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Bottom Line vs High Line Strategy 의미 있는 실험공간의 마련
Bottom Line vs High Line Strategy
의미 있는 실험공간의 마련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Carol Dweck은 자신의 책 <Mindset: The New Psychology of Success (2007)>에서 사람들은 성장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과 고정된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으로 나누고 성장 마인트 셋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의 심리학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드웩 교수의 주장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닌 책이 나온 10년 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금융위기가 찾아오기 바로 직전인 2007년까지만 해도 누구든지 열심히만 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던 시기이다. 이때는 시장을 통한 경쟁과 경쟁을 통한 성장을 신봉하는 신자유주의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던 시기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정부가 간섭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자신의 신조를 믿지 않고 경쟁과 성장에 뛰어들지 않는 사람들이나 너무 결과 중심적으로 승부해서 시장을 망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 시장주의자들에게 불을 붙여준 것이 드웩 교수의 성장 마인트 셋이라는 교훈이다. 드웩교수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시장은 고정되어 있다는 마인트 셋을 가지고 성장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설교할 수 있었다.
또한 드웩의 성장 마인드의 과정에 대한 강조는 신자유주의 이론을 보완시킬 수 있는 훌륭한 이론이었다. 신자유주의는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결과가 산출된다고 가정한다.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조건을 잘못 선택한 루저로 규정되었다. 드웩은 이들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라고 설교했고 조건과 결과에만 신경쓰던 신자유주의자들 마음에 불을 붙인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성장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고정된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나눠서 이원론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거부한다.
더 큰 문제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성장마인드를 강조하고 여기서 탈락한 사람을 루저로 분류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열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옴에도 불구하고 피하지 말고 성장마인드를 가지면 달려오는 열차도 멈춰설 수 있다고 가르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설국열차의 뒷칸에 탄 사람들에게 성장마인드를 가지고 앞칸으로 가라는 강요가 될 수 있다. 설국열차에서 이들이 앞칸으로 옮겨가는 것은 남들보다 먼저 죽음을 의미한다.
지금과 같은 L자 경기와 코로나 팬데믹이 같이 몰려오는 시기에는 비를 맞아가며 무작정 장대비에 맞서는 전략이 아니라 비를 제대로 피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Bottom Line 전략은 자신이 추락할 때 떨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저점을 확인하는 전략이다. 사람들은 추락하면 낭떨어지 끝까지 추락하여 결국은 죽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추락을 경험한 사람들은 낭떨어지 끝까지 추락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실제로 추락하는 지점은 심리적 저점으로 설정한 낭떨어지보다 훨씬 위의 어떤 지점에 설정되어 있다. 이 실질적 지점의 확인을 통해 자신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실제로 숨쉴 수 있고 심장마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정 공간을 확인하는 전략이 Bottom Line 전략이다.
High Line 전략은 이처럼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숨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해 죽음에 대한 공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오면 Bottom Up으로 다시 뛰어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실질적 고점을 가늠하는 공간의 경계를 확인하는 전략이다.
Bottom Line과 High Line을 통해 마련한 실질적 공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의미 있는 실험공간이다. 이 의미 있는 실험 공간을 통해 확장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빈 곳을 채워가며 충실을 채워갈 수 있다. 충실을 통해 비어 있는 내면적 공간들이 채워지면 외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의 외연도 다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