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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죽는 날까지 지켜야 할 것:

Jan 2, 2020 ·2분 ·jkyoon · 2,935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죽는 날까지 지켜야 할 것:
행운아임에 감사하고 인정하는 겸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추적해보면 10명 중 8, 9명은 불행한 삶을 보낸다. 복권에 당첨되는 순간 돈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욕망의 고삐가 풀렸기 때문이다. 또한 삶에 스토리가 없는 상태에서 복권의 당첨은 자극적인 것, 거대한 것을 추구하게 되어 결국 탈선한 기차와 같은 신세가 된다. 복권당첨자가 번듯한 삶의 스토리가 없는 것을 안 사기꾼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팔아 돈을 갈취하기 위해 팬시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드나들기 시작한다. 돈이 있는 한 평생 사기꾼들의 표적을 벗어날 수 없다.

이와 같은 복권불행이 적용되는 또 다른 숨겨진 영역이 있다. 유전자 복권당첨 영역이다.

자신이 어떤 부모 밑에 태어난 것은 전적으로 운이다. 이런 점에서 모델급 외모를 타고 났거나 머리가 비상하게 태어났거나 특출한 재능을 달고 것은 유전자 은행이 운영하는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 이 은행에서 써도 써도 마르지 않는 복권 당첨금을 타가면서 인생을 편하게 사는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문제는 장본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운이 좋아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일군 것으로 주장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억세게 운이 좋은 것도 자신이 남들과 달리 특별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얻었다고 믿고 싶어한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이 다 일군 것처럼 스스로도 믿고 주위 사람들도 믿게 되면 마치 세상을 다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부풀어진 권능감을 가지게 된다. 어느 순간 이것이 통용되어 주위로부터 엄친아니 뭐니칭찬까지 받기시작하면 자긍심은 탐욕을 스스로도 통제하지 못해 자만심으로 변한다. 거만과 탐욕이 거인처럼 커지게 되면 결국은 탐욕으로 이어져 추락하게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탐욕과 자만심이 태양을 향해 도전하다 추락하는 이카루스의 신세가 된다. 이점이 바로 유전자 복권 속에 숨겨진 불행의 그림자이다.

외모는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머리가 좋은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특히 이 불운의 당사자가 될 개연성이 높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스스로 공부를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이 가미되는 점을 과도하게 포장하는 것이다. 머리가 좋으면 똑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지만 일단 성과를 내면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일구어 낸 것처럼 주장해도 큰 문제가 안 생기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공부를 잘하면 칭찬만 받으며 살기 때문에 더 기고만장해질 개연성이 높다.

매스컴에 일면기사로 이들의 추락을 알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유전자 복권에 당첨되어 승승장구하다 결국은 불운한 운명으로 떨어진 사람들이다. 유전자 복권에 당첨된 사람 중 겸손한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리더라고 부르며 자발적으로 따를 것이다. 유전자 복권에 당첨된 것을 깨달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남을 제치고 달리는 것이다.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찰을 잊어버리는 순간 유전자의 본질인 이기심에 의해서 장악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으로의 성찰을 놓치는 순간 이기적 유전자가 시킨대로 하는 동물적인 본능의 삶을 산 것이다.

유전자 복권에 담첨되든 실제 복권에 당첨되던 당첨된 복권이 운에 의해서 당첨된 것을 인정하고 겸양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결국은 추락할 운명에 처할 것이다. 겸양은 복권당첨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것인지 못할 것인지를 걸러내주는 검증장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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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