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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미래를 만든 증거

Oct 3, 2019 ·3분 ·admin · 2,719

임원이 회사의 미래를 만든 증거:
후배들의 저녁 초대

황금수도꼭지에서는 초연결디지털 시대의 구성주의 방식의 미래만들기를 강조한다. 구성주의식 미래 만들기란 회사가 가진 과거의 유산(Legacy)를 씨줄로 삼고 미래를 먼저가서 가져온 회사의 사명 혹은 목적의 날줄을 엮어서 미래의 씨앗을 만든다. 이 씨앗에는 과거의 유산라는 텍스트(text)와 미래에 실현될 회사의 사명이라는 텍스트(text)가 결합되어 미래의 맥락(context)이 맹아로 담겨져있다.

구성주의에서 미래는 과거와 미래의 연결통로인 현재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에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업의 토양 속에 목적과 유산을 결합해 만든 씨앗을 발아시켜 과일나무로 혁신하고 이 혁신을 통해서 얻어진 과일을 고객을 통해 맛보게 함을 통해서 시간을 앞서가서 미래를 만든다. 만들어낸 과일을 통해 고객들에게 미래를 위해 이런 과일을 만들었으니 맛보십시요라고 할 수 있는 과일이 있는 회사가 미래를 앞서가 미래를 만든 회사이다.

구성주의가 회사가 미래를 만드는 방식이라면 회사의 중요한 구성원인 임원이 회사의 미래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무엇일까?

다행이 회사의 임원이 이런 구성주의 미래에서 회사의 미래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임원이 퇴직하고 회사를 나갔는데 같이 일했던 구성원들이 때가 되면 점심에도 초대하고 저녁에도 초대하는 경우다. 퇴직했다는 것은 임원이 회사의 구성원에 대해 어떤 물리적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대 행동은 구성원들의 자발적 행동에 기인한다. 자기들 업무도 바쁠텐테 어떤 경우에 후배들이 퇴직한 임원을 자신들의 회식자리에 초대할까?

많은 임원분들이 회사의 성과에 엄청난 공헌을 했을 경우 이런 초대를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회사에 아무리 재무적으로 공헌을 했어도 재무적 공헌은 당연시 받아들여 금방 잊혀진다. 회사의 외형이 커질 경우 과거에 엄청난 재무적 기여도 따지고보면 조족지혈이다. 구성원들에게 가장 빨리 잊혀지 임원들이 이런 임원들이다. 이런 임원들은 재직시 구성원들을 힘들게 몰아 세워 성과를 냈을 개연성이 높아서 구성원들은 이 임원들을 기억 속에서 최대한 빨리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재무적 성과로 구성원의 기억을 장악하겠다고 나선 임원보다 상황이 나은 임원들은 후배들의 성장을 도와준 임원들이다. 이런 임원들의 경우는 도움받은 후배들이 회사에 남아 있는 한 이 임원의 이름은 기억 속에 남아서 회자된다. 이런 분들은 자신이 성장시킨 후배들이 회사에 남아 있는 한 점심과 저녁에 초대를 받는다.

회사의 진정한 미래를 만든 임원들은 자신급에 해당되는 구성원들을 리더로 키웠을 뿐 아니라 이들과 같이 일하면서 회사의 미래의 목적을 구성하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하고 협업하는 방식을 만들어서 회사의 문화를 바꾼 임원들이다. 이 임원이 우리 회사의 임원이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지금처럼 일하고 좋은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되게 하는 임원이다. 이들이 바꾼 문화는 회사의 유산이 되어 새로 들어온 구성원들도 이 유산을 텍스트 삼고 자신의 하는 역할을 텍스트로 삼아서 미래의 컨텍스트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간다. 이런 임원들은 회사가 살아 있는 한 전설로 살아 남는다. 퇴임을 통해 회사에 문화적 레거시를 남겨논 임원들만 미래를 만든 임원들이다.

이들이 회사를 위해 남긴 레거시는 임원들 퇴직 후에도 구성원들의 기억에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할의 텍스트와 결합해 미래의 컨텍스트로 만들어지고 결국 회사의 미래가 된다.

어떻게든 자신의 정년을 일년 더 연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악몽의 기억을 만드는 임원이 아닌 레거시로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시도를 하는 임원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이런 임원분이 많은 회사가 미래를 선도하는 회사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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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