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메카니즘
기적은 어떻게 일어나나?
Little Boy 스토리
<리틀 소년> 영화는 기적의 원리를 설명하는 영화이다. 주인공 소년은 군대에간 아버지가 빨리 무사귀환하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있다. 어떤 신부님이 열심히 기도하면 기도가 실현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매일 열심히 기도한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기도응답이 없자 다른 신부님을 찾아가서 묻는다. 신부님으로부터 기도가 응답받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신부님은 내 간절한 기도가 다른 사람들 마음의 심금을 울려 응답을 받았을 때 기적의 조짐이 발생한다고 설명해준다.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내 기적을 위한 기도를 들어줄 수 없어도 이 사람이 이 기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내 기도를 전달해줄 수 있다면 기적은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이 된다. 기적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찾아온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중보기도가 개인적 기도보다 더 사회적 변혁을 위한 물꼬가 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모든 중보기도가 다 기적의 응답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단독자의 입장에서 기도를 해도 전혀 응답을 받을 수 없는 선하지도 않고 정의롭지 않은 교회를 들어내기 위한 기복적 내용을 중보기도에 올린다면 아마도 기적이 아니라 역풍으로 돌아올 개연성이 더 높다. 교회의 세속적 욕망을 실현하는 내용을 형식만 중보기도로 내세울 때는 당연히 울림을 창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재앙의 역사를 쓰게 된다.
기도로 응답받는 원리는 하나님에 대한 선한 마음으로 교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의 문제이다. 선한 목적과 이 목적을 매개로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기적을 위한 기도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적은 선한 목적을 공유한 사람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이 사람들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협업에 나섰을 때만 실현된다.
고전경제학과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모든 주체를 연결이 끊어진 독립적인 주체라고 가정함에 의해서 세상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기적들을 설명하지 못한다. 목적을 염두에 두고 사람들의 온기가 연결되어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나 조직에서 기적을 기대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멈을 통과하는 것보다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