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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통한 혁신의 원리

Oct 3, 2019 ·5분 ·jkyoon · 3,223

목적에 대한 진정성은 혁신을 통해서 증명된다
레이저 빔을 통해 만들어 낸 혁신의 원리

#목적경영
#황금수도꼭지
#빛의_원리

원래 빛은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고 무작위로 흩어져 존재한다. 이 무작위 빛은 어둠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진실을 알려주어 암흑세계를 밝히는 역할이 빛의 역할이다. 인간은 이 무작위 빛들을 모아 정렬하는 법을 터득했다. 무작위 빛들을 정렬하면 쇠도 뚫을 수 있는 레이저 빔을 만들 수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신으로부터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준 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빛을 <정렬>시켜서 불을 만든 원리를 인간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이 불을 다시 정렬시켜 전기를 만들어 세상을 물리적으로 밝혀왔고, 이 전기를 이용해서 컴퓨터 침을 만들어서 인지적 암흑세계를 밝히는 정보혁명의 불을 만들었다. 이 불은 다시 온라인 세계의 디지털이라는 불로 진화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리가 빛을 제대로 정렬시킨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다. 우리에게 기술적 진보를 가져온 빛의 <정렬> 없었다면 아직도 인지적 암흑세계 속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다.

목적경영의 중심원리도 정렬이다. 목적을 중심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들을 정렬시켜 어떤 장애도 뚫을 수 있는 혁신의 레이저 빔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빛을 정렬시켜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것처럼 목적경영은 사람들의 선한 의도를 목적으로 향하도록 정렬시켜 사회적 혁신을 일궈낸다. 목적을 향한 의도들을 동시에 정렬시키면 어떤 장애도 뚫을 수 있는 혁신을 일구어낼 수 있다는 것을 가리켜 준다. 혁신은 성과를 가져오고 성과는 더 많은 사람들을 목적을 위한 모임에 불러 모을 것이고 이 모임은 목적에 대한 믿음을 지속적으로 공진화시킬 것이다.

목적을 말로 설파하는 사람들은 많다. 아마도 대부분의 리더들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목적을 말로 세련되게 이야기한다고 목적을 조금이라도 실현할 수 있는 근육을 가진 것은 아니다. 목적에 대한 진실성은 어려운 난관을 만났을 때 자신이 설파한 목적의 방식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력이 있는지에 의해서 판별된다. 어려운 난관을 만났을 때 목적의 방식대로 모든 자원들을 정렬해서 레이저 빔을 만들어내고 이 레이저 빔으로 장애를 뚫어내는 혁신을 만들어 낸 사람들만 사람들만 목적의 진정성을 입증한 것이다. 결국 장애를 만났을 때 설파한 목적에 모든 것을 정렬시켜 혁신을 일으킨 사람들만이 목적을 증명한 진짜 리더들이다.

아날로그 사회는 많은 개인들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모여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의도를 쏘아 올려야 했다. 촛불 혁명에서 체험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사회적 의도의 행렬에 동참할 때 사회적 절벽조차 뚫리는 역사적 변혁을 경험하게 된다. 촛불혁명에서는 같은 장소에 모여 촛불들을 정렬시켜 레이저 빔을 만들었지만 초연결사회에서의 사회적 혁신을 위해 굳이 같은 장소에 모일 필요는 없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가지고, 자신의 일상을 통해서 업을 일구고 이 업을 기반으로 공동의 선을 향해 의도를 정렬시키면 이 의도들은 네트워크를 타고 서로 시너지를 내며 한 방향으로 모이게 되어 있다. 초연결사회에서는 개인적 의도들이 자신이 설정한 목적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정렬만 되어있다면 공동체에 혁신적 성과를 선물할 것이다. 같은 목적을 향해 의도의 레이저 빔을 쏘아 올리고 있다면 이들은 네트워크 어디에 서 있든 다 같은 운명을 공유한 도반들이다. 자신의 일상에서 목적을 찾아서 의도를 정렬시키는 도반들이 많아진다면 사회에는 혁신이 강물처럼 흐를 것이다. 선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나의 사명과, 역량과, 일을 정렬시키고 있다면 나는 개인적 혁신을 통해 사회적 혁신에도 공헌한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한 목적에 대한 의도를 잃지 않고 사는 것만이 사회에 진 빚을 갚고 사는 것이다.

하이데거가 제시하는 존재론적 질문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나의 사망과 동시에 세상에 기억으로 남겨야 할 유산은 무엇인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죽음 앞에서는 거짓 꾸밈들이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고 인간존재의 본질인 목적만 남는다. 한 마디로 본질을 포장하고 부풀렸던 모든 버블이 꺼진다. 생존의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죽음을 앞두고 현존재의 목적을 묻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을 것이다. 죽어가는 나는 지금 내 삶의 존재이유를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고 또 무엇에 집중해야하는지를 물어볼 것이다. 유산은 이 목적이 실현되어 후세에게 기억으로 채용된 것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존재를 목적으로 채워 충만하게 만든 것이 유산이다.

“나는 존재이유인 목적을 살려내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단순한 질문은 목적과 벗어난 삶을 군더더기를 벗어버리고 삶을 다시 목적에 정렬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렬에 성공한다면 단순하지만 강하고 충만한 삶이 다시 복원될 것이다. 첫째로 나는 목적에 대해 소명을 느낄 것이고 목적이 가이드해주는 대로 사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충만한 삶의 의미를 복원할 것이다. 삶의 의미 없음을 뜻하는 아노미는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둘째, 살아남기 위해서 매일 전략을 구상하고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연기하는 삶에 종지부를 선언할 것이다. 삶은 다시 단순화되어 분별력과 계획을 갖게 될 것이다. 셋째, 삶의 초점이 분명해질 것이다. 또한 삶의 초점에 집중하다보니 같은 노력과 에너지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할 것이다. 문제의 정곡에 집중하여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넷째, 목적으로 점화된 삶의 직접적 동기가 분명해질 것이다. 점화된 직접동기는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직장과 삶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열의에 차있을 것이다. 다섯째, 성과를 통해서 목적에 대한 믿음을 검증하고 목적에 대한 믿음을 전파함을 통해서 믿음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존재론적 질문을 통해 목적을 복원한 삶을 산다는 것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나의 존재자체가 연결망을 타고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초연결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사회적 책무이다.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책무를 게을리 하지 않는 한 본질을 가리고 있던 모든 포장과 연기의 거품은 궁극적으로 다 제거될 것이다. 어느 순간 세상은 누가보기에도 따뜻하고 행복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놀랍게 변해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의미있는 것들은 목적을 위해 존재하고 목적을 달성 하는 방향으로 이끌린다.”

<명상록> 마우쿠스 아우렐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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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