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AI 인사부장시대

Oct 27, 2020 ·2분 ·admin · 2,998
AI 인사부장 시대
은행권에 AI 인사부장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KB는 지점 영업직 인사를 AI로 진행했는데 사람 손으로 할 때보다 잡음이 전혀 없었다고 보고했다.
AI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출근거리, 연차, 성별 등등 30여가지의 파라메타를 주고 최적화 시키는 점에서 인사발령을 낸 것이다. 당연히 AI가 인사부장이 되면 인간 인사부장이 인사를 할 때보다 잡음이나 불만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유는 공정성에서 가장 큰 이슈인 형평성을 위해 많은 파라메터들을 최적화 시키는 방식을 통해 그간의 형평성 오류를 해결한 것이다. 인사에서 형평성 문제 만큼이나 큰 이슈는 절차공정성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일관된 규칙을 적용하는 절차공정성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형평성과 절차공정성 뿐 아니라 내집단 외집단의 정치적 상호작용에서 초래되는 관계공정성이나 인사에 투입되는 정보과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보공정성 문제도 해결했기 때문에 당연히 AI를 통한 인사가 한판승을 거둔 것이다.
문제는 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없는 인사를 했다고 해서 이 인사가 회사의 목적을 위해서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인사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공정성이란 회사를 잘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 중 하나이지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들이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설정하고 이 설정된 미래를 달성하는 과업과 사명을 최적화되는 충분조건에 대한 파라메터들을 개발해서 이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인사를 해야 AI를 제대로 이용하는 것이 된다.
시작은 고무적이지만 공정성에 대한 불만해소가 인사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기업들이 이해하고 AI를 이용했으면 한다. 디지털 시대가 오면 지금의 전통적 은행의 비지니스 모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수도 있다. 지금 은행들에게 은행자체가 사라졌는데 인사가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먼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숫자를 다루는데 한계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의 불안과 염려를 이용해서 쉽게 비지니스를 해왔던 지금의 은행들에게 AI는 혜택이라기보다는 더 큰 부메랑이되어 돌아올 것이다.
PS: 이런 기사를 생각없이 받아 적는 기자들도 지금은 AI가 쓴 기사가 독자에게 더 가독성이 있는 세상이 이미 왔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지금은 SNS 매체가 발달되어 누구나 신문기자이고 누구나 PD이다. 한 마디로 소통이 민주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더 이상 옛날의 수동적 독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자신의 비판적 사고 없이 권력기관이나 힘 있는 조직이 넘겨준 것을 그냥 받아 옮기는 기사에 더 이상 마음을 쓸 여유가 없는 시대다.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