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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리더십이 문제를 키웠다

Aug 16, 2019 ·3분 ·jkyoon · 2,492

잘못된 리더십이 문제를 키웠다.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

아베가 지금 대한민국을 향해 쓰는 전략은 겉보기에 트럼프가 자신들의 교역상대국과의 무역전쟁에 쓰던 전략과 100% 신크로된다. 트럼프가 무역에서 자유무역주의를 훼손해가며 자국중심주의를 내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자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챙기는 행태를 그대로 카피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는 자국중심주의로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재선에도 성공할런지 모르지만 미국이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행사하던 리더십을 급격하게 잃어가고 있다. 미국의 리더십 기반의 상실은 미국의 장기적 이득에 치명적일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의 잘못된 리더십 결과들이 트럼프의 임기가 끝난 후에 드러난다는 점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무역전쟁에 연계시키는 과감성을 보인 것은 트럼프가 가르쳐준 잘못된 자신감 때문이다. 미국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그런 수를 써도 미국이 나서서 자신들이 하는 행동을 나무라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아베의 계산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지금 일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자민당내에서는 아베의 강한 리더십에 지지도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 협상으로 풀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한국도 상황이 여의치 않자 미국에게 중재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미국이 마지못해 내놓은 중재안이라는 것이 그렇게 하지말고 그냥 예전대로 잘 지내라는 정도의 말도 안되는 중재안이다. 배경은 자신들도 비슷하게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게 하지말라고 할 수가 있는 입장이 아니다. 아베가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저지른 배경이다. 결국 따지고 보면 트럼프가 원흉이다.

트럼프의 리더십에는 협상을 통해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장사꾼의 의도를 제외한 리더로서의 선한 목적적 의도가 없다. 트럼프가 미국을 장악하고 있는 한은 결국 남북문제도 제대로 풀릴 개연성은 전무하다. 한국이 미국을 이전의 우방국가로 생각하는 댓가는 복기할 수 없는 전략적 판단의 실수를 가져올 것이다.

지금과 같은 대치국면이 장기화될수록 두 나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는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세계의 산업은 이미 플랫폼 생태계로 편입된지 오래다. 플랫폼 생태계에 의해서 움직이는 산업에서는 국가보다 기업이 여러나라를 더 포괄적으로 품어가며 거래에 관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국가가 나서서 이런 생태계의 일부를 교란시키면 이 문제는 일본과 한국을 넘어서 전세계 유통생태계에 민폐를 끼치는 행동이 된다. 또한 플랫폼 생태계의 뿌리를 캐보면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가 불분명하다. 같은 뿌리를 공유해가며 생태계를 유지해 왔던 많은 일본과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가장 먼저 큰 피해를 당할 것이다.

결국 의도가 선하지 못한 일본이 어떤 방식으로든 중재자를 끌어들여 결국 꼬리를 내릴 개연성이 많지만 그래도 결단에 시간을 끌수록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민폐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일본은 미국처럼 국제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왕따 국가가 될 것이다. 장사꾼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나라와 아니면 자기 잘못을 힘으로 남에게 전가시키는 나라와 장기적 교류를 희망하는 나라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리더로서의 지위상실은 경제적으로도 많은 손실을 초래하는 자충수가 될 것이다.

이 모든 문제의 화근은 트럼프다. 트럼프의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잘못된 리더십이 아베에게 자신감을 준 것이 화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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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