문제를 다 최적화시켜서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 냈다고 보자. 최적화에 성공했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환경이 되어 다시 노이즈가 들어오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적화는 다시 경영환경과 현실에 맞게 다시 최적화 되어야 한다. 모든 시스템은 열린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 시점에서 아무리 최적화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노이즈는 항상 생긴다. 또한 한 시점 한 수준에서 만들어진 최고 수순의 최적화는 사람들에게 적응될즈음이면 구조적 관성이 생겨서 새로운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한다. 결국 최적화한 시점이 과거가 되어 현재인 지금의 뒷다리를 잡는 형국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한 두 번 최적화에 성공할지 모르나 시간에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빅토르 프랑클의 삶은 시간의 차원에서 삶을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프랑클은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였으며,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카우퍼링과 투르크맨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
빅터 플랭클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죽어 시체로 나가는 사람들이 현격하게 줄어 들었다가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다시 원래의 숫자로 돌아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되었다. 연구에 대한 그의 설명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긍정적 기대를 하게 되고 그 기대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희망에 부풀어서 전쟁이 끝나고 자신이 풀려나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서 삶 자체가 생기가 있어지고 그래서 결국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자신들은 풀려나지 않아서 실망하게 되고 결국 죽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생존하지 못한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삶을 최적화 하는데 실패했고 보고 자신은 시간을 염두에 두고 수용소 생활을 최적화 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회사가 하는 일들이 회사의 과거 미래 현재라는 시간과 싸우지 않고 시간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이것이 회사가 달성할 수 있는 Deep Timing 최적화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현재의 수준에서 최적화에 노력하지만 시간의 전체적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그냥 부분 최적화일 뿐이다. 과거와의 최적화에 실패하면 과거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실현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뒷다리를 잡아서 우리를 넘어트린다. 과거의 최적화에 실패한 회사는 절대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최적화를 시도할 수 없다. 미래와 싸우고 있는 회사들은 다른 잘하는 회사를 매일 벤치마킹해가면서 최적화를 수행하지만 결국 이런 최적화를 따라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미래가 싫어하는 회사는 잘 하는 회사를 무조건 따라하는 회사들이다. 현재와의 최적화에 실패한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서 실험할 수 있는 여유자원들을 얻어내지 못해 결국은 무너진다.
이런 현재, 과거, 미래를 이끌고 있는 시간의 끌개는 목적이다. 왜냐하면 모든 열심히 일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화를 시도하고 결국 이것에 성공한 회사는 더 큰 목표를 향해서 최적화를 시도한다. 이 목표와 목표의 물꼬가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강물의 종착점은 왜 목표를 위해 최적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지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목적의 바다이다. 결국 과거, 현재, 미래와 싸우지 않고 시간의 흐름을 최적화 하는 기업들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이 목적의 수준에서 현재, 과거, 미래를 최적화 하는데 성공한 기업들이다.
목표의 수준에서 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염두에 둔 목적의 수준에서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기업이나 개인들은 낙관적 삶을 체험한다. 최적화 (Optimalization)와 낙관주의(Optimism)은 어원이 같다.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목표의 수준에서 최적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냥 생존을 위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목적의 수준에서 목표자체를 최적화 한 최적화의 최고 고수들은 항상 번성을 구가했다. 번성을 구가하는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만이 결국 낙관주의라는 신비한 종업원 체험을 덤으로 얻는다. 목표의 수준에서 최적화는 회사에서 주도하는 탑다운 방식이 먹힐 수도 있지만 목적의 수준에서 최적화는 종업원들이 스스로 주도하는 자기조직화 원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요즈음 소위 초일류기업이라고 지칭되는 회사들에서 인재채용 전략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제대로 된 호기심이 넘치는 낙관주의자들을 영입하는 것이다.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머크, 애플 등 기업들은 이미 일터를 전문가들의 놀이터로 바꾸었다. 또한 이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전문가의 놀이터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핵심인재는 바로 호기심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들 회사의 총수들은 채용담장자들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담고 전달한다. 호기심이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에 미래가 달렸으니 돈 상관하지 말고 이들을 영입해 회사의 미래를 만들라고 주문한다.
현실적 낙관주의란 부정적 상황이 주는 현실적 의미를 잊지 않고 더 긍정적 의미를 부여해 미래를 목적의 수준에서 최적화시킬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컴컴한 동굴 속에 갇혀서 살던 과거를 동굴 밖으로 끌어내 현실의 관점에서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게 하고 이 인식을 토대로 미래의 더 높은 목적의 망루에서 최적화(global optimalization)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 낙관주의의 실체이다. 부분 최적화를 넘어서 전체 최적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점화시키는 것이 호기심이고 이 호기심이 열정을 태우고 이 열정이 혁신의 기반이 된다고 본다.
우리의 기업들도 지금까지 했던 목표의 수준에서 최적화하는 시지프스의 돌굴리기를 벗어나 목적의 수준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추구할 수 있을 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서 번성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채용의 과정이나 내용을 보면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호기심이 넘치는 낙관주의자들을 채용해 미래를 개척해나가는데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설파하고 있는 목적경영은 목표의 수준에서 최적화를 넘어서 목적의 수준에서 최적화를 통해 회사가 제대로 된 가치를 창출하고 번성을 구가할 수 있는 경영방식을 설파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