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과거, 미래, 현재의 협업: 역사란 무엇인가?

Jun 28, 2020 ·2분 ·admin · 2,589

과거, 미래, 현재의 협업:
역사란 무엇인가?
미래가 존재하는 이유는 약속이다. 미래는 약속을 통해 지금보다 더 좋은 더 건강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줌으로 삶에 지쳐 주저앉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운다. 약속은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구성해서 주저 앉은 사람들을 일으켜 세운다. 미래는 우리가 왜 살아야지를 설명해준다. 100년을 열심히 살아도 지금과 똑같은 세상이라면 사람들의 반은 삶을 포기할 것이다. 결국 미래는 우리가 살아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차별적 존재임을 증명하는 Why에 대한 이슈를 책임진다.
현재는 이 약속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나은 방법을 실험하는 How의 장이다.
과거는 이렇게 실현한 약속을 후세에게 유산의 메모리로 남기는 문제이다.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 것인지의 문제이다. 남겨진 유산이 없다면 과거는 그냥 사건의 연속일 뿐이다. 사건들은 기억 속에 일정기간 머물다 사라진다.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은 과거가 덧없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산이 사라진 잘못된 과거는 같은 과거의 망령을 부활시켜 현재와 미래를 붕괴시킨다. 제대로 된 과거는 무엇 What을 유산으로 남겼는지의 문제이다. 제대로된 유산은 과거를 부활시킨다.
결국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다는 것은 미래의, Why와 현재의 How,와 과거의 What의 협업이다. 협업이 되지 않는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뒷다리로 작용하고 Why가 사라진 미래는 삶을 생계형으로 세속화 시키고, Why와 What의 도움이 사라진 현재는 삶을 똑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시지프스의 돌굴리기로 전환시킨다.
제대로된 역사는 Why의 미래가 앞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주고 What의 과거가 뒤에서 밀어주고, How의 현재가 이 둘을 정렬시켜 제대로 된 동력을 얻는 문제이다.
1980년대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질문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E. H.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 카의 명제가 다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당시만 해도 미래는 예측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역사에서 미래의 역할을 과소평가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과거를 주로 다루는 역사라는 학문을 통해 미래까지 거론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역사를 구성하는 주역은 미래다. 따라서 카의 명제는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가 더 나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서로 대화하고 협업에 나서는 것>이라고 개정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원리는 국가나 사회의 역사을 만드는 원리이기도 하지만 나의 삶의 역사를 제대로 만드는 나에 관한 자전적 삶의 원리이기도 하다. 내가 역사를 남길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는 나의 미래, 나의 현재, 나의 과거가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적 나를 만드는 사업에 협업하고 있는지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손가연, 이창준, 외 51명

댓글 3개

공유 3회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