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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리더십이 점점 중요해질까?

Aug 16, 2019 ·3분 ·jkyoon · 3,016

왜 리더십이 점점 중요해질까?
리더의 존재감

아베와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동들을 목격해가며 요즈음 많이 생각하는 주제이다. 리더십의 존재이유는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관성과 믿음과 철학과 신뢰의 공간을 제공해 이들이 실제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근력을 만들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베와 트럼프가 행사하는 리더십을 보면 리더십을 거꾸로 행사하는 것같아서 우려스럽다.

세상이 불확실성에서 해방되어 모든 것이 계획된대로 프로그램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리더십은 존재이유가 없다. 리더십은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제도 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이 나서야 되는 일이고 또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위험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리더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버금가는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모든 경영의 문제는 환경, 시스템,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다. 환경에서 오는 불확실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것을 기회로 이용할 때 생존을 넘어설 때 번성을 구가할 수 있다. 시스템은 환경에서 오는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주장된다. 하지만 성장하는 환경은 예측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가능하지 않은 환경을 고려해가며 번성을 누리는 일은 바로 시스템을 넘어서 사람 특히 사람들중에서 리더들이 해나가야 할 몫이다.

세상의 모든 불확실성을 효율적 시스템으로 다 해결할 수 있었다면 리더십은 존재이유가 없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했었고 초연결 디지털 세상은 점점 뷰카 VUCA(Volatility 폭발적이고, uncertainty 불확실하고, complexity 복잡하고 ambiguity 애매모호함) 세상으로 급속도로 더 심각한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에서 오는 위험과 불확실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시스템을 넘어 리더와 리더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통해서 대응하는 방식밖에는 달리 방식이 없다.

시스템은 생존을 위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리더십은 불확실성을 선도해서 적응력을 만들어 번성을 누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스템은 잘만들어졌을 경우 강함을 특징으로 하지만 리더십은 유연한 근력을 특징으로 한다. 시스템은 모든 것을 측정해서 데이터로 만들어야 하지만 리더십에서 필요한 것은 의지할만한 사람이 몇명인지를 제대로 카운트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Just in time의 원리에 따르고 있다면 리더십은 JUST IN CASE의 원리를 따른다.

리더십은 효율적 시스템이 해결할 수 없는 환경으로부터 오는 불확실성과 위험에 시스템을 넘어서 사람간의 사회적 자원을 동원해서 대응하는 방식이다. 사람들간의 연결을 통해 동원되는 사회적 자원의 원리는 리더가 가지고 있는 목적에 대한 철학과 믿음이다. 불확실성에 직면하면 이 철학과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목적에 대한 믿음을 끌개로 삼아 서로 협업하고 단결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시스템이 목표를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라면 리더십은 목적을 기반으로 사람을 통해 환경와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트럼프와 아베는 이런 점에서 자국이 눈앞의 이익을 내세워 세상으로부터 왕따를 자처하고 있는 잘못된 관리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필요한 것은 목적에 대한 믿음으로 끈끈하게 이어진 친구들이 몇명인지가 핵심이다. 기업을 운영하다 기사 회생한 기업가들이 공통으로 고백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 회사를 회생시킨 것은 우리 회사가 가진 기술력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친구들, 동업자, 직원들 때문이었다.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효율성을 중시하는 목표경제에서 불확실성에 용기있게 도전해 번성을 구가하는 목적경제가 시대의 대세이다. 실제로 목적을 중심으로 서로 협업하고 필요한 것을 동원하는 플랫폼 경제로 급속하게 편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미국만 거꾸로 가는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이 눈앞의 이익 때문에 자국에 대해 입힌 이미지의 손상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미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 왜 자신들에게 닥쳤었는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기사회생할 수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20년이 30년으로 연장되는 불운을 겪지 않기를 기원한다

일본과 미국에 필요한 것은 이런 편견과 오만으로 자신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이고로 과대하게 부풀려진 관리자가 아니라 진정한 진성리더(Authentic Leader)들이다. 리더란 불확실성에 직면해서 트럼프나 아베처럼 사람들을 더 불확실성 속으로 밀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유대감와 헌신과 신뢰와, 심리적 안정의 공간을 제공해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근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미국과 일본의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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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