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진정성 결핍과다행동장애
현대인들의 진정성 결핍과다행동장애
쳇바퀴 속도로 문제가 해결될까?
대한민국 대부분 성인들은 ADHD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 ADHD는 아이에게 적용될 때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다. 즉 주의력 결핍과다행동장애이다. 어른들이 겪고 있는 ADHD는 Authenticity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이다. 자신의 삶을 가이드하는 주체적 스토리에 대한 진정성이 떨어졌을 때 겪는 진정성 결핍 과다행동 장애군이다. 두 증상은 어린이들이냐 어른이냐의 차이는 있어도 나타나는 증상은 거의 비슷하다.
진정성 결핍과다행동 장애군은 자신에 대한 삶의 목적과 정체성을 잃고 사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겪고 있는 병이다. 특히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이 많이 겪고 있는 증상이기도 하고 실제로 과도하게 성취한 기업의 임원들에게서도 많이 보이는 증상이다. 취업 준비생이던 실제로 사회적 성취를 많이한 사람이던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서 살다보면 적응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으로 과다하게 중무장하게 된다. 자신을 역량과 스팩과 경험으로 중무장한 골리앗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과 역량으로 중무장할수록 자신의 삶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삶의 카피가 된다. 남들이 요구하는 삶에 경도되기 시작하면 결국 점점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자신이 누구인지의 질문에 대한 답인 정체성이다. 역량과 스팩으로 중무장했지만 정작 그 댓가로 자신이 누군지는 잃어 버리고 사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수록 잠재적 경쟁자들이 어떤 역량이나 스펙을 구축한 것을 목격할수록 경쟁에서 뒤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도 그 역량과 스팩을 구축해야 한다. 역량과 스펙을 구축하기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과다행동을 해가며 살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번아웃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번아웃되면 될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다시 새로운 스팩을 찾아서 과다행동을 하지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뿐이다. 자신을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빠쁘게 뭔가를 하다보면 잠시 고통을 잊고 지낼 수 있는 진통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세기의 스팩으로 중무장해 있지만 사실은 목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환경변화에 과도하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얻은 병적 증세인 것이다. ADHD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복원해서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진정성을 회복하는 길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모든 문제는 자신의 정체성의 DNA인 진정성을 잃어버린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삶의 목적에 대한 진정성을 잃어버린 사람일수록 자신을 과다하게 꾸미고 연기하는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결국 쓸데 없이 과다행동에 몰입하는 것이다.
정체성은 한 마디로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지금 어디에 서있고 장래에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 지를 아는 것이다. 즉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통합되어 있는 순간을 체험하는 것이 정체성이고 이것에 대한 주체적 스토리의 내용이 진정성이다. 현재, 과거, 미래가 한 몸이 될 때 사람들은 체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행복과 존재감과 안정을 체험한다.
니체는 목적을 잃었을 때 사람들은 온갖 멍청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에 바빠진다고 예언했다. 결국 목적을 기반으로 한 진성성과 정체성의 회복없이는 엄청 바쁘게 살지만 점점 더 번아웃되가는 ADHD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ADHD 증후군 사람들은 쳇바퀴 도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들은 쳇바퀴를 더 빨리 돌리면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지만 그럴수록 번아웃과 점진적 죽음에 다가갈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